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 돌면서
사야될 것들을 사러 다녔는데
약국들러서 나오다가
쪼그리고 앉아 떨이하고 있는 노점상 할머니한테
고구마 줄기를 두 바구니 샀네요.
고구마 줄기 까놓은 것이라
별 생각없이 샀는데
다음 날 해먹으려고 꺼내놓고 보니
껍질이 채 안까진 것이 대부분이네요.
엄두가 안나서 일단 비닐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오늘 꺼내서 까려고 하니
두 바구니나 안긴 그 할머니가 원망스러워요.
삶아놓은 것 사다가 해먹곤 해서
다 까놓은 것이니
삶기만 해서 볶으면 되겠네 했던 내 생각의 바보스러움에 흑흑...
양이나 적으면 모를까..
고구마 줄기 까다가
한심해서
냉커피 한잔 타서 마시고
본격 줄기까기 모드로 돌입하려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