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헌팅당했어요

헌팅 조회수 : 3,134
작성일 : 2014-08-04 14:42:15

신문보는 아저씨에게 헌팅당했습니다...

 

엊그제 지하철을 타고 오는데 옆에 있던 아저씨가 신문을 보고 있었어요. 길에서 나눠주는 그 신문.

그냥 고개돌리다 아저씨(신문)를 힐끔 한번 본것밖에 없어요.

그런데! 신문을 다 본 아저씨, 갑자기 저에게 신문을 주면서 보라고 하네요.

딱봐도 후줄근한 옷차림에 40은 넘어 보입니다. (저는 20대 후반.)

제가 안본다고 하니까 자꾸 보라고 줘요. 그러더니 말을 거네요.

어디사냐고, 나이 몇살이냐고, 그러면서 동생같다며 같이 술 마시러 가자네요;;;;;

마침 내릴때도 됐고, 무서워서 일어나 문쪽으로 갔어요.

잠시 후 열차가 멈추고 문이 열리니까 아저씨도 일어나서 이쪽으로 오네요.

따라 내리더라고요. 원래 여기서 내리려고 했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무서워서 뒤도 안보고 후다닥 뛰었습니다.

 

첫 헌팅인데.. ㅠㅠ

 

IP : 211.117.xxx.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인녀
    '14.8.4 2:47 PM (211.36.xxx.27)

    위로 드려요..길가다 목줄 안한 미친개가 쫓아왔다 생각하고 잊으세요.

  • 2. 헌팅이라고 이름 붙이지도 마세요
    '14.8.4 2:48 PM (175.116.xxx.16)

    그건 진짜 누가 들어도 개수작이니 글로 쓰지도 말고 잊으세요
    누가 어디사냐 몇 살이냐 물으면 왜 묻냐고 되묻든지 아예 답을 하지 마시구요
    수작 걸어오는데 응해서 말려들어가지 마세요
    묵비권 행사의 권리가 있으니 당당히 행사하시고 원치 않는 취조 당하지 마세요
    자꾸 보라고 해도 됐다고 거절 하시구요
    누가 나쁘다고 혼내지 않으니까요
    이상한 사람한테 친절하지 않아도 그건 자기 방어이고 보호이니 착한 사람이 아닌게 아니에요

  • 3. 제친구가
    '14.8.4 2:48 PM (39.7.xxx.157)

    살집이 좀 있는 36살인데 아파트 쉼터의자에서
    절 기다리면서 있는데
    70대 할배가 시간되면 커피한잔 하자고 헌팅 해서 분해서
    콧김 벌렁거리고 있는거 목격하고 웃겨 죽는줄 알았어요

  • 4. 흐르는물7
    '14.8.4 3:17 PM (180.66.xxx.172)

    헌팅은 이쁘다 밉다 젊다 늙었다의 문제는 아닌거 같더라구요.
    그날 그날의 분위기랄까?

    그냥 잊으심이 좋겠어요.

  • 5. 저도 한달에 네번은 헌팅 당하는 아짐인데요
    '14.8.4 3:21 PM (125.178.xxx.133)

    경향신문 봄니다..하면 알아서 떨어지던데요..?ㅎㅎ

  • 6. ...
    '14.8.4 3:27 PM (1.223.xxx.2)

    저도 동네 할배한테 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 기분 잘 알아요.
    또 한번은 지하철에서 homeless같은 분이 제게 귤을 주고 가시는데 그때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저런 분도 이런 감정을 갖는구나 싶다가
    내가 저런 분들이 귤을 주고 싶을만큼 불쌍해보이나 싶다가...
    강남역에서는 웬 대학생이 '싱글이세요?'하고 헌팅하려고 다가왔는데,
    참 기도 안차더군요. '너만한 아들이 있다 이놈아' 하려다 서로 무안해질 것 같아 참았습니다.
    강남역이 원래 그런 곳이라 해서 마음의 위로 삼았습니다. 헌팅 그놈 참...

  • 7. 댓글들ㅋㅋ
    '14.8.4 3:59 PM (110.13.xxx.25)

    왜 이리 재밌나요.
    저도 살집이 좀 있는데 공원 가면 할아방들이 군침 삼키듯 제 가슴을 쓱 훑을 때 너무너무 소름끼쳐요.
    저번엔 채소 가게에서 뭐 사고 돈 냈는데 거스름돈 준다면서 손 곾 잡고 안 놔서 기절하는 줄.
    아우 드러운 놈들.
    저도 저 위에 님처럼 욕한번 해주고 도망가고 싶은데 말이 안 튀어나와요.
    덜덜 떨리고 무서워요. 40대 아줌마인데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430 바자회 - (4) 3 응원 2014/09/20 1,107
418429 이명박 자원외교.. 결국 국민혈세 먹튀 7 글이묻히네요.. 2014/09/20 1,238
418428 82에서 강퇴당하면 8 ㅇㅇ 2014/09/20 1,081
418427 충격> 박근령 " 언니를 최태민으로부터 구해달라&.. 1 닥시러 2014/09/20 2,161
418426 cctv까지 공개된 마당에 쌍방폭행이라니 10 .... 2014/09/20 1,664
418425 (3)세월호 바자회 3 ㅁㅁ 2014/09/20 1,114
418424 애들 블루베리 쭉 먹이시는 분~ 5 .. 2014/09/20 2,066
418423 스마트폰,무식한 질문 드려요 2 ... 2014/09/20 816
418422 뉴욕에서 엄마들의 품에 후송될 아이들의 영정사진이 완성되기까지... 28 브낰 2014/09/20 3,900
418421 광동제약 키즈앤지 효과 있나요? 키컸으면 2014/09/20 2,762
418420 유가족이 불쌍해서 특별법을 지지하는 사람 23 접니다.. 2014/09/20 1,418
418419 1달러 회사를 1조원에 사서 900억에 팔다니 4 참맛 2014/09/20 1,498
418418 (2)세월호 바자회 -지금까지 박스에 넣은것 1 ... 2014/09/20 1,256
418417 채소과일 씻을때 식초가 효과없다(식약청) VS 효과있다(농진청).. 3 ㅁㄴㅇ 2014/09/20 2,825
418416 유가족분들은 좀 착각을 하시는거같아요 49 .. 2014/09/20 4,804
418415 (1) 82바자회때 소설책 가져갑니다. 2 모방범 2014/09/20 1,280
418414 문정역 부근 아파트를 구하고 있습니다 8 아파트 구하.. 2014/09/20 2,469
418413 다이빙벨 상연반대? 1 샬랄라 2014/09/20 819
418412 코스트코 샘표간장 5 ? 2014/09/20 2,607
418411 오른쪽 배가 아팠다가 안아팠다가.. 4 dfdf45.. 2014/09/20 1,566
418410    나갖긴싫고 남주긴아까운 남자 4 .. 2014/09/20 5,812
418409 내 생애 봄날 나이 설정..뭐지? 8 봄날 2014/09/20 2,135
418408 성명학에서 34획은 최악인가요 1 ... 2014/09/20 3,086
418407 아이폰6 사실건가요? 12 2014/09/20 2,653
418406 안문숙씨~~ " 말국은 없어요^^ " phua 2014/09/20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