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명량' 베스트글 읽다가 저도 극장에서 영화배우 봤던 생각이 나네요. ^^

... 조회수 : 1,843
작성일 : 2014-08-04 19:26:13

베스트 글에 올라왔던 '명량' 보시고 난후 뒷골목(?)이야기 쓰셨던 글이요.

저도 10여년 전에 영화 다 보고 나오는데, 영화 다본 관객들 나오는 출구에서 막더라구요.

저는 당시에 지금은 간판 내려진 종로의 한 극장에서 '프리다'라는 영화를 보고 나왔을때 였구요.

안내 요원이 저 뿐만 아니라 그 시간대에 나오는 관객들을 죄다 비상출구 쪽으로 걸어 내려오게 하더라구요.

거의 마지막 시간대였구. 좀 황당하긴했지만..

사람들과 함께 우르르 내려왔어요.

그런데,

그 좁은 비상계단에 영화배우 안성기 씨가 있는거에요. *^^*  아마 제가 본 영화 시간대에 상영중인 한국영화 행사가 있었나봐요.

암튼.. 한 10분 내외 정도 된거 같은데.. 앞줄이 조금씩 조금씩 빠지면서.. 점점 가까이 보게 되었는데..

그때 다른 영화계 후배분이였는지.. (아님 단연배우 같기도 ..) 암튼, 다른 남자분에게 악수하시면서

'아기는 잘 크고 있지?' 등등 말씀하시는데..(특유의 껄껄껄 웃음과 함께, 커피 CF속에서 듣던 말투와 비슷한 다정다감한 말투로.. )

저는 처음으로 사람한테 후광이라는게 있기는 하구나.. 하며 대놓고는 쑥쓰러워서 못보겠구, 훔쳐보다 싶이하면서 내려왔어요. 나중에 밖에 나올때는 너무너무 아쉬운거 있죠.

나랑 이야기 하지 않아도 좋으니까, 저기 좀 더 있고 싶다. 그런 느낌.. ^^

그때는 20대여서 더 크게 느꼈는지도 모르겠어요. ^^

글 올리셨던 분께서는 실망하시는 경험이였는데..

한참 극장에서 살다싶이하며 영화란 영화는 다 섬렵하던 시절이였는데.. 그런 경험은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네요.

당시에 집에 오는내내 기분 묘하게 설레였던 기억이 나네요. ^^

 

IP : 49.1.xxx.17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플라이프
    '14.8.4 7:42 PM (106.243.xxx.254)

    안성기씨 정말 겸손하시고 소탈하십니다. 제가 본 배우 중에서는 인성이 제일 괜찮아보이는 분입니다.

  • 2. 밤바
    '14.8.4 7:44 PM (180.69.xxx.126)

    1~ 20년전에 s병원응급실에서 부인분이 아픈지 안성기씨 내 외를 본적있는데 볶닥거림속에서 묵묵히 두어시간을 기다리던 모습 잊혀지질않아요.당시도 국민배우로 유명했었는데 말이죠.

  • 3. 원글
    '14.8.4 8:04 PM (49.1.xxx.172)

    심플라이프님 // 저도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잠깐이였지만, 제가 느꼈던 후광은 다름아닌 따스함 이였던거 같아요. 가식이나 허세가 보이지 않고 소탈해 보였어요.
    여하튼, 그 시기 사람에게 치여서 모든게 다 싫고, 지치고, 허망하다고 느꼈던 터라 더 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지만.. ^^ 같은 공간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좋더라구요. 느낌이. ^^
    좀 다른 이야기지만, 어느 연극배우 연극보러 갔다가 공교롭게도 그 연극배우와 친분이 있다던 (언론에 많이 소개가 될 정도로 알려진) 가수 두분과 엘리베이터를 탄적이 있었어요. 그분들과 저는 같은 시간대 그 배우의 공연을 보러 내려가는거였는데.. 느낌이 평소 느껴졌던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그중 한 가수는 공연도 두어차례 보러 간적이 있었는데.. 무대에서 보는것과는 느낌이 또 다르더라구요.

    밤바님// 제가 보기에도 그분은 충분히 그러셨을거 같아요. ^^

  • 4. 아!
    '14.8.4 8:54 PM (118.44.xxx.4)

    프리다
    그거 씨네코아에서 했는데..
    저도 거기서 보고 참 좋았는데..
    어쩜 같이 봤을 수도 있었겠네요.

  • 5. 원글
    '14.8.4 9:07 PM (49.1.xxx.172)

    아!//님 ^^ 맞아요. 씨네코아.. 지금은 극장 간판 내려졌죠. ㅜ.ㅜ 저 씨네코아에서 영화 많이 봤어요. ^^
    그러네요. 같이 봤을 수도 있었겠네요. ^^ 좋은 영화보고 나오는길에 저런 추억(?)도 있었답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6128 욕실에 침투방수 해보신분 계신가요 1 심심한동네 2014/08/05 2,971
406127 저는 왜이렇게 음식을 짜게 할까요? 12 괴로와요 2014/08/05 3,153
406126 슈퍼맨의 하루가 2010년생, 사랑이가 2011년생 맞죠? .... 8 좀 의아 2014/08/05 4,576
406125 나이 39인데..기억력은 좋은데 꼼꼼하지가 못해요 2 일머리 2014/08/05 1,403
406124 뻐꾸기 둥지인지 먼지 울화가 치미는 드라마에요 8 지겨워 2014/08/05 3,198
406123 채널A에서 고잔동사람들 합니다 3 슬픈안산 2014/08/05 1,434
406122 무슨 증상일까요 1 아이구 2014/08/05 921
406121 징병제 거부운동해야하지 않나요 46 ... 2014/08/05 3,116
406120 코스트코 플라스틱 창고같은거요 3 조언좀 구할.. 2014/08/05 2,674
406119 28사단 가해자 이찬희병장 43 ... 2014/08/05 67,476
406118 중학생이 입는 브랜드 추천 좀 해주세요 5 선물 2014/08/05 1,718
406117 서울시醫, 복지부에 요실금 수술 고시 개정 건의 1 요실금 2014/08/05 1,102
406116 백화점쇼핑몰에서 옷 주문하면 이렇게 늦게 오는 건가요? 2 ... 2014/08/05 1,350
406115 일렉트로룩스zb5012 써보신 분~~(컴대기)부탁합니다!! 3 엄마 2014/08/05 3,055
406114 김관진 때 윤 일병 사망 '김관진 책임지고 물러나야..' 2 김관진 2014/08/05 1,303
406113 분노로 가슴이 타오를 때 진정시켜 준 기타 음악 2 들어보세요... 2014/08/05 1,730
406112 표창원 "김해 여고생 사건, 731부대 생체실험 재현&.. 6 무섭다 2014/08/05 4,373
406111 요즘 라면들 너무 싱거워요 41 맛없 2014/08/05 5,412
406110 아이들 바리깡 추천좀 해주세요 ㅠㅠ 1 아기엄마 2014/08/05 1,547
406109 또 면접에서 떨어졌네요.. 이젠 끝인가봅니다 6 잭해머 2014/08/05 3,627
406108 오랜만에 친정에 놀러왔다가 내일 가는데요... 2 효녀도 아니.. 2014/08/05 1,715
406107 수두 동물에게도 전염되나요? 2 수두 2014/08/05 1,976
406106 [김병준 칼럼] 국민은 당신들을 버렸다 8 탱자 2014/08/05 1,906
406105 소독약 냄새 나는 맥주 조심하세요 23 ... 2014/08/05 6,956
406104 10개월 아가 11시간 비행. 14 ㅎㅎ 2014/08/05 2,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