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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0년대 서울 기억

ㅇㅇ 조회수 : 15,934
작성일 : 2014-08-02 00:34:13

어릴 때 서울 기억. 오늘 갑자기 옛생각이 났어요. 

강북에 살았는데, 말달구지도 자주 다니고, 길 가다보면 말똥도 자주 보였어요.

70년대 초반까지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국수를 줄줄이 걸쳐놓은 국수가게도 동네에 있었고, 연탄가게도 있었어요.

화신백화점도 기억나고, 명동 롯데는 국립도서관 자리예요.

초등학생, 그때는 국민학생. 그때 친구들과 버스타고 광화문에 명동에 자주 놀러갔었어요.

버스 타면 20~30분이면 금방 갔어요. 버스지만 지금보다 훨씬 빨랐죠.

또 뭐가 있나....

 

IP : 61.254.xxx.206
1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람쥐여사
    '14.8.2 12:39 AM (175.116.xxx.158)

    버스에서 아저씨들은 막 담배도 피웠어요

  • 2. ...
    '14.8.2 12:41 AM (59.15.xxx.61)

    창경원 동물원과 벚꽂놀이...
    일제가 궁궐을 동물원으로 만들고
    일본 국화인 벚꽂놀이 하는 공원으로 바꾸었다는...
    그걸 그 때까지도 그렇게 놀고 있었다는게 부끄러운 역사네요.

  • 3. TDDFT
    '14.8.2 12:41 AM (161.122.xxx.200)

    아자씨들이 담배를 버스에서도 폈군요!! 이런

  • 4. 제가
    '14.8.2 12:42 AM (211.178.xxx.230)

    65년 생인데 말달구지는 못봤는데요?

    명동은 코스모스 백화점 가려고 자주 갔었고...
    국수나 연탄가게는 있었어요.

    화신 백화점은... 종각 부근에 있었던거 같은데... 가봤었는지 기억이 가물하네요.

  • 5. 강북 어디사셨어요
    '14.8.2 12:45 AM (222.236.xxx.79)

    저는 64년 앵인데요 은평구 살았는데 말 달구지 본 적 없어요 국수 널어 놓은 가게도 없었구요 말씀만 들어도 너무 그리워요 제목에 70년 대..보고 반가워서 얼른 들어 왔어요 저 요즘 계속 70년 대 회상하면서 그리워 하거든요
    그 시절 유행했던 노래들도 요즘 자꾸 떠오르고요

  • 6. 64년
    '14.8.2 12:46 AM (66.249.xxx.53)

    강북태생 ^^ 말달구지는 기억안나고 버스안에서 담배는 피웠네요 창경원 벚꽃놀이 가봤구요 여름에 광나루에서 수영했었어요

    중학교때 대한극장서 벤허봤던 기억도있구요 지루해죽는줄 알았어요 덥기는 얼마나 덥던지 ‥

  • 7. ...
    '14.8.2 12:46 AM (61.84.xxx.189)

    버스 안내양 언니들도 생각나요.
    저는 성내동 살았는데 옆의 풍납동토성 잔디에서 미끄럼틀 타고 그랬어요.
    소중한 문화재인데 그때만해도 관리도 허술했고 문화재에 대한 인식도 부족했죠.
    집에서 워커힐 호텔이 바로 강건너였었는데 호텔 수영장 시설이 무척 좋았고 저렴해서 저희집이나 동네 사람들도 자주 다녔던 기억나요.
    여름에는 한강 광나루터에서도 수영하고 놀았어요.

  • 8. ...
    '14.8.2 12:49 AM (61.84.xxx.189)

    아, 저는 73년생인데 국수 널어 놓은 국수가게가 동네에 있었어요.

  • 9. 여름
    '14.8.2 12:49 AM (110.70.xxx.233)

    와~~저도 강북에 살았는데 중후반은 기억이 나는데
    말이 다니진 않았는데
    몇년사이가 큰 차이가 있었나봐요
    신기하네요
    말이 서울 한복판에 다니고 있었다니..

  • 10. ..
    '14.8.2 12:50 AM (39.7.xxx.36)

    케익파라...
    다들 아시나요?

  • 11. 노랑이2
    '14.8.2 12:50 AM (1.238.xxx.173)

    서울뒷골목에 가끔 보이던 죽은쥐들.....새우젖 등 들어잇던 큰 빨간대야 머리에 이고 다니며 팔던 아줌마들..밤이면 종종 남자들이 부인들 때리던 끔직한 소리.아줌마들이 거리에서 애들 때리던 모습들..80년대 중반까지는 제비도 많앗고 참새는 너무 많앗고 매도 가끔 보엿고...산 아래 동네는 여름엔 말라 죽은 개구리들..삐쩍말랐던 도둑고양이들..조금 후비진 골목엔 야한 영화포스터...창경원에ㅠ잇던 동물들. 달동네는 길바닥에 소주병들...놀이터에 많앗던 아이들..

  • 12. 위에 65년생
    '14.8.2 12:50 AM (211.178.xxx.230)

    전 벤허는 못봤고 로미오와 줄리엣은 단체관람했었어요.
    그래서 주제가가 한참 유행했었죠. ^^

    아주 어릴때 본 영화는 김지미였나 문희였나... 아역은 김정훈이 나온 '미워도 다시 한 번'
    친구집네 가정부언니 따라서 '대장 브리바'던가? 것두 봤었는데 재미 없었고...

    '엄마 없는 하늘아래' 보면서 눈물 콧물 쏟았던 기억도 나네요. ^^

  • 13. ...
    '14.8.2 12:53 AM (182.226.xxx.93)

    말 달구지가 시내 한 가운데에도 죽 늘어서서 손님을 기다렸댔죠. 이사 할 땐 달구지 몇 대 부르기도 하고 아님 구루마(아시려나?) 빌려서 직접 끌고 가기도 하고. 정동 미국 대사관저에서 경기여고 옆으로 시냇물이 졸졸 흘렀답니다 ㅋㅋ. 동아일보사였나 아님 조선일보사 옥상이었나 다이알 미싱 네온사인이 번쩍번쩍 그 근처엔 또 도라지 위스키 광고가 . 이건 60년대 풍경.

  • 14. 65년생
    '14.8.2 12:55 AM (211.178.xxx.230)

    남산도서관이 어린이 회관이었어요. 지하에서 오무라이스 먹었던 기억이...;;

    그러다 구의동에 어린이 대공원, 어린이 회관이 생겼죠.

  • 15. 원글
    '14.8.2 12:58 AM (61.254.xxx.206)

    저는 친가 외가가 다 서울이라서 어릴 때 서울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었어요.
    말똥은 그게.. 짚이 많이 섞여 있었어요. ㅋㅋ 그래서 말똥인 줄 알아봤다는..
    저도 60년대 중반 생인데, 그럼 제가 60년대를 기억하고 있는건가요?

  • 16. 소달구지 지나다니고
    '14.8.2 12:59 AM (223.62.xxx.13) - 삭제된댓글

    버스에서 담배 피우고 길에서 여자,애 패던 시절인데
    참도 지금보다 선진적으로 공공질서 지켜가며 아이 데리고 다녔겠네요;;
    '요즘' 아기엄마들 왜이렇게 개념없냐는 말은 사실 우스울 수 밖에 없는 표현임;

  • 17. ~~
    '14.8.2 1:02 AM (58.140.xxx.162)

    저도 남산 어린이회관 생각나요. 꼭대기에 둥그런 돔에서 천체체험 했던 거 같고요.

  • 18. 64년생 2
    '14.8.2 1:03 AM (66.249.xxx.53)

    저희 외갓집 상도동이었는데 제가 아주 어릴적 초가집이었던거 기억해요 지금 고속버스터미널 반포가 완전 허허벌판이었던거 ‥ 코스모스백화점 종로 화신백화점 명동 한일관에서 갈비먹던 기억있구요

    명동 케익파라 당연 기억하죠 그 갓튀겨낸 팥도너츠 ‥ 지금도 가끔 생각납니다

    국도극장 국제극장 서울극장 허리우드 도요 ‥

  • 19. 70년 생이구요
    '14.8.2 1:04 AM (180.224.xxx.185)

    서울 암사동 살았는데 어느 윗분 말씀처럼 워커힐 밑 광나루에서 수영한 기억 나네요 ㅎㅎ
    아! 그때가 그리워집니다

  • 20. ....
    '14.8.2 1:05 AM (115.137.xxx.12)

    전 70년생, 동대문구에서 출생했는데요
    아주 어릴땐 기억 안나고, 6살쯤부터 사당동에서 살았는데, 말똥, 말달구지는 못봤어요.
    시장 닭집에서 닭을 직접 잡는건 봤어요. 펄펄 끓는 물이 있는 가마솥. 무서워서 맨날 먼길로 돌아가던 기억이 나네요

  • 21. ~~
    '14.8.2 1:05 AM (58.140.xxx.162)

    중학교 때였나 고등학교 때였나 벤허 단체관람 했는데 너무 감동 먹어서 친구랑 몰래 숨어있다가 연달아 다시 한 번 보는데... 지루해서 죽을 뻔 했죠.ㅎ

  • 22. @@
    '14.8.2 1:08 AM (125.182.xxx.63)

    말달구지..여자애패고.....아니 같은 서울 하늘 맞나요....
    내 동네 이야기하면 돌 날아오겠다....왜 이렇게 틀리지...동네 소아과 여샘은 일제시대때 의사되신분.이라서 들어가면 알콜냄새가 물씬 풍기고, 얼마나 꺠끗하던지...요즘의 어느 병원도 그떄의 성일소아과처럼 깔끔한곳 없어요. 엄마가 폐관하고서 봤는데, 간호사 젊은 언냐들이 알콜로 모든 바닥 창틀까지 다 닦아냈다는 겁니다. 어쩐지...
    딱 하이클라스 일본녀같은 차갑게만 보이던 엘리트 여샘이...내가 열이 40도까지 치솟아 올라서 어쩌지 못했던때 우리집 언덕 꼭대기까지 왕진을 쾌히 일주일넘게 오셔서 치료를 해 주셨다고 얼마나 엄마가 그 이후로 고마와하면서 좋아하셨는지 몰라요. 우리집에 앵두나무에 앵두가 다다닥 붙어나면 그 가지 몇개 꺾어다 드리고 그랬어요. 여샘은 그 가지 들고온게 고맙다고 환하게 웃으시고요..^^^
    정말로 70년대 후반의 따스한 마을 이야기네요...

  • 23. 말은 본 적 없엇고
    '14.8.2 1:10 AM (183.102.xxx.20)

    동네에 국수 길게 널어 말리던 국수집 있었어요.
    엄마가 국수 사오라고 하면 제가 거기 가서 사왔어요^^

    막걸리집도 있었는데
    마당에 장독을 묻고 거기에 막걸리가 있엇죠.
    역시나 아버지께서 막걸리를 사오라고 하시면
    양은 주전자 들고 가서 막걸리 한 되 주세요~..라고 말했구요.
    그러면 가게 안에 만들어진 문없는 방에 누워계시던 아주머니께서
    파란 플라스틱 자루가 달린 바가지로 퍼서 담아주셨어요.

    연탄도 당연히 있었죠.
    날씨가 스산해지면 광에 연탄을 가득 채워두시고
    김장 하셨어요.

    그리고 동네에 배추밭과 파밭 같은 게 있엇는데
    겨울이면 그걸 얼려서 스케이트장 만들었죠.
    온동네 아이들이 종일 그 스케이트장에서 놀았어요.

    그때는 강을 건너는 배도 다녔어요.
    강 이쪽과 저쪽으로 줄을 매달아
    사공 아저씨가 그 줄을 잡고 배를 움직였어요.
    그리고 사공 아저씨는 강가에 토굴에서 살았어요.
    그게 아저씨의 집인지 아니면 일할 때 쉬는 장소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만화가게가 있었는데
    그 만화가게 주인아줌마가 남자였어요. 응?..ㅋ
    항상 화장을 곱게 하고 걸걸한 목소리로 동네 아주머니들과 함께 노셨는데
    장구도 잘치고 노래도 잘 하신다고 했어요.
    나중에 남학생을 입양해서 같이 살았는데
    엄마와 동네 아주머니들이 쉬쉬하며 은밀하게 말하는 게 기분 나빴는데
    그게 뭔지 커서 어렴풋이 감을 잡았어요.
    그 아주머니가 잘생긴 우리 오빠를 이뻐해서 매일 공짜로 만화책도 보여주고 맛있는 것도 사줬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엄마가 그 만화가게에 못가게 했어요.

