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젖먹이 아이랑 연년생 위에 아이랑 둘이 키우며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은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야 직장에 도착합니다.
남편이 아이들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출근을 합니다.
오후에 제가 먼저 퇴근하여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데려와서 씻기고 집안 청소하고 아이들 밥과 이유식, 남편의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빨래하고 널고 개고 정신이 없습니다.
남편은 도와주지 않습니다. 남편 월급은 저의 1/3 정도 됩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출근을 해야 하는데 남편은 밤새도록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회식이 있다는 말은 그전에 들어서 알고 있었고 다소 늦겠다는 말은 있었습니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딱히 나쁜 구석은 없지만 한 번씩 이런식으로 무책임함을 보입니다.
새벽에 1시간 거리 떨어져 있는 친정 어머니를 불러다 놓고 밤새 한 잠 못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했습니다.
친정 아버지도 아프시고 어머니도 몸이 많이 안 좋은 상태입니다.
오후에 남편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화를 낸다면 나 자신이 더 비참해질 것 같고, 그냥 있을수는 없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될 것인데요.
친정 부모님만 건강하시다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만, 그럴수가 없습니다.
제가 듣고 싶은 말은 "이혼하세요"가 아닙니다.
정말이지 이런 상황에서 저혼자 감당해야 할 마음의 짐이 너무나 커서 하소연이라도 해봅니다.
댓글 달리면 남편 보여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