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라쟁이 친척

임금님 귀 조회수 : 2,415
작성일 : 2014-08-02 03:00:49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평범하게 자랐어요. 대학 들어갈 때쯤 되니 친척어른이 법대를 가라고 부탁하지도 않은 진학지도(?)를 하셨는데, 저는 제 적성찾아 다른 과를 갔지요. 그후, 그 친척어른은 자기 아들중 하나를 지방의 작은 대학교 법대에 들여보내셨는데, 그집 아들 둘이 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어서 학고를 몇번 받고, 결국은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해서 남들보다 오래걸려 대학 졸업을 했지요. 

그동안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찾아온 장학금 기회로 유학을 하고 미국의 한 대학의 교수가 되었어요. 그랬더니...그사이 아까 말씀드린 친척어른의 자식 진로계획이 바뀌어 있더군요---교수로. 대학 나와서 놀고 있던 아이들 중 하나를 자비 유학을 보내셨어요 (그 과정도 제때 졸업을 못해서 일년 밀렸지요). 역시 졸업하고 놀고 있던 아들 하나는 갑자기 국내의 한 대학원에 입학시키셨구요. 그러고는 저희 엄마한테 그러시더래요. "어떻게 해서든 둘다 박사를 시키고 교수를 시킬 계획이다." 애들은 졸업하려면 멀었는데, 지금부터 아마 어디서 기부금 내고 교수시킬 자리 있나 찾아보시는 중인가봐요 (원래 6억인데 아는 사람이 4억이란 특별가를 제시했다, 뭐 이런 황당한 얘기도 들었어요). 

그 집 아들들이랑 통화할때는 제가 손위사람이고 해서 "잘되야지. 잘될거야." 하고 덕담을 해주긴 했는데요. 저희 엄마한테는 저도 기왕이면 피겨 스케이팅 이런걸 해서 성공을 했으면 집안이 참, 더욱 재미있게 되었을텐데, 괜히 공부를 했나보다고 농담도 했어요. 

에구구, 옆에 있는 사람이랑 우연히 똑같은 옷입고 나간 날 그것만으로도 낯간지럽더만, 우리 친척 아저씨 전 이해가 안되네요. 
IP : 129.57.xxx.1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 3:18 AM (219.251.xxx.81)

    그 사람들이 누구 피해 준 것도 아니고..
    교수되겠다고 하면 누구 따라하는 건가요.
    따라하면 또 어떻구요.

  • 2. ...
    '14.8.2 3:18 AM (39.121.xxx.193)

    뭐 그걸로 따라쟁이 정도까지는 아닌것같구요..
    취업할 능력은 안되고..집안에 돈은 있으니 유학보내서 아무 대학이나 꽂으려는거겠죠.
    우리나라에 대학 워낙 많잖아요...
    님이 너무 예민하시네요.
    그냥 그 친척이 싫으신듯해요..

  • 3. 마자요
    '14.8.2 3:41 AM (24.19.xxx.179)

    따라쟁이 진짜 떼내기도 뭐하구 정말 골치아픈 존재죠 그냥 불쌍하다 생각하세여 얼마나 자기주관이 없으면 남 따라사는 인생살겠어요

  • 4. 점셋님
    '14.8.2 4:33 AM (129.57.xxx.145)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이러저러한 조건의 배우자와 결혼을 하고 났더니, 친척 어른왈, "우리 아들도 그와 같은, 이러저러한 조건의 배우자와 결혼을 시켜야겠다."고 하셔서 (당시에 아들이 사귀는 사람이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때 요샛말로 "읭?"했던 기억이 나네요. :)

  • 5. 지나가다
    '14.8.2 6:45 AM (178.190.xxx.91)

    6억 정도면 임용가능해요. 아는 사람이라 4억이라는 것도 전혀 황당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 6. 00
    '14.8.2 10:00 AM (61.254.xxx.206)

    디게 속좁네.
    따라쟁이가 아니라 롤모델로 여기는건데, 속이 많이 꼬였네요.
    본인만 집안에서 제일 잘 나가고 싶은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8571 대리기사가 직접 작성한 댓글내용 ..정말 황당하네요 4 .. 2014/09/20 1,448
418570 후진주차 요령이 있나요? 19 완전초보 2014/09/20 11,451
418569 부러졌다던 치아 6개 중 5개는 보철인 것으로 확인 6 ... 2014/09/20 2,166
418568 은퇴 후~~~~ 13 은퇴 2014/09/20 2,376
418567 충격> 대리기사 거짓말 " 누구의 기획인가?&qu.. 2 닥시러 2014/09/20 1,842
418566 '강의안' 을 어떻게 읽나요? 1 2014/09/20 803
418565 카톡 새로운 친구 1 궁금이 2014/09/20 2,425
418564 바자회 물품기증 어디로 보내요? 1 특별법제정촉.. 2014/09/20 796
418563 김현의원님 응원합니다 4444 7 7시간 2014/09/20 847
418562 정윤회딸 이쁘나요? 마장마술로 나왔네요. 13 정윤회딸 2014/09/20 25,834
418561 선글라스 추천해 주세요...;; 1 오리오리 2014/09/20 1,165
418560 김장김치 50포기 고추가루 몇근 필요한가요? 4 ㅇㅇ 2014/09/20 22,529
418559 현미나 퀴노아 같은거요 칼로리 기준이 조리전인가요 후인가요? 1 . . 2014/09/20 2,020
418558 바자회 11 소소하게 가져가는 것들 6 바자회 2014/09/20 1,462
418557 김현의원님 응원합니다. 333 11 부산아지매 2014/09/20 1,224
418556 PC로 음악들을 때 좋네요! 1 Ciracl.. 2014/09/20 815
418555 김현의원님 응원합니다(2)... 8 ... 2014/09/20 739
418554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다룬 책.추천부탁드려요 1 2014/09/20 807
418553 20살 이후 키 크신 분들 계세요? 12 ff 2014/09/20 9,315
418552 26금) 저는 남몰래 16 her 2014/09/20 5,892
418551 김현의원님 격하게 응원합니다 (1) 16 인간이되자 2014/09/20 1,243
418550 속보>세월호 유가족 폭행사건 "또기획" 17 닥시러 2014/09/20 3,079
418549 운널사 보신분들 계세요?? 달팽이밥 2014/09/20 928
418548 세월호 유족 폭행중 스스로 넘어져 다쳐 5 .., 2014/09/20 1,054
418547 바자회 끝났나요? 14 .. 2014/09/20 1,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