    뽑기 아저씨도 오셨구요. 달고나도 팔았죠.
    아이스케끼 장사 아저씨도 있었고 찹쌀떡 아저씨도 있었어요.
    그리고 기억 나는 게 너무나 많은데
    핸드폰 속도가 제 기억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해서 답답하네요^^

  • 24. 64년생3
    '14.8.2 1:11 AM (66.249.xxx.53)

    오늘 잠자기는 다 틀린듯해요 추억밟기하다가 ‥

    저 위에 대한극장에서 벤허 봤다했는데요 그때 이종사촌언니가 저희집에서 직장다닐때였어요 그때도 지금처럼 더운여름이었는데 ‥ 언니의 남자친구가 영화보여준다고해서 따라나갔는데 언니랑 남친은 2층에 둘이앉고 저는 혼자 1층에 자리잡아준 기억나네요 ㅎㅎ 데이트 방해받기 싫어서였겠죠? 벤허 1 ·2부로 나뉘어져있쟎아요? 덥고 혼자서 얼마나 지루했었는지 ‥

    그 추억의 사촌언니는 몇년전 자궁암으로 세상을 떠났구요

  • 25.
    '14.8.2 1:11 AM (1.230.xxx.11)

    어릴때 기억은 구루마에 장난감 가득 싣고 팔러다니던 아저씨‥ 장난감이었나 각종 생활용품? 이었나는 가물가물‥빨간 작은 바께스 모양에 소꿉놀이 그릇 들어있던 거 아직 생생하게 생각나요. 시장 따라가면 닭장에서 엄마가 한 마리 찜하면 아저씨가 닭장에 손 쑥 넣어 잡으려고 하면 닭들이 안잡히려고 푸드덕 거리면서 피하고‥ 잡힌 닭 배에 칼 푹 꽂았다 빼서 작은 드럼통 안에 휙 던져넣고 뚜껑을 닫아놓으면 안에서 푸드덕 대는 소리나다가 잠시후면 잠잠해지고 아저씨가 꺼내들면 아까 그 닭이 죽어서 축 늘어져있던‥ 그대로 도마 위에 올려져 순식간에 털뽑히고 내장도 말끔히‥닭똥집은 서비스로 넣어주셨는데 미리 모아놓은거 몇개 더 넣어주던ㅎ 아 이게 사십년 가까이 된건데 너무 생생해요

  • 26. 원글
    '14.8.2 1:11 AM (61.254.xxx.206)

    겨울이면 개천에서 스케이트를 탔어요.
    서울근교 논에 간이 스케이트장도 있었어요.
    얼음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다가 질퍽질퍽한 땅을 밟고 천막으로 들어가서 오뎅 사먹었어요.

  • 27. 그럼에도 불구하고
    '14.8.2 1:12 AM (122.40.xxx.36)

    위의 223.62님

    아저씨들이 길에서 담배 피우고 애를 길에서 때리기도 하고 밤에 여자 패는 남자도 많았지만
    그래도 애 교육은 잘 시켰어요.
    니네 담임 어떠니? 라 묻는 엄마들이 없고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 하는 엄마들이 많았구요.
    애들이 신발 신고 버스나 전철 의자에 올라가면 무지 혼나죠.
    길에서 이웃집 어른 만났는데 인사 꾸벅 안 하면 혼나던 시절,
    이래저래 애들은 많이 쥐어박히고 혼났지만
    대신 엄격하게 교육도 잘 받은 면이 있어요.
    내 새끼 최고 우쭈쭈쭈가 아니라
    내 새끼가 버릇이 없으면 부끄러워하며 애를 엄청 야단치는 부모들이 많았으니까요.

    길에서 정류장에서 심지어 전철 플랫폼에서도 담배 뻑뻑 피우고 철로에 꽁초 던져 버리고
    그러는 시대였지만, 그래도 저녁밥 지을 때 거지가 밥그릇 들고 문 두드리면 따뜻한 새밥 부어 주던 시대였구요.
    식모 공돌이 공순이 많고 인권이 바닥인 시대였지만
    또한 애들 교육은 확실히 시키는 시대였어요. 왜 양립이 불가능하다 생각하세요?
    지금 다들 예의없는 막장으로 가고 있는 건 맞아요.

  • 28. 60년대
    '14.8.2 1:15 AM (119.64.xxx.194)

    중반생으로 80년대 초반에 서울 생활 시작한 사람 기억으로 말하자면, 80년대에는 그래도 은평구나 도봉구 쪽에는 분명 시골 분위기 있었어요. 상계동 개발되기 전 가보면 막 들어선 도시주택가 사이로 경운기도 탈탈탈. 은평구는 아직 서대문구던 시절. 불광동만 넘어가도 바로 시골. 항공대 있던 화정은 이직 미포장도로. 강북구의 언덕배기모습도 지금도 기억에 생생. 70년대 중반 공무원 아버지 따라 대치동 이사갔던 친구는 장화신고 다닌다고 툴툴. 잠실은 70년대 중반도 개구리 잡기 가능 지역. 일산 개발은 80년대말 발표해서 90 년대 시작. 서울이라고 해도 다 보고 듣고 경험치가 다르니까요. 시내 중심으로 생각하면 곤란할듯. 저는 지방 광역시 출신이고 시내 쪽 가까왔는데도 70년대망까지 드물게 아파트 사이로 초갓집 본 기억도 있답니다. 제 기억의 서울 70년대는 큰 건물들 투성이지만 80년대도 개발 안 된 곳은 그림이 달랐어요. 자기가 보고 들은 게 전부가 아니란 걸 새삼 느낍니다.

  • 29. 원글
    '14.8.2 1:15 AM (61.254.xxx.206)

    위에 말달구지 기억나시는 분이 계셔서 다행이네요. 누가 들으면 거짓말이라고 하겠어요.
    저희 집이 도심근처였는데, 그때는 도심에 있었나보네요.
    제 출생지가 세종로 1번지. 광화문이거든요.

  • 30. 64년생4
    '14.8.2 1:16 AM (66.249.xxx.53)

    삼강하드 ‥ 그 우윳빛 납작한 하드에 3분의 1쯤 쵸콜릿뭍어있던거 기억하시는지 ‥

    명동 영양센터의 전기구이통닭 ‥ 먹고싶어지는데요 ~~

  • 31. 시장
    '14.8.2 1:16 AM (183.102.xxx.20)

    엄마 따라서 시장에 가서 물고추 얼마치 주세요..라고 하면
    아주머니께서 쇠로 만들어진 조그만 기계에 빨간 고추랑 물 조금 넣어서 돌리면 물고추가 되요.
    그걸 비닐봉지에 싸주시면 엄마는 그거로 김치 담그셨어요.
    요즘의 믹서.

    그리고 여름이면 빙수기.
    아주머니께서 쇠로 된 커다란 빙수기계에 얼음 덩어리 넣고 들들 돌린 다음
    그 위에 팥이랑 여러가지 고명 얹어주셨어요.
    정말 맛있었는데..^^
    이 빙수 기계는 일본 영화 안경에도 나와요.

    그리고 역시나 여름이면 얼음가게 가서 덩어리 얼음 사오던 기억.
    그때 한창 얼음이 맞냐 어름이 맞냐고 우리끼리 이야기했는데
    길거리에는 거의 다 어름이라고 빨간 페인트로 쓰여져 있었어요.

  • 32. 원글
    '14.8.2 1:19 AM (61.254.xxx.206)

    아이스케키~ 지금 생각해보면 스티로폴재질의 박스인거 같네요.
    네모난 아이스박스를 메고 아이스케키를 소리지르며 팔던 아이들.
    겨울밤에는 찹싸알~떡, 메밀묵 소리가 많이 들렸어요.
    한 번도 사먹은 적은 없어요. 울엄마는 그 시절에 그걸 왜 안사줬지??

  • 33. 원글님 ^^
    '14.8.2 1:21 AM (66.249.xxx.53)

    그 메밀묵 김장김치 꺼내서 썰어 참기름 김가루랑 무치면 진짜 맛있었어요

    아침마다 들리던 두부장사 계란장사 목소리도 기억나네요

  • 34.
    '14.8.2 1:22 AM (1.230.xxx.11)

    동네극장에 사촌언니랑 영화보러갔던 기억나네요 바보들의 행진하고 중국무술영화 동시상영ㅎ 국민학교때였는데 바보들의 행진 마지막 키스씬이 어찌나 애절하던지ㅋ 피아노 치러가던 길에 포장친 구루마에서 야끼만두 사먹고 골목 안쪽에 붙은 영화포스터 보려고 일부러 돌아갔던ㅎ 안인숙 하명중? 그런배우들이었는데 여배우가 윗옷벗고 남자랑 안고 있는 모습이 내심 충격이었는데 이상하게 자꾸 가서 보고싶었죠ㅋ

  • 35. ㅎㅎ
    '14.8.2 1:22 AM (122.40.xxx.36)

    엄마들의 위생관념과 알뜰 아닐까요 원글님?
    이제 나이드신 엄마니까 음식도 사다 드시고 하지.... 옛날엔 뭐만 사달라 하면
    더럽다 에비~
    엄마가 만들어 줄게 집에 가서 먹자.
    그랬잖아요. 저는 오뎅 하나 먹어본 기억이 없네요. 엄마가 안 사줘서.
    핫도그 튀긴 건 가끔 사주셨어요.
    하여간 옛날 엄마들은 길거리 주전부리 되게 안 사주셨던 것 같아요. 어디 나갈 때 물도 얼려 싸가는 게 당연하던 때였으니.

  • 36. 원글
    '14.8.2 1:25 AM (61.254.xxx.206)

    그 얼음 덩어리를 어떻게 깨는지 기억나세요?
    며칠전에 얼음을 깰 일이 있어서 그 방법으로 깼네요.
    굵은 바늘을 얼음에 수직으로 대고 그 위를 칼손잡이나 절구방망이로 톡톡 두드리면 얼음이 깨졌어요.
    여름이면 감자를 한 솥 쪄서 먹고, 겨울에는 집안에 연탄난로가 있었죠.
    긴긴 겨울방학 동안 따뜻한 아랫목 이불 속에 들어가 방바닥에 배대고 낮잠 자고, 난로에 가래떡을 구워 먹고..
    당시 겨울은 많이 추웠어요. 모자를 안쓰면 귀와 머리가 쨍쨍 아플 정도로 추웠어요.

  • 37. .ㅡ
    '14.8.2 1:27 AM (121.188.xxx.241)

    반포아파트가 새로운 문화의 시작이었음을 그땐 몰랐구,
    기다란 통 뚜껑열고 얼음주머니 속에 있던 아이스케키,
    구멍가게 유리상자에 들어있던 눈깔사탕,
    목욕탕 가면 잠자리채같은걸로 욕탕속에 때 건져내던 생각도 나네요 특히 일요일이면 사람이 바글바글...^^
    코스모스 백화점, 창경원, 동네마다 있었던 스케이트장..
    그리워지네요 ~~

  • 38. 저는
    '14.8.2 1:29 AM (66.249.xxx.53)

    그 5개짜리 삼양라면이 기억나요 당시 친정아버지가 가구공장하셔서 엄마가 직원들 새참으로 라면 끓여내셨는데 대접도 아닌 공기에 한젓가락 덜어주시면 얼마나 맛있었는지 ‥

  • 39. 소풍
    '14.8.2 1:31 AM (183.102.xxx.20)

    제가 댓글을 너무 많이 다네요.
    좋아서요^^

    다른 분들은 소풍 어떠셨나요.
    저는 전농동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전교생이 두 줄로 걸어서
    어린이대공원까지 걸어서 소풍갔어요.
    검색해보니 6.5킬로미터 정도 되는 거리인데
    그땐 한 학교에 학생들도 엄청 많았잖아요.
    그 많은 아이들이 두 줄로 길게 걸어가는 건 장관이었죠.
    그런데 아무도.. 정말 단 한 명도 다리 아프다고 투정 부리는 아이가 없었네요.
    소풍이라면 며칠 전부터 신나고 들떠서 하루에 13킬로미터 이상을 걸어도 피곤하지 않았죠.

  • 40. .ㅡ
    '14.8.2 1:35 AM (121.188.xxx.241)

    참 혹시 그거 아시는 분 계실까요
    무슨 과자 인데 그 과자 포장지에 북한이 보내는 무슨 암호문 같은거 있다고 친구들끼리 쉬쉬하며 얘기하곤 했는데
    ^^
    라면땅, 자야, 줄줄이사탕,엄마가 하루에 딱 하나만 주시던
    원기소도 생각나요~~

  • 41. 소풍님 ^^
    '14.8.2 1:36 AM (66.249.xxx.53)

    저는 왕십리쪽 학교다녔는데 저희도 어린이대공원이랑 뚝섬 경마장소풍 걸어서 갔네요 아마 지금 그만큼 걸어서가면 난리가 나겠지요? 가을소풍때 옥색한복입고 따라오신 친구네 할머니가 계셨는데 홍시를 싸오셨었어요 그 홍시가 터져서 저고리 앞섶이 홍시물이 들었던 기억도 나네요

  • 42. ㅎㅎ
    '14.8.2 1:38 AM (24.6.xxx.213)

    전 강냉이장수요..
    동네에 강냉이장수 아저씨 오면 집에 있던 빈병 모아 들고 나가서 강냉이로 바꿔 먹었었어요..

