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라쟁이 친척

임금님 귀 조회수 : 2,358
작성일 : 2014-08-02 03:00:49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평범하게 자랐어요. 대학 들어갈 때쯤 되니 친척어른이 법대를 가라고 부탁하지도 않은 진학지도(?)를 하셨는데, 저는 제 적성찾아 다른 과를 갔지요. 그후, 그 친척어른은 자기 아들중 하나를 지방의 작은 대학교 법대에 들여보내셨는데, 그집 아들 둘이 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어서 학고를 몇번 받고, 결국은 다른 대학으로 편입을 해서 남들보다 오래걸려 대학 졸업을 했지요. 

그동안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찾아온 장학금 기회로 유학을 하고 미국의 한 대학의 교수가 되었어요. 그랬더니...그사이 아까 말씀드린 친척어른의 자식 진로계획이 바뀌어 있더군요---교수로. 대학 나와서 놀고 있던 아이들 중 하나를 자비 유학을 보내셨어요 (그 과정도 제때 졸업을 못해서 일년 밀렸지요). 역시 졸업하고 놀고 있던 아들 하나는 갑자기 국내의 한 대학원에 입학시키셨구요. 그러고는 저희 엄마한테 그러시더래요. "어떻게 해서든 둘다 박사를 시키고 교수를 시킬 계획이다." 애들은 졸업하려면 멀었는데, 지금부터 아마 어디서 기부금 내고 교수시킬 자리 있나 찾아보시는 중인가봐요 (원래 6억인데 아는 사람이 4억이란 특별가를 제시했다, 뭐 이런 황당한 얘기도 들었어요). 

그 집 아들들이랑 통화할때는 제가 손위사람이고 해서 "잘되야지. 잘될거야." 하고 덕담을 해주긴 했는데요. 저희 엄마한테는 저도 기왕이면 피겨 스케이팅 이런걸 해서 성공을 했으면 집안이 참, 더욱 재미있게 되었을텐데, 괜히 공부를 했나보다고 농담도 했어요. 

에구구, 옆에 있는 사람이랑 우연히 똑같은 옷입고 나간 날 그것만으로도 낯간지럽더만, 우리 친척 아저씨 전 이해가 안되네요. 
IP : 129.57.xxx.1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8.2 3:18 AM (219.251.xxx.81)

    그 사람들이 누구 피해 준 것도 아니고..
    교수되겠다고 하면 누구 따라하는 건가요.
    따라하면 또 어떻구요.

  • 2. ...
    '14.8.2 3:18 AM (39.121.xxx.193)

    뭐 그걸로 따라쟁이 정도까지는 아닌것같구요..
    취업할 능력은 안되고..집안에 돈은 있으니 유학보내서 아무 대학이나 꽂으려는거겠죠.
    우리나라에 대학 워낙 많잖아요...
    님이 너무 예민하시네요.
    그냥 그 친척이 싫으신듯해요..

  • 3. 마자요
    '14.8.2 3:41 AM (24.19.xxx.179)

    따라쟁이 진짜 떼내기도 뭐하구 정말 골치아픈 존재죠 그냥 불쌍하다 생각하세여 얼마나 자기주관이 없으면 남 따라사는 인생살겠어요

  • 4. 점셋님
    '14.8.2 4:33 AM (129.57.xxx.145)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이러저러한 조건의 배우자와 결혼을 하고 났더니, 친척 어른왈, "우리 아들도 그와 같은, 이러저러한 조건의 배우자와 결혼을 시켜야겠다."고 하셔서 (당시에 아들이 사귀는 사람이 있었는데도 말입니다.), 그때 요샛말로 "읭?"했던 기억이 나네요. :)

  • 5. 지나가다
    '14.8.2 6:45 AM (178.190.xxx.91)

    6억 정도면 임용가능해요. 아는 사람이라 4억이라는 것도 전혀 황당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 6. 00
    '14.8.2 10:00 AM (61.254.xxx.206)

    디게 속좁네.
    따라쟁이가 아니라 롤모델로 여기는건데, 속이 많이 꼬였네요.
    본인만 집안에서 제일 잘 나가고 싶은가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849 유방 절제술 및 암 제거 가격 6 애견 2014/09/11 2,656
415848 컴퓨터 보안 잘 아시는분 계세요? ㅜㅜ해킹당한거 같은데어찌해야 .. 4 컴잘모르는데.. 2014/09/11 1,090
415847 문정동 올림픽패밀리아파트 vs 방배동 삼호1차 중 고민하고 있습.. 2 2014/09/11 5,793
415846 고소영 최근 버버리 패션쇼 16 인간극장 2014/09/11 5,504
415845 술 마시고 운전은 했는데 음주운전은 아니라고? 3 샬랄라 2014/09/11 1,157
415844 마음이 행복해졌어요. 비법 공개. 11 prayer.. 2014/09/11 6,078
415843 조인성의 악영향... 51 ㅡㅡ 2014/09/11 18,025
415842 이남자 저남자 흘리는 여자 6 ... 2014/09/11 9,095
415841 한 집안에서 모두 편안하긴 힘든가봐요 6 루비 2014/09/11 2,551
415840 월경전 증후군 약 프리페민정 드셔본 분들 계신가요? 4 강물소리 2014/09/11 4,182
415839 가벼운 뱀피가죽 쇼퍼백 7 찾아주세요 2014/09/11 2,207
415838 빌라 혹은 오피스텔형 중 봐주세요 ........ 2014/09/11 599
415837 교황 통역했던 정제천 신부 오늘 끌려나가셨네요. 24 ... 2014/09/11 16,594
415836 New York Times 일요일판에 광고할 수 있길 바라면서... 9 모금 2014/09/11 808
415835 세월호2-49일) 실종자님들..하루라도 빨리,내일은 돌아와주세요.. 14 bluebe.. 2014/09/11 487
415834 고2아이가 담배를 피우는 것 같아요 6 고2맘 2014/09/11 2,660
415833 절운동 꾸준히 하신분 효과좋으신가요? 12 자미슈카 2014/09/11 13,528
415832 심하게 처진 가슴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21 문득 2014/09/11 7,476
415831 영향력 있는 종교인 10명: 천주교 3명, 불교 5명, 개신교 .. 2 ........ 2014/09/11 1,800
415830 홈쇼핑에서 파는 쿠션파운데이션 사용법 질문 11 ... 2014/09/11 4,458
415829 어린이집 교사 폭행사건으로 글 올린 고모입니다. 35 고모입니다 2014/09/11 9,738
415828 자기 운명 예언 11 .. 2014/09/11 5,354
415827 마눌 머해?? 6 집중해서 2014/09/11 2,049
415826 유재석 목소리도 좋네요. 13 라디오 2014/09/11 3,790
415825 가을. 바이브란 포맨 노래에 빠져서 종일 들어여 ^^ 4 노래 2014/09/11 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