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깜짝 잘 놀라는 임산부에요.
혼자 집에 있다가 윗집에서 쿵 소리가 나도 놀라고 창문쪽에서 소리가 나면 도둑인가 놀라고...
전 1층 아파트에 사는데 얼마전엔 인터폰이 울려 보니까 왠 백발의 할머니가 누구 엄마를 찾더라고요.
여기 아니라고 계속 말씀드려도 못 알아들으시고...
그런데 좀 있다가 거실 쪽 창문 난간에서 뭔 소리가 나서 보니까, 그 할머니가 창 앞에 서서
누구 엄마를 찾는 거에요.
제가 놀라서 가만 있으니 창문 난간을 막 세게 쳐대면서 누구 엄마를 찾는 거에요.
여기 아니라고, 소리쳤는데...
그 후로 그 할머니 모습이 공포로 남아서 혹시 지나가던 사람이 창 밖에서 들어오려고 하지나 않을까
창쪽에서 소리만 나면 깜짝 놀라고....
창밖으로 사람들 지나가는 소리가 나도 깜짝 놀라고....
집에 방범창을 설치해놨고 여기 아파트가 다른 1층에 비해 높게 지어진 편이라 그 할머니 사건 전에는
별 다른 걱정이 없었는데 그 사건 후로 걱정이 늘었나봐요....
여튼 엄마가 이렇게 잘 놀라는데 아기는 괜찮을지 너무 걱정돼요.
임신했을 때 잘 놀라면 태어난 아기도 작은 일에 잘 놀라거나, 성격적으로 어떤 영향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