  • 43. 원글
    '14.8.2 1:40 AM (61.254.xxx.206)

    원기소 기억납니다. 저녁마다 한 알씩 씹어먹었지요. 그 맛이 아직도 입안에 생생해요^^

  • 44.
    '14.8.2 1:41 AM (121.188.xxx.241)

    자꾸 기억이 나요 ^^
    학교앞에서 팔던 마론인형 옷.
    장사하시던 아주머니가 한보따리 풀어 놓고있으면
    여자 애들이 몰려와서 만져보고 사가구...

  • 45. 원기소
    '14.8.2 1:43 AM (66.249.xxx.53)

    비슷한 짝퉁도 있었구요 저희집은 눈에 좋다고 간유구? 라는 영양제도 한알씩 주셨던거 기억나요 유리병에 담겨있던 커다란 활명수도 ‥

  • 46. 그리운 시절
    '14.8.2 1:44 AM (175.223.xxx.102)

    10원짜리 (아이스박스에서 꺼내주던) 아이스케키 몰래 사먹고 배탈나서 엄마한테 혼났던 기억...

    종로 화신 백화점 근처에 행복 예식장이라고 있지 않았나요? 가물가물하네요...
    광화문에 국제극장(현 동화빌딩)과 덕수제과라고 있었고요.
    명동 가면 코스모스, 미도파 백화점이 있었죠.명동 YWCA 건물엔가 한일관에서 불고기 먹었던 기억도 나고...
    사촌언니 따라서 종로서적에 가서 금성출판사와 삼성당에서 나온 '꿀벌 마야의 기억'과 '로빈훗의 모험' 같은 책을 샀던 기억도 새록새록...
    또 그 당시 압구정동은 배밭 일색이었어요. 지금 청담고등학교 자리에는 판자촌이 있었고요...

    그 때는 바나나가 무척 비싸서 소풍 갈 때만 실컷 먹을 수 있었어요. 저희도 소풍 때 학교에서 선정릉까지 두 줄로 걸어갔어요. 그땐 그걸 '원족'이라고 불렀던 것도 같아요.

  • 47. 숟가락얹기님
    '14.8.2 1:45 AM (66.249.xxx.53)

    광나루랑 뚝섬 모래밭 정말 깨끗하고 고왔었어요 ‥ 기억나시죠?

  • 48. ㅇㄹ
    '14.8.2 1:47 AM (211.237.xxx.35)

    뻐언~뻔 거리면서 뻔데기파는 아저씨, 뽑기 아저씨, 가위치고 고오~물~ 하고 다니는 고물장수 아저씨기억남

  • 49. 행복예식장은 ‥
    '14.8.2 1:47 AM (66.249.xxx.53)

    퇴계로 대한극장옆에 있던거라고 기억해요 ^^

  • 50. 드라마도
    '14.8.2 1:48 AM (175.223.xxx.102)

    금박에 싼 금화 모양의 비타민이랑 초콜렛, 간유구, 원기소, 딱따구리...

    그 당시 텔레비전도 재밌었어요. 소머스, 600만불의 사나이, 원더우먼, 또 매주 목요일에 해주던 미국 호러 드라마 (실화를 재구성한 거라며...), 수사반장, 암행어사, 쇼쇼쇼, 추적(이낙훈씨가 형사반장으로), 남십자성(간첩 잡는 첩보물), 김수현 드라마 안녕하세요 (이미숙 데뷔작으로 기억해요. 이미영이 막내였고) 등등등.

  • 51. 동네
    '14.8.2 1:48 AM (211.209.xxx.23)

    독일제과라는 빵집에서 청춘 남녀들이 어색하게 앉아 있던 기억.

    피카디리 극장은 아직도 있나요?

    음악다방 가서 신청곡 적어 내고 팝송도 들었고,

    한영애의 여보세요,를 좋아했던 교회친구도 생각나고.

  • 52. 동네
    '14.8.2 1:49 AM (211.209.xxx.23)

    라면땅이 최고였는데.

  • 53. ㅇㅇ
    '14.8.2 1:51 AM (211.209.xxx.23)

    여로라는 드라마 기억하시는 분? 우리집에 티브이가 있어, 여로 하는 시간이면 동네 사람들 우리집에 모였었어요. 집 앞에 라일락꽃이 참 예뻤던 기억도 나고.

  • 54. 국제극장. 덕수제과 ㅋㅋ
    '14.8.2 1:52 AM (183.102.xxx.20)

    크라운제과도 있었어요.
    소풍에만 먹을 수 있었던 김밥과 바나나.
    그리고 아플 때만 먹을 수 있었던 복숭아 통조림.

    명절이면 엄마가 쌀을 한 말 불려서
    그걸 이고 방앗간에 가서 한참을 기다려 가래떡을 뽑아오셨던 기억.
    명절에는 다들 떡을 하셨을텐데도
    집집마다 똑같은 떡을 따뜻할 때 맛보라고 한접시씩 돌리셨죠.

    김일 레스링할 때면 온동네 사람들이 다 모여 마루가 꽉 찼어요.
    다같이 응원했죠.
    드라마 여로 할 때도 동네분들 모여서 같이 보았구요.
    보다가 화면 흔들리면 누군가 나가서 안테나 돌리고 안에서는 됐다 아직 안됐다 소리 지르고
    뻑하면 전기도 나갔죠.

  • 55. 원글
    '14.8.2 1:54 AM (61.254.xxx.206)

    맞아요. 안테나 위치 맞추려고 옥상에 올라가서 아래에 소리 질렀어요. 잘 나오냐고.. ^^

  • 56. 그리구
    '14.8.2 1:55 AM (121.188.xxx.241)

    다방구, 고무줄놀이(금강산 찾아가자, 장난감 기차가 칙칙 떠나간다, -월계 화계 수수목단 금단 초단 일, 전우의 시체를,...)오징어 가이산,,
    무한도전 명수은 12살에 나왔던 놀이 더 생각나요
    외국귀빈 방한하면 태극기 들고 나가야 했구..~^^

  • 57. 고등
    '14.8.2 1:59 AM (211.209.xxx.23)

    공포의 교련선생님이 있었죠. 붕대감기로 시험봤고,

  • 58.
    '14.8.2 2:00 AM (1.230.xxx.11)

    종이인형ㅎㅎ 문방구에서 파는 큰 도화지에 속옷만 입은 인형에 원피스 드레스 투피스 각종 악세사리‥정성스레 오려서 아빠 와이셔츠 통에 담아서 보물처럼 애지중지‥ 친구언니가 솜씨가 좋아서 그걸 일일이 손으로 그리고 색칠해서 친구에게 만들어주는데 그게 얼마나 부럽던지‥ 저도 꽤 많이 얻어서 역시나 와이셔츠통에‥ 옷장도 만들어서 차곡차곡 옷을 모으기도 했고ㅎ 그러다 마론인형에 밀려서 종이인형이 서서히 추억으로‥ 마론인형 옷도 하나하나 사모으는 재미도 쏠쏠했죠

  • 59. 저희는 ‥
    '14.8.2 2:01 AM (66.249.xxx.53)

    86 서울 아시안게임 바로전에 전국체전을 서울에서 했거든요 개막식이랑 폐막식 카드색션을 저희학교가 했는데 ‥ 전국체전 끝나고 수학여행 가느라 수학여행이 좀 늦어졌었어요 한달넘게 서울운동장서 연습하고 쌔까매져서 수학여행 경주로 갔더니 가는데마다 어느시골학교에서 왔냐구 물어보는데 ‥ 난감했던 기억도 있네요 참 !!! 서부역에서 새벽기차 타고 갔었어요

  • 60. ..
    '14.8.2 2:10 AM (1.240.xxx.53)

    10원짜리 삼립 크림빵 먹다가
    중학교 1학년때 100원짜리 보름달은 신세계였어요
    카스테라에 크림까지 있는게 얼마나 맛있었는지 ㅋㅋ
    문방구에서 파는 기름에 쩔은 도너츠도 맛있었구요
    주인이 안보면 한두개 더 집어 먹어도 몰라요
    쮸쮸바도 나오고요

    길거리에서 자식 패는 무식한 아짐들도 꽤 많았어요
    차 세워 놓고 멱살 잡고 싸우는건 부지기수고요
    운전 할렴 욕부터 배우고 하라고 했으니깐요

    만화가게 많이 갔던거 같아요
    그리고 아주 어려서 쫀드기,고구마과자
    불량식품 많이 먹었어요 뽑기,달고나,
    뽑기집에서 당원(뉴스가)물에 녹말가루 타서 쨈이라고 사먹었어요

    박통 서거가시고 통행금지 10시였어요~
    술먹고 싸우는 사람 보는건 아주 흔했고요
    아짐들도 목욕탕에서 그까짓 프라스틱 의자하고 대야 갖고도
    많이 싸웠어요

  • 61. ..
    '14.8.2 2:10 AM (1.240.xxx.53)

    길거리에서 똥도 엄청 밟고 다녔어요

  • 62. 맞아요
    '14.8.2 2:13 AM (175.223.xxx.102)

    다방구, 고무줄, 종이인형... 다 기억나요. 종이인형을 사는 것보다 더 기막히게 잘 만드는 애도 있었어요.
    눈을 감았다 떴다 하는 인형도 그땐 왜 그리 신기했는지...

    그리고 충청도 친척네 놀러가서 버드나뭇가지로 피리 만들고 분꽃으로 귀걸이 만들고 샐비어 꽃에서 꿀을 빨아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그땐 어려서 몰랐지만 흉흉한 시대이기도 했어요. 부모님이 저더러 밖에 나가서 '유신'이니 '서정쇄신'이니하는 말을 입밖에도 꺼내지 말라고 신신당부하곤 하셨죠. 다 잡혀간다고... 국기에 대한 경례도 꼭 하라고 하셨고. 외삼촌이 명동에서 장발로 다니다가 머리를 깎여서 울분을 토하던 광경도 떠오르네요.

  • 63.
    '14.8.2 2:13 AM (1.230.xxx.11)

    저희도 카드섹션 했었는데 국군의날 이었던듯. 앞친구등에 번호표 붙여놓고 순서대로 카드를 잽싸게 올리고 내리고‥ 며칠 학교 스탠드에서 연습하다 당일날은 새벽부터 가서 리허설‥ 빵이 한가득 든 상자를 나눠줬는데 겉에 하사품이라고 쓰여 있었어요‥ 박정희때였었죠ㅋ

  • 64. 통행금지
    '14.8.2 2:20 AM (211.209.xxx.23)

    12시 땡하면 사이렌 울렸죠. 통금시간 시작. 이거 언제 없어졌나요?

  • 65. 1026
    '14.8.2 2:22 AM (175.223.xxx.102)

    저희 동네에는 박정희 때 중앙정보부에 끌려간 아줌마가 있었어요. 대통령과 모 여배우와의 루머를 반상회에서 말했대요. 6개월 동안 별별 고초를 다 겪어서 반백이 되어 나왔다고 하더군요.
    대통령 죽었을 때 텔레비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박대통령 유고'라고 속보 자막이 떴죠. '유고'가 뭔지 모를 때였지만 뭔가 심각한 일이라는 건 알았고... 며칠 후에 웬 대머리가 텔레비전에 나와서 사건의 전모를 발표했어요. 그게 바로 전두환...

    그리고 70년대는 아니지만 전두환 때는 개 이름을 순자라고 붙였다가 끌려간 사람이 있다는 소문도 돌았어요. 턱 나온 개그맨(김명덕)이 이순자 닮았다는 이유로 방송에서 퇴출됐고요.

    제 친구네는 아버지의 정치적인 성향 때문에 요시찰 대상이었는데 노태우가 6.29 선언할 때까지 매일같이 형사가 찾아와서 가족의 그날 행적을 적어갔어요.

    요즘 사람들은 상상도 못할 거에요.

  • 66. 기억
    '14.8.2 2:29 AM (118.32.xxx.208)

    그땐 대통령이 왕이고 지금 대통령이 공주인줄 알았어요. 이유는 어릴때부터 쭉 왕이더라구요. 한사람이... 그러다 장례식 장면 지금도 기억나요. 학교에서는 음악시간 노래도 안부르고.

