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 일이 있는데도 외로워요.

ㅇㅇ 조회수 : 1,493
작성일 : 2014-08-02 19:08:34

오늘 집에 꼼짝 않고 있었는데요 외로워요.

젊은 나이도 아닙니다.

전 어떠냐면 제 얘기 중에 마음 아픈 거 상처 이런 거 옆 사람들한테 얘기를 안해요.

어제도 어떤 분 자기가 맘에 둔 분에 대해  감정을 잘 못 파악했다는 걸 확인하곤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고 해서

방문해서 4시간 얘기 하다 왔지만

정작 제 얘긴 내가 정말 마음 아파하고 현재 진행형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일은 얘기 안 하고 그냥 다른 얘기만 하다 왔어요.

작년에 상 당했을 때도 자주 만나는 사람들한테 얘기 안 했고

모임 일과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상 당한 날 말고 그 뒷날 한 사람한테만 말했어요.

지방에서 상 치루었지만 말 안 했으니 아무도 안 왔고 전 오는 것도 부담스러웠어요.

전 다른 사람 일은 잘 가주고 말도 잘 들어주는 편이예요.

그런데 남들은 저를 그렇게 해주지 않을 거라는 이상한 두려움 같은게 있어요.

그래서 거절 당하거나 거부 당하는 거 보다 차라리 내가 미리

그런 경우를 안 만든다고나 할까요.

그냥 일로 인한 모임은 꼬박 가고 그 안에서 잘 웃고 잘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일에는 시간 내야 할은 알리지도 않고 주장도 안 하는 거죠.

거절도 웬만하선 잘 못하고 항상 다른 사람 위주로 지내왔던 것 같아요.

 오늘도 일이 있어서 집에서 일은 하고 있는데 어제, 그저께 오늘 사실상

일로 인한 필요한 일들 문자 하는 거 외에는 일주일 내내 전화 울릴 일이 없어요.

평소엔 괜찮은데 오늘은 무척 외롭다 느껴져요.

좀 울고 싶은데 어제도 같이 울러 갔는데 정작 내 마음 속 돌은 말을 못하겠으니

저만 남의 얘기 들어주다 왔죠. 지금은 일을 해야 해서 울지도 못하겠고 어디가서 울면 좋을까요.

인생은 잠깐씩 기쁘고 행복할 때도 있지만 참 외롭고 오늘같이 이렇게 마음이

가라 앉을 때는 대책이 없네요.

이런게 우울하다는 걸까요?

사실은 일방적으로 헤어지게 된 일이 있었는데 2달 쯤 되니 이제

기억에서 잊혀질만도 한데 그게 나는 이제 겨우 시작해보려는데

내 의지와는 달리 일방적으로 끊어지고 나니 주변에 아무도 모르고

혼자서 오롯이 감내 하려니 기분도 다운에다가 외롭기까지 하네요.

그냥 늘 그렇듯 심심하게 쭉 지내온대로 있었으면 좋았을 걸.

이 외로움도 지나갈까요? 

IP : 49.1.xxx.2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8.2 7:58 PM (121.165.xxx.12)

    어떤 계기가 있으셨던건 아닌지…
    전 원글님처럼 그리 해주다 정작 내가 힘겨울땐 도움받지 못했었거든요.
    그게 계기가 돼서 거절에 대한 강박?증상 같은게 더 심해진 케이스네요.

    흠… 주변인들에게 맘 쏟는 일을 좀 줄여보시는게 어떨지.
    그럼 기대가 줄어서 씁쓸한 마음도 무뎌지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2191 (798)유민아빠는 우리의 촛불입니다. 더 지지합니.. 2014/08/26 635
412190 외신, 삼성 반도체 백혈병 항소 패소 비중 있게 다뤄 1 light7.. 2014/08/26 844
412189 베이킹 입문하려고 하는데요 베이킹 고수님들 좀 봐주세요 ㅠㅠ 3 다시시작하기.. 2014/08/26 1,425
412188 엄마랑 미혼인 딸, 둘이 여행하기 좋은 곳 어디일까요 4 동남아중 2014/08/26 2,095
412187 헉 로그인이 왜 이래요? 5 .. 2014/08/26 826
412186 필독)자삭=인정 입니다(지우지 마세요!!!) 20 특별법제정 2014/08/26 2,282
412185 우스타소스 대신 돈까스 소스로 대체해도 될까요?? 6 소스 2014/08/26 12,159
412184 자녀들 아침에 일어나서 등교하기까지 몇 분 걸리나요? 12 아침 2014/08/26 2,201
412183 계속 직장 생활하시던 50대, 나이드니 일이나 생각이 예전만 .. 5 나이가 컴플.. 2014/08/26 2,742
412182 10년쓴 김치냉장고 바꾸는게 낫겠죠? 3 2014/08/26 2,098
412181 ( 세월호특별법된다 ) 우리가 호구니? 2014/08/26 996
412180 자동차서비스센타 고객응대는 정확히 어떤일인지? 5 문의 2014/08/26 799
412179 최종부도처리됐대요.어찌해야하나요. 6 ... 2014/08/26 4,914
412178 유민아버님 새글 ..제발 혹시라고 생각하셨던분들 흔들리지 마세요.. 20 유민아빠 맘.. 2014/08/26 2,595
412177 은혼식 기념 제주여행 5 김만안나 2014/08/26 1,485
412176 결혼하기에 연애를좀해본vs연애를안해본.. 3 음음.. 2014/08/26 1,992
412175 어뜬 아빠 16 건너 마을 .. 2014/08/26 1,981
412174 급질) 뇌지주막하출혈시 코일색전술 관련 3 prisca.. 2014/08/26 1,189
412173 유민아빠, '악성 루머-보도'에 법적대응 3 샬랄라 2014/08/26 1,110
412172 이 와중에 죄송...중국 상해 살기가 어떤가요? 14 생활의 팁 2014/08/26 5,415
412171 화상경마장때문에 중학생들이 들고 일어났군요. 3 방금카톡받아.. 2014/08/26 1,568
412170 유민 외삼촌은..그럼 왜 그런말을 한걸까요?? 19 ㅇㅇㅇ 2014/08/26 3,688
412169 단식 시위(?)에 대해 정말 몰라서 여쭤봐요 7 .. 2014/08/26 1,239
412168 실비보험 청구 문의 드려요 4 질문 2014/08/26 1,609
412167 기립성 저혈압..... 건강 2014/08/26 1,4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