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는 정말 타고 나는거 같아요.
8살 딸이 5살때 치과에 갔다가 어금니 8개가 모두 썪었다고 해서 멘붕이 왔었어요.
이와 이 사이가 썪은 거라서 잘 티도 안났는데 여튼, 첫번째 병원에서 8개 모두를 크라운으로 씌워야 한다길래 여아인데 너무 보기 흉할 것 같아서 5-6군데 돌아다니다가 그나마 잘한다는 소아치과 전문의가 있는 어린이 치과에서 가장 안쪽 큰어금니 레진으로 떼우고 작은 어금니 4개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으로 씌웠어요.
레진으로 떼운 부분이 깨져서 몇달전 치과에 가서 물어보니 괜찮을거라고 그냥 충치 생기는지만 보자고 하셨어요.
그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이유도 물어봤는데 뭐 별 일 아니라고 했고요.
이사로 인해서 엊그제 다른 치과에 점진겸 갔다가 레진 깨진 부분에 대해서 물었어요.
그랬더니 우선 엑스레이 찍고 확인해야 된다고 해서 찍었는데 문제는 레진이 깨진 이가 아니라 그앞에 있는 크라운 씌운 이뿌리에 염증이 너무 심해서 발치를 하고 공간유지 장치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다른 병원 가더라도 이 방법밖에 없다고요.
할 수 없이 아이를 잘 달래서 마취주사 놓고 발치를 하려고 하니 아이가 아프다고 난리 피워서 중단했어요.
의사말은 염증이 심하면 마취가 잘 안될 수 있지만, 발치 후 통증은 별로 없다고 했지만, 딸아이가 엄살이 많고 울음이 많은 스타일이라 의사도 다시 달래서 해보자고 하더군요.
근데 아이가 너무 울고 저도 다른 병원에서 혹시 다른 치료 방법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그냥 치과를 나와 어제 규모가 제법 큰 치과병원에 다녀왔어요.
소아치과 전문의에게 진료 받았는데 역시 발치밖에 방법이 없다네요.
근데 여기서는 공간 유지장치가 두가지가 있데요.
하나는 첫번째 치과에서 보여준 뒷이빨에 걸고 이빨이 빠진 자리에 고리 형태고 거는 일반적인 형태구요.
두번째는 설명이 좀 곤란한데 틀니 비슷하게 생긴 거예요.
의사 입장에서는 첫번째 것이 더 편하긴 하지만 자기는 두번째 것을 권한데요
아래 이빨이 없으면 위의 이빨로 인해서 아래 잇몸이 망가질 수 있다고요.
근데 두번째 것은 발음도 좀 이상해질 수 있고 이물감고 더 심하고 하네요.
예민하고 조금한 변화도 못견뎌 하는 아이인데 어떤 공간 유지장치를 해야 할까요?
이런 치료과정을 거친 아이 또 있나요?
치료 과정도 문제지만, 미관상으로도 너무 안좋을 것 같아서 걱정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