    길에서 본 풍경은 망태기에 휴지줍는 아저씨, 구멍가게 지나다 목마르면 물달라하면 물주던 아주머니 가끔 돈생기면 몇십원이었는데 가게가서 얼음주머니 들어내면 그안에 껍질도 없던 아이스케키

    놀기위해 저녁을 일찌감치 먹고 모여놀던 골목

  • 67. 61년생
    '14.8.2 2:38 AM (180.71.xxx.158)

    흑석동 산꼭대기에서 살았어요
    조그만 마당을 중심으로 빙~둘러 방들이 다닥다닥 있었도
    두레박으로 물을푸는 우물도 있었어요
    집에서 얼마간 걸어가면 동작동국립묘지가 있었고
    학교에서 미술시간에 쓰려고 찰흙 가져오라고 하면 국립묘지 밑 언덕에서
    찰흙을 떠다가 학교에 가져가서 썻어요
    저보다 10살위인 오빠가 한강에서 종종 다슬기를 잡아와서 엄마가 국 끓여 주셨고
    오빠가 아이스께끼 장사해서 고등어 한손을 사왔는데 고등어 배에 새끼줄을 묶어
    대롱대롱 들고 들어왔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이면 엄마랑 큰엄마랑 사촌들이랑 모두 한강으로 이불빨래를 하러 갔는데
    우리들은 한강에서 멱을감고 엄마들을 빨래를 하셨어요
    당시 커다란 도라무통에 이불호청을 삶아 풀멱여 주는일을 업으로 하시는분들도 계셨어요
    그리고 고무줄놀이...
    우리는 가나다라마바사아다~~ 한덩어리로 뭉치자~ 역마차는 달린다 씩씩하게 달린다~
    이런 노래를 부르며 고무줄 놀이하고 삔따멱기 땅따먹기 하며 놀았어요
    중학교때는 동아삔이라는걸 머리에 꽂고 다녔는데 까만 철사줄로된 핀을 중간에 한번 동그랗게
    꾸부려 꽃고 다니는게 유행이었어요^^
    아..
    또 학교앞에서 사먹었던 풀빵은 또 얼마나 맛있었던지요
    50원짜리 노을빵도 맛있었고 보름달빵, 크림빵.. 삼립아이스차.. 라면땅, 자야..
    그때가..몹시 그리운 밤입니다^^

  • 68. 흠...
    '14.8.2 2:42 AM (180.233.xxx.24)

    잠실 아파트단지 일대가 갈대밭이 무성했고....세곡동 송파구 쪽은 농촌이어서 논밭이 가득했고 집은 가뭄에 콩나듯 한두채 보였어요. 공수특전단 부대만 크게 덜렁 자리잡고 있었지요. 종로 이브 음악실괴 쉘부르 자주 다녔던 기억이 있네요. 명동에 떼아뜨르라고 연극하던 카페 윗댓글님 밀씀대로 망태기메고 종이 주우러 다니는 재건대도 기억이 납니다. 그당시 서울역앞 이 양동이라는 사창가 였는데 거기 재건대 애들이 많았어요. 해태 부라보콘과 누가바가 처음 나왔는데 누가바가15원 브라보콘이 30원 했어요.종로 화신극장 가면 쇼한편과 영화한편 보는데 30원 이었던가 그래요. 정원이라는 가수가 쇼무대의 황제였지요 허무한 마음을 부른...코메디언 이주일이가 정원이를 그렇게 부러워하고 동경했다는군요...

  • 69. 흠...
    '14.8.2 2:50 AM (180.233.xxx.24)

    겨울밤이면 "찹쌀떡 메밀묵"을 외치고 다니던 장사꾼 생각납니다. 간혹 기비당꼬라는 일본식 떡 같은걸 파는 사람도 있었고요

  • 70. 61년생
    '14.8.2 2:51 AM (180.71.xxx.158)

    아.. 망태기아저씨들이 길에 많이 계셨어요
    커다란 망태기를 등에지고 길에 떨어진 종이나부랭이들을 커다란 집게로 집어
    등에다 훌~쩍 넘겨 담으셨지요
    당시 말 언듣고 떼쓰는 아이들에게 망태 할아버지가 잡아간다며 겁을 주던 생각이 납니다^^

  • 71. 음...
    '14.8.2 2:55 AM (218.154.xxx.104)

    서울은 아니고 작은도시인데도70년대엔 해질녁이면 어디에선지 박쥐들이 떼를지어 날아오르던 기억이
    ...지금은 박쥐도 그립네요. 다 어데갔니?

  • 72. gm
    '14.8.2 2:58 AM (180.233.xxx.24)

    흠...댓글들 보다보니 생각나는게 많네요. 당시 우리들의 최고의 간식 라면땅. 삼양 뽀빠이. 너무 맛있어서 누가 달랠까봐 한입에 털어넣거나 꼭꼭 숨겨가지고 다니면서 먹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요즈음도 라면땅이 있나요?

  • 73. ...
    '14.8.2 3:05 AM (110.70.xxx.212)

    삼양뽀빠이 기억나네요 그때 한봉지에 10 원주고
    사먹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버스 요금이 35원정도 했을 거예요

  • 74. 61년생
    '14.8.2 3:13 AM (180.71.xxx.158)

    정오가되면 싸이렌이 울렸드랬어요
    당시엔 시계 없는집들이 많았는데 싸이렌소리가 나면
    엄마들은 딴일 하다가도 부리나케 점심을 차리느라 분주했어요
    그런데 우리집은 너무 가난해서 점심밥은 못먹고 아침저녁밥만 먹었어요
    그래도 할머니는 어른이이시라고..오빠는 아들이라고(잘먹어야나중에큰일한다고)
    하루세끼 꼬박꼬박 하얀 쌀이 섞인밥 먹이고..엄마랑 딸들인 우리자매들은 꽁보리밥 먹고..
    저는 그때 꽁보리밥 먹었던게 서러워서(보리밥이너무싫었어요..배도 늘 아프고..ㅠ ㅠ)
    지금도 보리밥은 절대 안먹고 미숫가루 만들때도 보리는 빼고 만듭니다^^
    고추장만 보리로 담아요..^^

  • 75. 67년생
    '14.8.2 3:25 AM (211.179.xxx.183)

    양재동이 말죽거리로 불리던 시절
    말죽거리라고 크게쓰인 288번 타고 학교다녓었어요
    지금 양재역 근처가 다 논밭이어서 스케이트랑 썰매탔고 지금 서울고, 서울교대 인근이 다 비닐하우스 빽빽한 꽃마을이라 불리던 시절이었네요

  • 76. 저두
    '14.8.2 3:30 AM (175.223.xxx.226) - 삭제된댓글

    이글보니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저는양평동달동네라고지금은그런생각이들어요
    조금만골목들어가면까만기름뭍은거를지붕위에다 척척올려놓고사는집이꽤붙어서살았어요
    국수공장 지금도아련하게 햇빛에잔잔한바람에국수가락들이움직이는상상을하면즐거워져요
    종이인형 좀산다는고모네가보면 피아노위에 못난이인형 얼굴큰인형 그런 인형들이있어부러웠구요

  • 77. 저두
    '14.8.2 3:34 AM (175.223.xxx.226) - 삭제된댓글

    라면땅 크림빵 ㅎㅎ 쫀득이 망태할아버지
    더러운안양천 ㅎ ㅎ

  • 78. Limebitters
    '14.8.2 3:56 AM (124.191.xxx.236)

    뱀 베라 베로 나오는 요괴인간 만화영화 생각나요.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봤는데.

  • 79. ..
    '14.8.2 4:16 AM (1.240.xxx.53)

    박통때 카드섹션 했어요
    대통령 하사품이라고 박스안에 해태 맛동산하고
    과자 줬고 해태 써니텐 줬어요
    해태제과 요즘은 안나오네요
    사과는 씻지도 않고 박스에서 하나씩 나눠 주면 그냥
    깨물어 먹었어요
    고등학교 다닐때 공부는 아에 안했어요
    박통이 마눌 총살 맞고 공식 석상엔 안나오고
    국군의날만 얼굴 비췄거든요
    교련이 일주일에 6시간 매일 했어요
    재식훈련등 교련 교육받다 빈혈로 쓰러지는 애들 무지 많았어요
    전 쓰러지진 않았지만 엄청 힘들었던 기억밖에 안납니다
    2교시 연달아 교련시간일때도 있었고요
    지금도 그때 고생한거 생각함 이가 갈리네요

  • 80. godqhrgkwk
    '14.8.2 4:18 AM (203.226.xxx.122)

    70년대 다시보기^^

  • 81. 응접실
    '14.8.2 4:29 AM (183.102.xxx.20)

    저희 집은 마당이 있고 마루를 중심으로 방들이 있는
    매우 소박하고 평범한 집이었어요.
    친구들의 집도 대충 비슷했고.

    그런데 어느 날 부자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자가용과 운전기사와 일하시는 아주머니보다 더 충격받은 건
    응접실.
    지금같은 거실이 아니었고
    작은 방에 소파가 마주 놓여있엇고
    가운데에 테이블과 벽 한쪽에 커다란 책장이 있엇고 전집들이 꽂혀있었어요.
    집에서 손님들을 응접하는 방이라니.. 정말 놀라웠고
    (우리집에선 거의 모든 손님들을 안방에서 대접했슴)
    우리집에선 수박을 반달이나 부채꼴 모양으로 잘라서 들고 먹었는데
    우리가 있엇던 응접실에 내온 수박은 반달로 썰려있엇던 건 똑같았는데
    가장자리에 자두로 데코를 했다는 것에 또 충격 ㅋ
    자두는 대충 씻어서 손에 들고 먹는 것이지
    커다란 접시에 얌전하게 넣여져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 이후로 한동안 저는 그 집에 응접실이 잇으면 부잣집.
    없으면 안 부잣집으로 분류했어요.

  • 82. 67년생
    '14.8.2 4:29 AM (71.193.xxx.236)

    화양동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망하기 전인 초딩2학년때까지 3층 건물은 우리집밖에 없었구요. 자가용타고 삼일고가를 달릴때 차가 한두대 겨우 다녔어요. 자가용이 흔치 않았었나봐요. 식모언니가 메뚜기 잡아서 튀겨주는걸 먹었고, 우리공장에 일하는 아저씨가 끌어주는 리어카 타고 놀았네요. 학교까지 걸어가는 길은 다 공터였는데 아무래도 성수동이나 뚝섬 그부분이었던거 같아요 완전 벌판. 쫄딱 망하고 온 동네도 벌판. 겨울엔 논밭에서 스케이트, 썰매타고. 덕분에 옛생각이 났네요.

  • 83. ᆞᆞ
    '14.8.2 6:43 AM (71.56.xxx.29)

    내가 제일 좋아하던 빵 노을빵^^

  • 84. 지금
    '14.8.2 7:02 AM (218.209.xxx.163)

    롯데 자리는 미도파 백화점 있던 자리 아닌가요?
    명동 코스모스 백화점 옥상의 롤러장..

  • 85. .....
    '14.8.2 7:07 AM (142.179.xxx.129)

    대한극장에서 로보트태권브이 만화영화 보러갔었어요.. 동생이랑.아버지랑 같이 갔는데 영화관이.떠나가라 아이들이 소리질렀던 기억나요. 그 와중에 앉아서 주무시던 아버지가.참.신기해던것도......ㅎㅎ

  • 86. 61년생
    '14.8.2 7:12 AM (218.209.xxx.163)

    을지로 계림제과와 계림극장도 유명했고 동대문운동장이 더 익숙했고 교복 맞추러 신신이나 화신백화점 갔고 그당시 단과학원들은 종로2가에 많았었죠.

  • 87. 국민학교시절
    '14.8.2 7:17 AM (218.209.xxx.163)

    학교앞에 번데기 파는 리어카에서 빙빙 돌려 화살 꽂아서 양도 정해지고 조그만 식빵 같은데 이상한 잼 발라서 팔기도 했었네요.국민학교는 행당동에서 다녔어요.오전반 오후반 나눠서 다니고 한반에 7-80명이라 바글 거렸죠.

  • 88. 맛의 추억
    '14.8.2 7:44 AM (211.192.xxx.132)

    저는 솔개가 하늘을 날아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유치원생도 낚아챈다는 말을 믿고 하늘에 솔개만 보이면 두려움에 떨었어요. ㅎㅎ

    미도파는 지금 롯데 영플라자 자리에 있었어요.

    명동 구두 골목 입구의 코리아 극장 기억나는 분 계세요? 거기서 사운드 오브 뮤직과 아마데우스를 봤어요.

    아메리카나에서 처음으로 햄버거라는 걸 먹어 봤고 배스킨 라빈스 짝퉁인 코니 아일랜드 아이스크림도 그 당시에 나왔던 듯.

