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에 꼼짝 않고 있었는데요 외로워요.
젊은 나이도 아닙니다.
전 어떠냐면 제 얘기 중에 마음 아픈 거 상처 이런 거 옆 사람들한테 얘기를 안해요.
어제도 어떤 분 자기가 맘에 둔 분에 대해 감정을 잘 못 파악했다는 걸 확인하곤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고 해서
방문해서 4시간 얘기 하다 왔지만
정작 제 얘긴 내가 정말 마음 아파하고 현재 진행형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일은 얘기 안 하고 그냥 다른 얘기만 하다 왔어요.
작년에 상 당했을 때도 자주 만나는 사람들한테 얘기 안 했고
모임 일과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상 당한 날 말고 그 뒷날 한 사람한테만 말했어요.
지방에서 상 치루었지만 말 안 했으니 아무도 안 왔고 전 오는 것도 부담스러웠어요.
전 다른 사람 일은 잘 가주고 말도 잘 들어주는 편이예요.
그런데 남들은 저를 그렇게 해주지 않을 거라는 이상한 두려움 같은게 있어요.
그래서 거절 당하거나 거부 당하는 거 보다 차라리 내가 미리
그런 경우를 안 만든다고나 할까요.
그냥 일로 인한 모임은 꼬박 가고 그 안에서 잘 웃고 잘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일에는 시간 내야 할은 알리지도 않고 주장도 안 하는 거죠.
거절도 웬만하선 잘 못하고 항상 다른 사람 위주로 지내왔던 것 같아요.
오늘도 일이 있어서 집에서 일은 하고 있는데 어제, 그저께 오늘 사실상
일로 인한 필요한 일들 문자 하는 거 외에는 일주일 내내 전화 울릴 일이 없어요.
평소엔 괜찮은데 오늘은 무척 외롭다 느껴져요.
좀 울고 싶은데 어제도 같이 울러 갔는데 정작 내 마음 속 돌은 말을 못하겠으니
저만 남의 얘기 들어주다 왔죠. 지금은 일을 해야 해서 울지도 못하겠고 어디가서 울면 좋을까요.
인생은 잠깐씩 기쁘고 행복할 때도 있지만 참 외롭고 오늘같이 이렇게 마음이
가라 앉을 때는 대책이 없네요.
이런게 우울하다는 걸까요?
사실은 일방적으로 헤어지게 된 일이 있었는데 2달 쯤 되니 이제
기억에서 잊혀질만도 한데 그게 나는 이제 겨우 시작해보려는데
내 의지와는 달리 일방적으로 끊어지고 나니 주변에 아무도 모르고
혼자서 오롯이 감내 하려니 기분도 다운에다가 외롭기까지 하네요.
그냥 늘 그렇듯 심심하게 쭉 지내온대로 있었으면 좋았을 걸.
이 외로움도 지나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