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녀석은 지난 4월에 무사히 제대를 했고 한 명은 오늘 말년 휴가를 나왔고 한 명은 내년 봄에 제대를 합니다.
어릴때부터 보아온 녀석들이라 컸어도 늘 아이같고 귀엽기만 한데 군대에 가서 고생한거 생각하니 맘이 아픕니다.
GOP에서의 총격사건과 이번에 자살했다는 군인이 있던 부대가 다 제 조카들이 있었던 부대였어요.
한 아이는 유서를 쓰고 검거작전에 투입됐었고 한 아이는 자살한 아이를 처음 발견해서 신고를 했대요.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을지,특히 자살한 아이를 발견한 조카는 자기가 좀 더 일찍 발견했더라면 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며 자책을 하고 있단 말을 들었어요.
그 트라우마가 언제까지 갈지 걱정스러워요.
첫번째로 군대를 갔던 얌전하고 조용해서 걱정이 많았던 조카가 의외로 군대 생활에 잘 적응하고 큰일이 생기지 않아서
다른 녀석들이 갈때는 환영을 했네요.
군대가서 철 좀 들어 나오라고요.
그런데 지금은 다들 빨리 제대했으면 좋겠어요.
한 아이는 곧 제대니까 걱정이 덜되는데 한 아이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서 걱정이 돼요.
부대라는 곳이 남자들을 강인하고 남자답게 만드는 곳인줄 알았는데 참 무섭고 실망스럽고 저러니 다들 군대에 안가려
고 하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