    명동에서 초등학교를 다녀서 그 동네와 종로 지리에 익숙한 편인데,

    그때만 해도 장교동이나 종로3가에 사창가가 있어서 을지로(에서 낙원동으로 이어지는 길)나 종로가 지금처럼 밝은 분위기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지금처럼 엽기적인 사건도 많았던 시대. 그 애비에 그 딸이라고나 해야 할지.

    먹는 이야기로 돌아가서, 옛날 핫도그 정말 맛있었어요. 소시지가 눈꼽만큼 들어갔지만요. 청자당, 파리제과 같은 빵집의 버터크림 케이크도요. 설탕으로 된 장미꽃 장식과 빨강색 젤리로 장식한.

    기차 안에서는 얇은 나무 합판(?)으로 된 곽에 든 도시락을 팔았죠. 분식집 만두나 찐빵도 그런 곽에 넣어줬고요.

    삼각형으로 된 퍼모스트 우유나 퍼모스트 아이스크림은 목욕탕에서 자주 먹었던 것 같아요. ㅎㅎ

  • 89. 음... 전
    '14.8.2 7:49 AM (114.29.xxx.210)

    서울 시내에서 전차 타고 유치원 다녔는데
    전차 얘긴 없네요 ㅎㅎ
    아마 67년엔가 없어졌을 거에요

  • 90. 우와
    '14.8.2 7:55 AM (182.172.xxx.130)

    정말 재미있네요..그옛날 생각이 떠올라 미소가 절로지어져요..ㅎㅎ
    저는 67년생
    통인시장 근처살았어요.
    줄줄이 옥상에 국수가락널린 국수집.. 하루종인 깨볶는 참기름집...
    아 !그때 뚱뚱이 할머니가 직접하시던 기름떡볶이 수시로 사먹었어요.
    정말 맛있었는데...커서는 한번도 못먹어봤네요...

  • 91. 71년생이라
    '14.8.2 8:03 AM (14.32.xxx.157)

    70년대의 추억은 별로 없네요.
    취학전에는 아침에 눈뜨면 아빠는 이미 출근하시고, 큰오빠들도 학교가 버리고.
    두살터울인 셋째오빠와 엄마가 차려주신 아침밥 먹고 둘이 집에서 놀다 심심해지면 집앞 골목에 나가고, 아이들 있으면 함께 놀고, 강아지도 한번씩 쓰다듬어주고, 강아지 훈련시킨다며 호통도 치고요.
    국수집, 연탄집, 먹음직스런 빵집, 샌베이 과자집등 엄마따라 시장골목 가는건 늘상 재밌죠.
    아빠가 아침이면 백원을 티비위에 놓고가세요. 4형제가 20원씩 나눠 가져요.
    오전에 딱따구리 과자 하나 사먹고, 오후에 얼음주머니에 보관해서 파는 아이스케키 사먹고요. 그외 10원짜리 과자와 사탕들
    그러다 오후 3,4시쯤 큰 오빠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온집안이 분주해져요. 애들 넷이 올망졸망.
    셋째오빠가 초등 입학하니 오빠 학교 끝나 돌아오기만 목 빼고 기달렸네요. 60년대생인 오빠들도 저도 유치원은 못 다녀봤네요.
    초등입학해보니 2부제 수업, 축축한 지하층 교실, 한방 정원 80명, 한학년이 거의 19반,20반까지 있는 엄청난 과밀학교.
    그리고 새마을 운동, 박대통령 서거, 흑백티비에서 중계해주는 장례식, 온국민이 우는 모습.
    가끔 엄마, 아빠 따라 명동에 간 기억도 있네요. 오빠들 없이 저만 데려가셨죠.
    아빠는 엄마에게 회를 사주셨는데, 어린 저는 먹을게 없어 주인 아주머니가 떡을 주셨고, 엄마가 별식이라며 순대도 사다주셨는데 어린 제게는 그런게 하나도 맛이 없어 한입 먹고 안먹고 식당에서의 시간은 지루하기만한데, 엄마, 아빠는 두분다 넘 행보해보이시고 좋아보이셨죠.
    명절이면 4형제 설빔을사주셨죠. 어릴적 사진보면 명절날 찍은 사진은 머리도 고데기로 굴린 흔적도 보이고요.
    명동 나들이는 주로 명절 전에 갔던거 같네요.
    평온했던 71년생의 70년대 기억입니다.

  • 92. 68년생
    '14.8.2 8:03 AM (59.1.xxx.115)

    신촌에서 살았어요.
    이대입구에 연탄싣고 다니는 말달구지 한마리
    꽤 오래동안 다녔었어요.
    경복궁,덕수궁까지 걸어서 소풍다녔구요.
    제가 국민학교 1학년때 81번까지 있었어요.선생님이 아기 낳으러 가시면
    그 반아이들이 다른반으로 나눠져서 들어가서
    같이 공부를 했는데 100명이 넘는 아이들 때문에
    교실 앞에서 뒤에까지 통로가 없어서 책상밟고 다녔었더랬지요.
    그랬던 학교가 지금은 아이들이 없어서 폐교되었네요.
    6학년때 선생님은 교실에서 담배를 피셨어요.

    제가 3살정도에 찍은 사진에는
    신촌이 찻길 빼고 동네골목길들은 비포장이네요.
    그때 교회에서 예배보는 사진이 한장 있는데
    겨울이라 여자어른들은 전부 머리에
    스카프를 쓰고 있어요.
    지금보니 재미있네요.

  • 93. ..
    '14.8.2 8:27 AM (61.77.xxx.151)

    울동네 국수가게로 심부름 다니던것과 아버지가. 동네 짜장면집에서 짜장만 사다가 밥비벼준거. 생각나요~ 동네어귀에서 팔던 소시지 손톱만큼 들었던 20 원짜리 핫도그, 설탕 녹여 뽑기 모자모앙, 별모양 손톱과 바늘에 침묻혀가며 모양대로. 뽑았더랬죠~

  • 94. 61년생
    '14.8.2 8:43 AM (1.239.xxx.72)

    60년 대에 윗님 얘기처럼 조그만 풍로 가지고 다니면서 달고나를 주걱에 녹여 소다를 넣어주던
    아저씨가 있엇어요
    이 분이 동네에 나타나면 애들이 찍어먹기 장수 왔다고 다들 모여서 난리 ㅋㅋ
    동네에 하나 밖에 없던 찐빵가게도 생각나고
    그 때 아이들 놀이는 모두 모여서 여자애들은 고무줄 남자애들은 구슬치기 하고 노는거였어요
    남자여자애들 모두 같이 놀때는 술래잡기 색깔찾기.. 모두 뛰어노는 놀이들....
    십원만 내면 하루종일도 볼 수 있었던 만화가게랑
    참 70년대에는 찐드기? 라고 하는 주황색 불량 간식이 유행했는데 기억나는분 게세요?

  • 95. 60년말 ~70년대 초는
    '14.8.2 8:45 AM (223.62.xxx.30)

    집값이 백만원대 였던 걸로 기억해요.
    오토바이처럼 앞에 바퀴하나인 삼륜차가 기억이 나고요.
    리어카로 연탄 나르던 연탄집 아저씨 생각이 나네요.
    온몸이 새까매지셨지만 일끝나고 씻고나서 , 동네 구멍가게에서 막걸리 한사발 들이키시던 분이 살색이 하얘서 기억이 더 나요.
    만화가게가 신간은 잘보이게 유리창에 붙여서 겉표지가 보이게 진열하곤 했어요.
    5원이면 싫컷보던 시절이였죠.
    라면을 조금씩 잘라서 비닐 봉지에 줄줄이 매달아서 팔았던 기억도 있고요. 노트가 종이 질이 안좋아서 거무스릅했어요. 연필도 나무색 연필에 크레파스도 덧 칠하면 먼저 칠한게 벗겨 일어나는 형편이였고요.
    그때 국민학교 뒷문엔 찹쌀떡을 작은 구슬만큼 동글동글하게 만들어서 콩가루 묻혀 꼬지에 주르르 꿴걸 팔았어요.
    솜사탕 파는 자전거도 있었고요. 달고나 파는분도 있었고, 주황색 쥬스가루를 팔기도 했었지요.
    교실이나 복도바닥에 참기름 초로 문지르던 생각도 나네요. 소풍땐 능으로 많이 갔었어요. 동구능까지 한참 걸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능에 있던 동물 석상에 오르고 했었지요.

  • 96. 전 63년생
    '14.8.2 8:52 AM (121.143.xxx.106)

    엄만 종로가 고향, 아버진 황해도...서울 마포에서 태어나 친척모두 서울에만 살아 서울을 벗어난 적이 성인이 되기까진 없었네요.

    어릴 때도 달구지나 초가집은 본적은 없고 ....그루마는 흔했던것 같구...저흰 수도가 있었는데 외삼촌이 신촌쪽과 마포 중간에 사셨는데 수도가 없어 돈내고 물 길어 오셨고

    팥들은 아이스께끼 먹은 기억과 아침이면 새마을운동 노래 들으며 학교 다닌 기억나네요.

    국민학교 때 옆집 친구 아버지가 한전에 다니셨는데 우리 골목에선 제일 부자....해외여행 갔다 오시면 누웠다 일어나면 눈 떠지는 사람만한 인형 있고 벽에다 영화 돌려 보여주시고....

    맞아요. 쓰레기 줍는 아저씨들 망태 들고 집게 들고 다녔죠.

    아득한 옛날...

  • 97. 공부
    '14.8.2 8:54 AM (218.209.xxx.163)

    연하고 단단한 백두산 연필과 진하게 써지던 사파이어 연필도 생각나고요.
    그당시엔 종이인형이 많았죠,,마론인형은 한참후에 유행했었고,,,

  • 98. 존심
    '14.8.2 9:04 AM (175.210.xxx.133)

    말달구지는 귀했지요...소달구지는 많았습니다.
    보통 짐을 나르는 수단이었으니까요?
    국수집도 큰 동네마다 하나씩은 있었지요.
    쌀이 귀하던 시절이었으니, 못사는 사람들은 국수를 많이 먹었고 그 나마 안되는 사람은 수제비해먹었지요...

  • 99. 64년생
    '14.8.2 9:06 AM (66.249.xxx.53)

    미제물건장사도 기억나요 엄마의 코티 가루분이랑 별그려져있던 맥스웰커피 정말 진짜 맛있었던 탱가루 오렌지맛 ‥ 엄마가 짤순이 사고 좋아하시던기억 ‥ 대우 냉장고였나? 사고나서 샤베트 가루 팔았었어요 그거 얼려먹던기억 ‥

    코리아극장 당연 생각나죠 명동 유네스코회관에 있었죠

    퍼모스트의집에서 먹던 아이스크림 완전 맛있었죠

  • 100. 우왕~
    '14.8.2 9:24 AM (168.126.xxx.7)

    휴일 아침 70년대 추억의 글 읽으며 아무것도 못하고 있네요.^^
    야간등화관제 훈련인가 해서
    집집마다 전등 끄면 장독대에 올라 하늘은 보면
    얼마나 별들이 많았던지....
    어릴때 깐돌이 과자도 생각나고,
    초등학교때 아차산이며 뚝섬 다리밑으로 소풍갔던 생각도 나요.
    티브이 채녈권은 오빠가 가지고 있어서
    태권V 같은 남자 만화만 봐서 서러웠고,
    뽑기나 달고나 사먹었던 추억,
    서주 아이스바도 맛있었고요.
    동네 우물가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빨래도 했었고
    친구 민희네가 국수가게를 해서
    소면을 끓여 헹구지도 않고
    그위에 고추다대기 양념장을 얹어 주면
    맛있게 얻어 먹었던 기억.
    물질적으로는 덜 풍요로왔지만
    군사정권 아래서도 낭만과 정신적인 풍요가 있었던 시절이었죠.

  • 101. ...
    '14.8.2 9:37 AM (211.209.xxx.200)

    저는 73년생인데 말달구지 가끔 봤던 기억있어요.
    길도 흙바닥이었다가 어느날 시멘트로 차차 발려지던..
    저는 신림동 살았었어요.
    길에 친구들과 다방구 하며 놀고 있으면 등에 커다란 대나무 광주리같은걸 메고 길에서 눈에 띄는대로 뭔가 주으며 다니던 넝마주이가 아이들 사이를 비집고 지나갔었어요.

  • 102. 70년생
    '14.8.2 9:42 AM (125.186.xxx.2) - 삭제된댓글

    초등학교 일학년때 은평구에 있는 도원극장에서 킹콩 봤어요.생애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죠.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요.

    그땐 방에 (장판이 아닌) 종이를 발라 니스 칠해서 말리면 반짝반짝 윤이 났어요.
    연중 행사로,살림 다 들어내고 말리는데 하루가 꼬박 걸리기 때문에 그 방은 얼씬도 못했고요.

