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할 일이 있는데도 외로워요.

ㅇㅇ 조회수 : 1,444
작성일 : 2014-08-02 19:08:34

오늘 집에 꼼짝 않고 있었는데요 외로워요.

젊은 나이도 아닙니다.

전 어떠냐면 제 얘기 중에 마음 아픈 거 상처 이런 거 옆 사람들한테 얘기를 안해요.

어제도 어떤 분 자기가 맘에 둔 분에 대해  감정을 잘 못 파악했다는 걸 확인하곤 마음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고 해서

방문해서 4시간 얘기 하다 왔지만

정작 제 얘긴 내가 정말 마음 아파하고 현재 진행형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일은 얘기 안 하고 그냥 다른 얘기만 하다 왔어요.

작년에 상 당했을 때도 자주 만나는 사람들한테 얘기 안 했고

모임 일과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상 당한 날 말고 그 뒷날 한 사람한테만 말했어요.

지방에서 상 치루었지만 말 안 했으니 아무도 안 왔고 전 오는 것도 부담스러웠어요.

전 다른 사람 일은 잘 가주고 말도 잘 들어주는 편이예요.

그런데 남들은 저를 그렇게 해주지 않을 거라는 이상한 두려움 같은게 있어요.

그래서 거절 당하거나 거부 당하는 거 보다 차라리 내가 미리

그런 경우를 안 만든다고나 할까요.

그냥 일로 인한 모임은 꼬박 가고 그 안에서 잘 웃고 잘 있지만 제

개인적인 일에는 시간 내야 할은 알리지도 않고 주장도 안 하는 거죠.

거절도 웬만하선 잘 못하고 항상 다른 사람 위주로 지내왔던 것 같아요.

 오늘도 일이 있어서 집에서 일은 하고 있는데 어제, 그저께 오늘 사실상

일로 인한 필요한 일들 문자 하는 거 외에는 일주일 내내 전화 울릴 일이 없어요.

평소엔 괜찮은데 오늘은 무척 외롭다 느껴져요.

좀 울고 싶은데 어제도 같이 울러 갔는데 정작 내 마음 속 돌은 말을 못하겠으니

저만 남의 얘기 들어주다 왔죠. 지금은 일을 해야 해서 울지도 못하겠고 어디가서 울면 좋을까요.

인생은 잠깐씩 기쁘고 행복할 때도 있지만 참 외롭고 오늘같이 이렇게 마음이

가라 앉을 때는 대책이 없네요.

이런게 우울하다는 걸까요?

사실은 일방적으로 헤어지게 된 일이 있었는데 2달 쯤 되니 이제

기억에서 잊혀질만도 한데 그게 나는 이제 겨우 시작해보려는데

내 의지와는 달리 일방적으로 끊어지고 나니 주변에 아무도 모르고

혼자서 오롯이 감내 하려니 기분도 다운에다가 외롭기까지 하네요.

그냥 늘 그렇듯 심심하게 쭉 지내온대로 있었으면 좋았을 걸.

이 외로움도 지나갈까요? 

IP : 49.1.xxx.22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4.8.2 7:58 PM (121.165.xxx.12)

    어떤 계기가 있으셨던건 아닌지…
    전 원글님처럼 그리 해주다 정작 내가 힘겨울땐 도움받지 못했었거든요.
    그게 계기가 돼서 거절에 대한 강박?증상 같은게 더 심해진 케이스네요.

    흠… 주변인들에게 맘 쏟는 일을 좀 줄여보시는게 어떨지.
    그럼 기대가 줄어서 씁쓸한 마음도 무뎌지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8462 [세월호 특별법제정] 길고양인데 공동현관앞에 매일 와요 9 저도고양이 2014/08/18 906
408461 손뉴스 보다가, 2 마니또 2014/08/18 2,326
408460 고등 딸아이 성격에 대해 조언 부탁드려요 10 2014/08/18 1,783
408459 '낡고 낡은 패션' 프란치스코 교황의 '청빈 스타일'도 화제 13 교황앓이 2014/08/18 3,978
408458 색이 변한쌀 백설기떡 해도 될까요? 2 .. 2014/08/18 1,986
408457 탐앤탐스밀크티파우더는 온라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한가요? 1 정원 2014/08/18 1,245
408456 친정엄마의 이런 성격. 14 제 얼굴에 .. 2014/08/18 6,537
408455 남자가 똥머리하는데 묘한매력이 있네요 4 색다름 2014/08/18 3,717
408454 유심에. 문제가 있어도 이런가요 5 스마트폰 문.. 2014/08/18 882
408453 강습용 수영복 추천해주세요 4 캬바레 2014/08/18 2,113
408452 요즘 참 우울했는데 길고양이땜에 위로가 되요 10 위안 2014/08/18 1,524
408451 올케가 엄마한테 너무 함부로합니다 38 ㅁㅁㅁ 2014/08/18 17,086
408450 남자만날때 여자학벌,,,컴플렉스...여쭤봐요 5 ... 2014/08/18 3,620
408449 교황 뉴스 보는데도 눈물이 나요ㅠㅠ 14 ㅜㅜ 2014/08/18 1,979
408448 광화문 현장 소식, 유민아빠 단식철회 방식에 대해 16 참으로 2014/08/18 2,871
408447 바바리맨의 추억. 1 **** 2014/08/18 1,283
408446 중2 아들놈..서럽습니다. 미치겠습니다. 93 아들놈 2014/08/18 25,930
408445 국민티비 뉴스k100회방송 추카해주세요 4 11 2014/08/18 530
408444 [국민TV 8월 18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 5 lowsim.. 2014/08/18 560
408443 커버력 좋고 자연스러운 파운데이션 추천 바랍니다 9 2014/08/18 4,087
408442 맨얼굴에 한가지만 발라도 되는 복합로션같은 화장품있을까요? 17 ... 2014/08/18 5,274
408441 유방 군집성 미세석회화 조직검사 5 날벼락 2014/08/18 10,909
408440 참으로 초라했던 박근혜 23 교황 방한 .. 2014/08/18 5,544
408439 양산에 살고계신 회원님 4 .. 2014/08/18 910
408438 에어컨틀면 가스냄새 난 적 있으세요? 에어컨 2014/08/18 4,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