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민해서 힘든 이야기 속상한 이야기 하는 걸 들어주는게 힘들어요.
차라리 남들은 괜찮은데 동기간의 힘든 이야기는 정말 못듣겠어요.
듣고나면 그 고통이 고스란히 흡수가 돼서 머리가 아프고 혈압도 오르고 우울하고
너무 힘들어요. ㅠ.ㅠ
그래서 자매들이 전화를 해도 대충 듣거나 남처럼 충고하다가 냉정하고 무관심하다며 서운하다는 소릴 자주 들었어요. 친정 엄마는 저보고 인정머리 없다고 대놓고 욕하시죠. ㅠ.ㅠ
대신 저는 아무리 힘들어도 저 힘들단 소린 아무한테도 안해요.
해봐야 도움도 안될거고 그냥도 살기 벅찰텐데 저 까지 거들고 싶지 않거든요,
기쁨을 나누는건 언제든 하겠지만 아픔을 나누긴 싫어요. ㅠ.ㅠ
요즘은 남편 사업도 어렵고 내 몸도 아프고 아이도 아프니 만사가 더 귀찮아요.
오늘 친정 엄마 때문에 힘든 일로 전화해서 하소연하는 언니에게 앞으론 나한테 그런 이야기 하지 말라고 너무 힘들다고
직설적으로 말해버렸어요. ㅠ.ㅠ
혼자되신 친정 엄마를 언니가 모시는데 엄마 성품이 유별나요. ㅠ.ㅠ
속좋은 형부라 그렇지 우리집 아저씨는 엄마랑 하루도 못살아요. ㅠ.ㅠ
그런 엄마를 우리대신 총대매고 모셔주는 언니와 형부에게 늘 감사한 마음은 있어요.
그러나 마음 뿐이라고 느끼는지
언니가 딴 동생들은 안그런데 넌 유독 이기적이라면서 매번 근성으로 듣기만하고 남처럼 냉정하다면서 지금까지도 서운 했지만
정말 너무한다면서 울더군요.
보통때 같으면 미안하다고 문자 넣겠는데...정말 힘들어서 못하겠어요.
언니한테 진짜 미안하고 지금도 엄마로 인해 고통 받고 사생활도 없어진 언니가 불쌍하고 그래서 더 미안하지만
모르는척 하고 싶어요. ㅠ.ㅠ 나라도 좀 숨쉬고 살고 싶어서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