    길에서 아이스케키 파시는 분들,둥근 원통형에 뚜껑덮는 형태의 아이스 박스..내부는 유리였나?
    아이스 크림 달라하면 뚜껑열고 꺼내 주시던 기억이 나네요.

    갈현동 살때,일반 서민 주택이었던 저희집 앞 맞은편에 대 저택이 있었어요.
    저희집 옥상에 올라가면 맞은편 집 마당이 보이는데 그림에서만 보던 예쁘고 넓은 정원이 인상 깊었어요 작은 수영장도 보이고..
    그 집 아이들은 밖에 나오지도 않고 동네 아이들과 어울리지도 않았죠.저랑 비슷한 또래였던듯.
    너무 차이가 나서 그런가 부럽다는 생각도 안했던거 같아요. 서민 동네에 그런 집이 있었다는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요.

  • 103. 멍게 파는 수레
    '14.8.2 9:44 AM (203.226.xxx.51)

    고향이 용산인데, 시장 근처에 멍게 해삼 한가득 실은 리어카가 있었고 아이들이 서서 사먹곤 했어요.
    저는 멍게가 무서워서 못 사먹고 그냥 소다 국자나
    뽑기 사탕 아저씨앞에서 얼쩡 거렸구요. ㅎㅎ
    그리고, 미군 가족들이 동네에 많이 살아서, 미국애들 하고 같이 놀곤했어요. 케익 파라, 청자당 제과점도 너무 그립네요

  • 104. ..
    '14.8.2 9:52 AM (110.14.xxx.128)

    1974년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어
    일부러 청량리까지 가서 타보던 기억이 납니다.
    70년대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연식이 좀 되시니
    70년대를 거슬러 올라 60년대 전차는 기억하시나요?
    그 넹넹넹 하며 다니던 전차를 홍콩에서 다시보고 얼마나 행복하던지...

  • 105. 62년생
    '14.8.2 10:01 AM (121.167.xxx.79)

    구기터널에서 불광동 쪽으로 내려오는 포장도로가 없었어요. 거기가 계곡물 흘러내려오는 자리였지요. 초등학교 때 다리에서 물 흘러내려오던 거 보던 생각 나네요.
    띠리리리리리리리리... -엘리제를 위하여- 음을 울리며 동네에 똥차가 나타나면
    집집마다 똥차 아저씨에게 똥푸던 기억이 나고,
    아버지 고무신을 막대기에 대롱대롱 달아 똥지게 메고 가는 아저씨 흉내내다
    엄마에게 꾸중들었었네요.

    그러다 중학교 때 엄마 따라 먼 친척댁에 갔는데, 동빙고동인지 서빙고동인지 아무튼 100평짜리 코스모스 맨션~~
    바닥이 검은 대리석이라 밟기도 겁났고, 일하는 아주머니가 대추차를 내왔는데, 그 위에 잣과 대추편이 올려져 있어 엄청 신기했던 생각이 나요.
    절더러 친척 오빠와 얘기하라고 해서 안내되어 가는데
    집 안에 또 집이 있는 구조... 그러니까 제 2 거실과 오빠 방이 따로 있는 구조였는데,
    그 오빠에게 세 식구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큰 집에서 살 수 있느냐고 분개 토로... ㅋ
    난생 처음 보는 친척 여자애가 그런 소리를 하는 걸 보고 그 오빠는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 106. **
    '14.8.2 10:04 AM (123.98.xxx.132)

    방역차 얘긴 없네요^^
    그건 여자애들보다 남자애들이 많이 따라다녔지요
    막 소리 지르면서 차 꽁무니를 우르르 따라다녔어요
    지금같으면 집 창문도 다 닫아놓을 판에 그 소독연기를 다 마시고 다녔으니.....ㅎㅎ

    위에도 나온 퍼모스트아이스크림 정말 맛있었어요
    아마 국내회사랑 기술제휴였던 것같은데
    그게 끝나자 빙그레가 되었죠
    F자모양 그림에서 살짝 변형이 돼서 방울모자쓴 사람얼굴이 되었구요

    예전 얼음 얼리던 용기 기억나세요?
    스텐레스? 알루미늄인가? 그런 걸로 만들어져서 손잡이 있는거요
    위에 손잡이를 뒤로 당기면 얼음이 떨어지기 쉽게 되었어요

    장미그림있는 밍크담요 집집마다 거의 있었구요

    아버지가 출장 갔다오실 때 태극당에서 케잌 사오신 것도 생각나네요
    버터크림케잌도 사오셨지만
    언젠가 위에 견과류 잔뜩 올려진 비싼 케잌 사오셨는데 견과류싫어서 투정부린 적도 있었어요

    삼육우유 1리터짜리 첨 보고 이렇게 큰 우유가 있나했는데...격세지감이네요 ㅎㅎ
    그전엔 서울우유 360미리짜리 유리병이 젤 큰 거였거든요
    유리병우유 종이뚜껑 잘 못 떼서 우유안으로 밀어넣은 적도 많고요

  • 107. 62년생
    '14.8.2 10:08 AM (121.167.xxx.79)

    산동네 저희 집엔 TV는 없었는데 전화는 있었어요.
    그걸 여러 집이 공유하는 바람에 막내였던 저는 전화 심부름...
    옆집, 윗집... 식구들 이름 대며 바꿔달라는 전화에 쓰레빠 신고 헥헥대며
    '~~ 오빠 전화왔어요!' 하면 그 오빠가 황급히 뛰어 내려와
    눈치보며 우리 집 안방에 들어와 전화 받고,
    반대로 저녁 드라마 할 때면 엄마와 제가 눈치보며 그 집들 안방에 슬그머니 끼어들었어요.
    휴지란 것도 없어 신문지 잘라 뒤닦았는데
    친구가 우리 집에 왔다가 '변소'에 갔는데 제가 나름 부드러운 종이들을 챙겨줬는데도
    당황하면서 조그맣게 '00아~ 휴지는 없어?'라고 물어봐서 무척 부끄러웠던 생각이 나네요.

  • 108. 62년생
    '14.8.2 10:13 AM (121.167.xxx.79)

    삼각형 비닐팩에 담겨 있던 서울 우유.
    엄마가 아버지와 오빠에게만 배달시켜서 저는 억울해 죽을 뻔 했네요.
    요즘 들어 그런 얘기 했더니 저희 어머니
    "얘, 내가 언제 그랬니. 난 먹을 것으로 차별하지 않았다."
    아니라고, 그랬다고 우기니까
    "언니들은 한 마디도 하지 않는데, 어째 너만 얌심맞게 그러니, 쯧쯧..."
    저만 이상한 사람 되었어요. -_-

  • 109. 저도
    '14.8.2 11:03 AM (182.219.xxx.95)

    강냉이아저씨가 가위를 치면서 고물삽니다~~외치면 헌책을 팔아서 강냉이 한광주리로 바꿔먹었어요

  • 110. 60년대말
    '14.8.2 11:16 AM (218.101.xxx.238)

    국민학생때 종로갈 때 타고 다녔던 전차가 기억나네요.

  • 111. ...
    '14.8.2 11:39 AM (64.186.xxx.74)

    전 서울은 아니고 70년대 후반생인데요. 아저씨가 흔들말이 달린 마차를 끌고 나타나면 백원내고 탔는데 그게 너무 재밌어서 엄마를 계속 졸랐던 기억이 있고요. 핫도그가 50원하던 시절. 하루는 네개나 사주셔서 원없이 먹었는데 지금 옛날 핫도그라고 나와도 그맛이 안나요.
    신랑은 부잣집 아들이었는데 포니나왔을때 가족 모두 탄 사진이 있더군요. 심지어 포니에 기사도 있었데요. ㅎㅎ
    우리집에 불이나서 앨범이 타버려 옛추억이 희미해져 너무 안타깝네요.
    다들 이렇게 놀면서 어린시절 보냈어도 지금 잘 사는데 요즘아이들 불쌍하단 생각도 드네요.
    오늘 싱숭생숭해서 잠 못잘것같아요. ^^

  • 112. 72
    '14.8.2 12:16 PM (61.102.xxx.34)

    4살부턴가 신길동에서 살다가 초등2에 신정동으로 이사 갔었어요.

    제가 기억하는 70년대는 위엣분들 말씀하신 모든게 다 기억 나구요.
    저는 겨울이면 한강에서 스케이트도 탔었어요. 큰 한강은 아니었던거 같고 샛강이라고 불리우는 조금 작은 옆에 있는 강이었죠.

    그땐 정말 아이들은 신나게 뛰어 놀았었죠.지금처럼 모두 어린이집에 가 있지 않고 애들은 다 길에서 놀았어요. 길바닥이 놀이터였고 개발 덜된 야산도 다 놀이터였어요.
    동네 텃밭에서 딴 잡초나 채소들로 소꼽놀이도 많이 했었죠. 빨간 벽돌 빻아서 고춧가루랍시고 잡초를 버무려 김치를 만들고 강아지풀 뜯어서 씨를 빼 밥을 짓고 놀았던 생각도 많이 납니다.

    그리고 신길동 우리 동네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동네 고물상 비슷한데 가면 짜투리천을 잔뜩 쌓아 두셔서 그거 뒤져서 이쁜 천쪼가리 주워다가 마론인형 옷도 만들곤 했어요. 나중에 보니 그걸 잔뜩 채운 베게도 팔았던걸로 기억 합니다.
    그리고 종이인형 참 많이 가지고 놀았었죠. 저는 부모님 신혼여행 트렁크 하나 가득 종이인형 가지고 있었거든요.
    신길동은 단독주택에 살았었는데 마당한켠에 연탄광도 있어서 큰 고무다라 놓고 엄마가 물 받아 주시면 거기서 여름에 물놀이도 하고 그랬어요. 주방은 시멘트로 싱크대처럼 만든 것 위에 타일을 이쁘게 발라서 만들어져 있었고 한쪽엔 연탄아궁이 두개 있어서 큰 양은 가마솥 같은거 걸어 두고 쓰기도 했죠.

    마당 한켠에 엄마가 깨끗하게 관리 하시던 푸세식 화장실도 있었는데 깨끗하게 청소 한다고 염산 붓고 하시던거 기억 나구요. 똥퍼 아저씨도 생각 나요. 얇은 습자지로 된 일력 뜯어 쓰는게 최고의 화장지 였어요.

    여름이면 동네 얼음가게 가서 새끼줄에 묶어 주던 얼음 사들고 와서 촌스런 꽃무늬 스티로폼박스로 된 아이스박스에 넣어 두고 수박도 넣어 두고 먹던 기억도 나구요. 그러다 80년대 들어서 냉장고를 구입 했죠.

    미제집 아줌마도 기억 나요. 엄마가 사오셨던 파카글라스컵이랑 아코락컵은 아직도 친정에 있더라구요.
    거기서 사오신 허쉬코코아 맛도 너무 좋았고 오렌지탱도 너무 맛있었죠. 가끔 그 맛이 그립지만 아마 지금은 주면 맛없다고 할거 같아요. 미제집에서 사다주시던 꽃무늬 니삭스가 너무 신고 싶어서 추운데 짧은치마에 그 니삭스 입고 나갔다가 감기 된통 걸려 고생한것도 기억 나구요.

    골목에 고무다라 이고 다니면서 황석어젓 담아요! 하는 아줌마 지나가시면 엄마가 불러서 황석어젓 담으시던 생각도 나요. 그 고무다라 가득 황석어 가지고 다니다가 부르면 그걸 마당 수돗가에서 손질해서 항아리에 소금이랑 넣고 젓갈 담아 줬었거든요. 그러면 좀 큰건 한바가지 싹 다듬어 다듬어 주고 가면 그걸 튀김옷 입혀서 엄마가 튀겨 주시곤 했는데 그게 얼마나 맛있었던지 몰라요.

    그리고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때 소풍가면 냉차랑 이동캐리어에 가지고 오던 조악한 맛의 아이스크림도 있었죠. 복숭아 같은거 동동 떠다니던 냉차 한잔이 왜그렇게 달고 맛나고 시원했던지 그리고 콘에 스쿱으로 올려주던 그 아이스크림도 지금은 못먹을 맛일테지만 그땐 천상의 맛이었어요.

    그러다 신정동으로 이사가니 집도 너무 좋고 욕실 화장실 다 실내에 있는 큰 빌라 여서 너무 좋았구요.
    교실건물이랑 따로 푸세식 화장실 있던 학교 다니다가 새로지은 건물에 복도에 수돗가 있고 화장실 수세식으로 있던 학교로 전학 가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목동도 그때는 완전 논밭이었죠. 친구랑 목동 논에 가서 개구리랑 잠자리 잡으며 뛰어 놀던 생각도 많이 납니다. 발전된 모습도 좋지만 저에겐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라 그때가 그립기도 해요. 지금은 삭막한데 그땐 참 좋았어요. 저는 기억력이 좋아서 말하자면 한도 끝도 없어요.

    참 사촌큰아버지댁이 여의도에 최고 아파트 였었는데 거기 놀러가니 물대신 홍차를 보리차 처럼 드시더라구요. 맛도 이상한 붉은물을 주셔서 전 물 한모금 제대로 못먹고 놀다 왔던 생각도 나요. 비위가 좀 약했는데 서양식 음식만 쭈욱 내주셔서 먹다 토했던 기억도 나구요. 지금이라면 없어서 못먹을 음식일텐데 그땐 첨 먹어보는것들이라 좀 힘들었어요.

    동네마다 있던 독일빵집 빵도 참 맛있었는데 말이죠. 아침에 식빵 나올시간 되면 뛰어가서 건포도식빵이랑 옥수수식빵 사다가 양배추채썰어서 케찹이랑 마요네즈 섞은 드레싱 올려서 같이 먹으면서 나름 멋진 서양식아침식사라고 생각 하던 때도 있었네요.

  • 113. 종이 인형 많았어요.
    '14.8.2 1:54 PM (223.62.xxx.4)

    솜씨 좋은 언니가 그려주는 아이도 있었고 직접 그려서 놀았죠. 종이로 접어서 옷장까지 만들었어요.
    공기놀이도 많이 했었어요. 고무줄 놀이, 땅따먹기 놀이, 다방구도 해질때까지 하며 놀았지요.
    책 크기만한 카스테라를 결혼식 끝나고 답례품으로 나눠줬었어요. 종이 상자에 습자지 로 싸여있었어요.
    그때 강아지들도 길 풀어 키워서 많이 돌아다녔어요.
    장마철이면 물난리때문에 침수 피해 입은집에 구호품도 많이 나눠줬고요. 빨간 밍크 담요같은거요.
    자유부인 영화 이후에 , 올린머리에 한복치마 좀 짧게 입고, 검은 썬그라스에 사다리꼴 핸드백들 들고 나란히 서서 찍은 흑백사진들 생각나요.
    사진 크기도 명함크기에서 더 커봐야 명함2개 크기에 흑백 이였죠. 사진에 글씨 쓰인 약혼사진들도 있었고요. 나뭇잎 모양안에 인물사진도 흑백에 흰글씨로 날짜등이 써있었어요.
    춤바람난 사람들 기사도 있었고, 폐품 수집날이면 돌려보던 선데이서울도 생각나네요.

  • 114. 65년생
    '14.8.2 8:17 PM (211.216.xxx.196)

    어쩜 잊어졌던 기억 이 새록 새록~
    말똥본 기억만 없에요~~

  • 115. 62년생
    '14.8.2 8:25 PM (59.7.xxx.144)

    70 년대 중반에 남산에있는 중학교다녔네요.
    대한극장 단체관람도 갔었고 ..장충 체육관 응원도 단체로 갔었네요.
    그땐 교복도학교앞에서 맞춰 입었고 ..중학교 가면서 검정색학생구두 명동 금강에서 사 신었던 기억이 ...

  • 116. ...
    '14.8.2 8:25 PM (220.78.xxx.248)

    문 달린 흑백 텔레비젼이 있었어요.
    텔레비젼이 고장나자, 안의 부속?만 버리고 종이인형집 만들어 놀았어요. 종이인형에 심취해있던 저는 텔리비젼이 고장나 다행이라고 내심 생각했네요. ㅋ
    스카이콩콩과 스카이쌩쌩 타며 동네 골목을 누볐어요.
    엄마따라 시장가면 100원어치인가? 순대를 사주셨는데 썰어주지 않고 길게 칼집 내어 그 칼집에 소금 넣어주셨어요. 그거 들고다니며 먹는 재미에 시장에 자주 따라갔어요 ㅋㅋ
    줄처럼 생긴 불량식품을 연탄 구멍에 잘 맞춰서 넣으면 맛있게 구워져서 무서운 지하실도 자주 갔어요.

  • 117. 66년 청주
    '14.8.2 8:30 PM (125.138.xxx.176)

    청주면 아주 시골은 아니었는데
    국민학교때 동네서 어떤 아저씨가
    꽹과리치고,끝에 시커먼솔이달린 기다란 장대 들고 다니면서
    뚫어~뚫어~~(막힌굴뚝 ㅎㅎ)...
    이아저씨만 나타나면 무서워서 숨던기억 나네요
    또 그때는 정육점도 아니고
    돼지를 가끔 동네서 잡으면
    엄마가 사와서 볶아주었는데 엄청 맛있었어요
    동네 만화가게서 십원씩 주고 테레비보고
    웃으면복이와요->권투->수사반장은..필수코스.

  • 118. 근데,,
    '14.8.2 8:36 PM (125.138.xxx.176)

    요즘은 코흘리는 애들이 없죠?
    저 74년에 국민학교 입학할때는
    신입생들 가슴에 하나씩 손수건이 달려있었어요
    늘 아이들이 코를 닦았는데
    손수건없는 아이들은 옷소매에 쓰윽~그담에 엉덩이에 쓰윽,,
    그랬는데 ㅋㅋㅋ

  • 119. 반가워서 동참
    '14.8.2 9:02 PM (110.14.xxx.201)

    70년대는 천방지축 신나던 유년시절 이었어요
    아직 댓글 일일이 못읽어 선뜻 추억 꺼냈다 겹치는거 아닌가 싶네요ㅎ
    전 엄마가 옹기종기 삼남매 데리고 스타워즈 관람 가셨던게 기억나요
    그땐 구불구불 길게 줄서서 오랫동안 기다렸다 표사서 들어갔어요
    엄만 예쁜 양산 쓰고 우린 서로 손 꼭 쥐고 도란도란 영화 기대하며 설레던게 선하네요
    너무 재밌다고 졸라대니 주말에 아빠가 저와 남동생만 데리고 또 한번 가주셨어요
    80년대 들어서자마자는 ET줄서서 들어가던 기억도 나네요~

  • 120. 69년생..
    '14.8.2 9:03 PM (115.139.xxx.30)

    윗분들 선정릉 얘기 하시니까 반갑네요...

    75년에 국민학교 입학했는데.. 도곡동에 포장 안되서 비만 오면 장화신고 다녔었어요.. 은마 아파트 상가 앞 개천에 물고기 잡으러도 다니고.. 말죽거리 쪽에 스케이트장 다녔었구요

  • 121. 이규원
    '14.8.2 9:12 PM (1.242.xxx.82)

    전차 있었어요.
    기와장 깨뜨려서 바닥에 그으면서 동그랗게 만들어 공기놀이 했어요.
    제사 돌아오면 볏짚으로 놋그릇 닦기도 하고요.

  • 122. 실버스푼
    '14.8.2 9:12 PM (115.161.xxx.143)

    리어카에 커다란 합판에 멋진 배경그림이 그려져있고 자근 소품들 달려있던 이동사진관
    우리집이 가난했음에도 가끔 엄마가 사진 찍어주셨죠

  • 123. 73년생
    '14.8.2 9:13 PM (221.149.xxx.194)

    70년대...?? 취학전에 뮤지컬 내인생의 피터팬~ 윤복희씨 ㅋㅋ 후크선장 추송웅씨. (이분은 잘 몰라용)
    83년도에 대치쌍용아파트로 이사왔는데 삼성역에서 내리는 사람은 저 혼자~
    삼성역에서 울집까지 온통 흙더미~ ㅎㅎ
    아..그때는 강변역(지금은 동서울터미널역?) 여기도 텅텅 비었던 역으로 기억해요.

  • 124. 70년생
    '14.8.2 9:44 PM (223.62.xxx.106) - 삭제된댓글

    아빠가 서울에 코스모스 백화점인가 미도파인가 거기서 아동복인데 카라에 털달린 코트 사오셔서 언니랑 저 하나씩 사입혀 주셨어요 없는 살림에 자식들 입히고 싶으셔서 한해에 한번정도 사오시고 흐믓해 하셨어요 그때 생각하니 눈물나네요
    울엄마 오이지 담그면 식구도 4식군데 몇백개씩 담가 여름 내내 오이지 먹었어요
    겨울되어 김장할때는 몇백포기 담그고요
    근데 그많은걸 4식구가 봄전에 다 먹었어요 ㅋㅋ
    집집마다 마당에서 빨간 고무다라이에 김치담그는 광경이
    기본이 몇백포기죠 ㅎㅎ
    집에 딸린 광이 있어요 연탄도 쌓고ㅋ 창고인데 그때는 광이라고 했어요
    거기에 제 소중한 종이인형이랑 마론인형 숨겨놓고요
    국민학교때 여자아이들에게 칠부바지가 유행했어요
    부르뎅 원아동복에서 컬러별로요
    그게 얼마나 입고 싶은지 저는 좀 늦게 끝물에 사서 입었다는ㅠ
    국민학교 오전반 오후반도 있어서 늦게 어슬렁 학교갔던기억도 한반에 60~70명정도
    길거리 도로에 차는 포니 몇대 보였던거 기억나요
    그때 하늘보면 구름이 정말 예뻤던거 같아요
    지금은 그런 하늘색에 예쁜 흰구름이 전혀 없더라구요
    원글님 덕분에 예전생각하고 기분좋네요

  • 125. ..
    '14.8.2 10:31 PM (222.107.xxx.147)

    봉은사로 소풍 갔는데
    정말 주변이 휑하고 정리 안된 느낌이었는데...
    격세지감이네요.
    앗, 생각해보니 그건 무려 80년대 중반이네요. 70년대도 아니고.

  • 126. 74년생
    '14.8.2 10:51 PM (115.139.xxx.20)

    아침에 '새벽종이 울렷네~ 새아침이 밝았네~ 우리 모두 일어나~ 어쩌구를 만드세' 새마을운동 ㅋㅋ 노래 아침에 들었던 기억나요. 엄마가 일어나서 이웃들과 골목을 깨끗하게 비질하셨어요.
    그리고 50원짜리 아이스케키 사러 가서 기다란 냉동고에 고무뚜껑? 같은거 열면 안에 얼음주머니 큰거 들고 그 밑에 하드가 있엇어요.
    방역차도 기억나고요.
    이동식 구루마(말타는거) 오면 5살짜리 제 동생이 엄마의 감독하에 혼을 불태우며 탔어요.
    맨날 보름달빵만 먹다가 200원짜리 고급 롤케익이 나왔는데 그 안에 플라스틱 하얀 칼도 들고 넘넘 신기했어요. 라디오에서 '샤~~~~니~~~~~'하고 단조로 씨엠송이 나왔는데 그 단조가 무척 무서웠어요. 몇년 뒤에 장조로 반음 내려서 샤~~~~니~~~~로 바뀌었어요.
    국수 주렁주렁 널어놓은 곰보아줌마네국수집도 기억하는데, 그때엔 비닐포장없이 동그랗게 종이로 포장한 소면을 사다 먹었던것 같아요.
    땅콩크림빵도 그때 잘 먹던 간식이구요. 엄마가 미제가게에서 사온 케찹을 동생들이 너무 좋아해서 스뎅밥그릇에 반공기씩 덜어주면 현관계단에 앉아 쪼꼬미 둘이 티스푼으로 아껴서 퍼먹던 기억도 나요.
    동네 큰 사거리에는 연기무럭무럭나던 냄새 죽이던 만두집도 있었네요.
    그림 잘그리던 옆집언니랑 종이인형 직접 만들어서 옷만들고 하루종일 오리고 입히고 소중하게 틴박스에 모으던 즐거움도 있어요. 그 언니 홍대 미대 갔다던데.. 아 그립다. 언니네 어머니께서 양배추에 마요네즈랑 케찹을 뿌려서 밥반찬으로 주셧는데 신세계가 열리더라구요.
    그리고 친구네 초대받아서 갔는데 카레를 해주셨는데 처음 먹어보는 달달...한 카레.. 생소한데 희한하게 맛잇던데 커서 생각하니 사과넣고 꿀넣고 바몬드카레더라구요. 그 맛이 지금도 기억나네요.
    1학년 담임선생님이 집방향 같은 사람들끼리 조를 짜주어서 일렬로 줄서서 앞사람 어깨를 붙잡고 집에 가라고 시키셔서 매일 그렇게 가다가 딱 하루 산위 작은 개울에서 놀다가자! 의기투합해서 놀다가 조장남자아이가 깨진 유리병 밟고 난리가 났던 기억.. ㅠㅜ
    아 다 그립네요!

  • 127. 74년생
    '14.8.2 10:57 PM (115.139.xxx.20)

    안델센 동화전집 집집마다 있었고, 인어공주가 너무너무 읽고 싶어서 빨리 학교 들어가고 싶다..하던 기억.
    엄마한테 이름 석자 써달래서 매일 따라쓰고.. 혼자 쓸 수 잇을 때 엄마앞에서 자랑스럽게 써보이던 기억.
    마침내 학교 들어가서 책 읽어서 넘 기쁘고 톰소여의모험을 읽다가 톰이 빠진 이 사이도 침을 뱉는 다는 걸 읽고 마침 나도 이가 빠져있어서 화장실에서 엄마빨래빨고 나는 옆에서 톰 따라하니 엄마가 왜그러냐고 해서 톰 따라한다고 했더니 막 웃던 기억..
    집에 제일 작고 추운 방에 엄마가 담근 막걸리가 익어가는데 언니랑 가끔 열고 보글보글 하던 걸 구경하던 기억..

  • 128.
    '14.8.2 11:11 PM (180.228.xxx.24)

    지금같은 한 여름이면 길에서 '냉차'란걸 팔앗죠
    둥그런 투명통에 토막낸 수박조각과 얼음 들어잇는 빨간색의 냉음료 ㅎ
    그리고 옷핀으로 찍어먹는 거리 포차의 멍게, 빈병으로 사먹을 수 있는 번데기와 아이스케키...
    그 때의 소고기라면 맛은 잊을 수 없구요 껌 하나씩 들어있는 라면도 기억나네요
    동네 아이들과 몰려서 남산 약수터를 들러 산 속 깊이 돌아다니며 다람쥐 쫒고 자수정돌 주어오고...

  • 129.
    '14.8.2 11:14 PM (180.228.xxx.24)

    아...또 하나 잊을 수 없는 풍경
    전차가 다녓죠
    동대문에서 출발해서 영등포? 아니면 마포를 왕복햇고
    국가 기념일이면 그 전차를 꽃으로 덮어 꽃전차를 구경할 수 있었네요

  • 130. 쭌찌맘
    '14.8.2 11:34 PM (112.150.xxx.104)

    60년생
    지금 종로구청자리 국민학교 졸업했어요 학교 뒷쪽에 기마경찰대가있었어요
    경찰이 말타고 다녔어요 그옆엔 숙명여고있었구요
    여름엔 사직공원에서 수영했고 겨울엔 경복궁 경회루에서 스케이트 탔었어요
    저는집이 지금 세종문화회관 뒷쪽이라 걸어서 학교를다녀서 전차를 한번도 못타봤어요
    전차타고 학교다니는 친구들이 엄청 부러웠어요
    옛 생각이 마구마구 솟네요

  • 131. 토토로
    '14.8.2 11:43 PM (211.178.xxx.128)

    타임머신이 있어서 옛날 그립던 시절로 한번만이라도 돌아가 보고 싶네요...엉엉...

  • 132. 즐거운 하루
    '14.8.2 11:55 PM (1.229.xxx.151)

    저는 80년대 동교동에 살았을 때가 기억에 많이 나요.
    - 집 근처 동사무소에서 아침마다 '새벽 종이 울렸네 새 아침이 밝았네~" 노래 동네가 떠나가도록 틀어줬던 거 기억 나요.
    - 저녁 6시에 국기하강식 때 애국가 나오면 길 가다가 도로에서도 시민들이 멈춰서 가슴에 손 올리고 했던 것도 있었구요.
    - 한 여름 오후 3시쯤이면 어김없이 집 앞으로 찐옥수수 머리에 이고 "옥수수 사세요~" 외치며 지나갔던 아주머니 계셨어요.
    - 밤에는 '찹쌀떡 사세요~" 하던 젊은 청년 있었어요.
    - 한 달에 한 번 저녁마다 전국민이 일제히 불 끄고 민방공 훈련 했었지요.

  • 133. 즐거운 하루
    '14.8.2 11:56 PM (1.229.xxx.151)

    우리 신랑은 왕십리에 살았었는데요. 큰 한옥집이었는데 89년에 부엌 개조하기 전까지
    집에서 아궁이에 장작 때고 가마솥에 밥 해먹었다고 하더라구요.

  • 134. 71년생
    '14.8.3 12:16 AM (125.176.xxx.9)

    71년생...

    병가져 가면 슈퍼에서 돈으로 바꿔줬구요..
    학교앞에는 핫도그포장마차 또는 하얀(누런)텐트안에서 달고나 팔았네요..
    저희 집 앞에도 국수 널어놓고 말리는 국수가게 있었구요..
    동네에서는 천우식품에서 하는 햄버거체인이 있었어요..
    부끄럽지만...초등저학년까지는 일력구겨서 화장실 뒷처리도 했구요..ㅠ.ㅠ
    길가에 장난감말타는 거 싣고 다니는 트럭아저씨 기억나네요..
    채변봉투 들고 가는 날...정말 싫었었구..
    초등 2학년때인가 박정희 서거나 잘죽었다고 장난친 남자아이 그날 한시간도 넘게
    손들고 서있었던 기억나요..너무 맘이 아팠어요..정말 힘들어 보이더라구요..
    아폴로와 쫀드기로 군것질 했고..
    저녁 5시인가 6시인가...애국가가 울려 퍼지면 모두가 길 가다가 다 서서 국기에
    대한 경례했었어요..
    그리고 정전시켜서 모 훈련하는 것도 있었는데..모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아세아극장에 마루치아라치 보러 갔던 기억도 나구요..
    골목에 차가 없어 내내 밖에서 뛰어놀았던 기억 나네요,
    아침에 두부장사가 진짜 돌아다녔고...
    슈퍼에 검은 고무뚜껑 열고 하드 사먹었고..
    아빠가 아침에 100원 주고 가시면 딱따구리랑 깐도리 사먹었어요..
    하루에 꼭 일일공부 한장씩 했구요
    분꽃 씨 따서 놀았고..
    일영 외할머니네 놀러갈때 냄비랑 그릇들 보자기에 싸서 버스타고 가는데 울퉁불퉁
    한 시골길에서 꿀렁거릴때마다 쨍그랑 소리나서 다같이 웃었던 기억나네요..

  • 135. 63년생
    '14.8.3 1:01 AM (121.133.xxx.26)

    신촌 로터리 기억나요. 말그대로 동그란 동산에 시계탑이 있었고 그 주위를 차가 돌았어요.
    권투선수 알리가 왔었을때 그 로터리가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했죠.
    연대쪽으로 눈을 돌리면 낮은 기차 굴다리에 버스가 닿을듯 통과했고, 어떤날은 대학생들이 그 기차굴다리양쪽으로 까맣게 앉아서 데모를 했었죠.

  • 136. 79년생
    '14.8.3 1:10 AM (211.36.xxx.49)

    저는 79년생이어서요. . . ^^
    그런데도 참 재밌게 읽었어요.

    근데, 불현득 스치는 생각이 ㅋㅋㅋ
    원글님 혹시 응답하라 작가님 아니신지 ㅎㅎㅎ

    70년대 응답하라 계획중에 필요한 자료 찾으시려
    글쓰신거 아니겠죠~^^

    기든 아니든. . . 70년대 추억여행 재밌게 잘 봐스.니다~♥

  • 137. 68
    '14.8.3 8:47 AM (223.33.xxx.87)

    정말 스치듯 추억되는 옛생각에 댓글들 하나하나 읽고 또 읽고를 무한반복하고 있네요~ㅋ

    전 신림동에 살았었는데요,신림초등학교까지 그 거리가 당시엔 멀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지금서 생각하니 버스를 타도 몇정거장 거리로 생각되어지네요.
    그 먼거리의 학교를 아침마다 친구들과 만나서 쫑알쫑알 재밌게 떠들며 가곤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행복했던 등교길이었던것 같아요^^

    학교 밑으로 쭈루룩 자리잡은 문방구들도 기억나고,특히 너무나 맛있었던 떡볶이집...
    우와~진짜 여기 넘 맛있었던 기억이 나요.
    십원에 떢볶이가 두개였던가 그랬어요.
    떡볶이 사면서 그 소스같던 걸쭉한 고추장(?)을 더많이 푸어달라해선 떡볶이를 다먹은후엔 거기다가 오뎅국물을 부어서 그 고추장소스를 섞어 마시던 그맛이란~ㅎㅎ

    그리고 당시 저희동네 각 집집마다는 나무들이 참 많았더랬어요.저희집에도 라일락나무,앵두나무,장미나무,사철나무..등 웬 나무들이 왜케 많았던지 특히 앵두나무꽃은 참예뻤던 기억이 나요.
    개들도 집집마다 거의 다 키웠었던것 같고,잘 사는 앞집은 엄청 목소리 큰 우람한 진돗개(늘 줄에 묶여있어서 어린 눈에도 불쌍하게 보였어요..)를 키웠지요.
    개들을 유난히 좋아하는 저희식구들은 강아지를 8마리나 키워서 하루에도 몇번씩 줄지어 꼬리잡으며 달리던 귀여운 모습들이 지금도 또렷히 생각이 나요~^^

    요즘처럼 아이들의 놀이문화가 다양하진않았지만,한번도 심심하단 생각은 없었던것 같아요.
    자라면서 컨셉이 바뀌어(ㅋㅋ) 나름 여성스러워졌지만,당시만해도 오빠밑에서 남자같이 자라서 온동네아이들 성별 나이별 무시하고 동네골목반장을 제가 맡아선,집집마다 대원들을(?) 색출해서는 자전거부대를 만들어서 온동네를 헤집고 다니기도했었네요~ㅋ

    스카이콩콩인가 이것도 초딩때 했던 사진이 있구요,바나나킥같이 생긴 플라스틱 놀이기구로 공을 치며 받으며 놀던 생각도 나요.이걸 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구경하고..그럼 마치 뭔 대회출전한 선수마냥 어린맘에 잘난척하며 더 의식하며 쳤던 기억이...^^;

    동네아이들 다 모아놓고 마당에 신문지깔아 앉혀놓고 학교놀이도 진짜 많이 했구요,
    내일이 진짜 학교시험날이구만 가짜 선생님(저)이 내준 같지도않은 시험공부를 하느라 애들이 진짜 시험공부를 안한다고 동네아줌마에게 저 야단맞은 기억도 있어요.

    초딩저학년땐 집집에 있는 보자기들 하나씩 목에 묶고 동네에서 가장 높은 언덕에 올라가선 바람에 펄럭이면서 뛰어 날라다니던 재미있게 놀던 기억도있어요.

    여름방학이 되면 엄마가 동네슈퍼에서 딱따구리랑 짱구랑 오란씨를 한박스씩 사다 놓으셔서 방학내내 먹었었구요.삼각형모양으로 된 엄청 딱딱했던 흰지우개로 지우다가 공책이 빵꾸나서 짜증나던 기억도 어럼풋이 나네요..ㅋ

    다들 사는모습이 비슷비슷했었는데,우연히 열린 대문으로 오빠친구네 집을 보곤 엄청 충격을 받았던 기억도 있어요.잔디깔린 마당이 끝도없고 이층집은 저~~~~멀리...창문사이로 바람에 펄럭이던 흰커텐도 얼마나 는사해보였던지요....

    여튼 이런글을 통해 옛추억을 되새기니 정말 넘넘 좋아요~~~~^^

  • 138. 여유~
    '14.8.4 6:43 PM (1.254.xxx.89)

    경남출신이지만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요

  • 139. ...
    '18.2.2 12:49 AM (124.50.xxx.185)

    대원전자 노란 전기밥솥.
    꽃무늬있는 빨간 밍크담요.

  • 140.
    '19.4.4 1:14 PM (163.180.xxx.94)

    재미있네요. 나중에 또 곰곰히 읽어봐야겠어요. 추억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41. 67년 양띠
    '19.4.4 4:23 PM (118.37.xxx.72)

    경남에 살았지만 외가가 서울이라서 여름방학이면 기차타고 서울갔어요
    74년 지하철 1호선 청량리 서울역 노선 타보고 미도파 백화점 에스칼레이터 신기하게 타고
    나중에 롯데 백화점 생겼을때 지하식품코너에서 튀김 사먹고 문구코너에서 예쁜 편지지 봉투 그런거 샀던 기억 납니다~

  • 142. ....
    '19.4.4 4:45 PM (211.110.xxx.181)

    64년인데.. 이렇게 60년대생이 많이 인터넷을 하고 계신데 내가 찾는 내 친구는 왜 인터넷을 안 하는지..
    sns로 검색해봐도 이름이 안 나오네요.
    정말 특이한 이름이라.. 너무 자주 검색해서 같은 이름 다른 분한테 아는 척 할 뻔 했어요.
    친구야.. 페이스북 좀 해봐라..
    보고싶다.

  • 143. ...
    '20.10.5 2:14 AM (219.255.xxx.153)

    가끔 읽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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