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82의 지혜를 구합니다.

건너마을 조회수 : 1,457
작성일 : 2014-08-01 11:22:02

저는 젖먹이 아이랑 연년생 위에 아이랑 둘이 키우며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출근 시간은 아침 7시에 집에서 나와야 직장에 도착합니다.

남편이 아이들 어린이집에 데려다 주고 출근을 합니다.

오후에 제가 먼저 퇴근하여 어린이집에서 아이들 데려와서 씻기고 집안 청소하고 아이들 밥과 이유식, 남편의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빨래하고 널고 개고 정신이 없습니다.

남편은 도와주지 않습니다. 남편 월급은 저의 1/3 정도 됩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출근을 해야 하는데 남편은 밤새도록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회식이 있다는 말은 그전에 들어서 알고 있었고 다소 늦겠다는 말은 있었습니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남편은 딱히 나쁜 구석은 없지만 한 번씩 이런식으로 무책임함을 보입니다.

 

새벽에 1시간 거리 떨어져 있는 친정 어머니를 불러다 놓고 밤새 한 잠 못잔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했습니다.

친정 아버지도 아프시고 어머니도 몸이 많이 안 좋은 상태입니다.

 

오후에 남편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화를 낸다면 나 자신이 더 비참해질 것 같고, 그냥 있을수는 없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될 것인데요.

친정 부모님만 건강하시다면 부모님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만, 그럴수가 없습니다.

제가 듣고 싶은 말은 "이혼하세요"가 아닙니다.

정말이지 이런 상황에서 저혼자 감당해야 할 마음의 짐이 너무나 커서 하소연이라도 해봅니다.

댓글 달리면 남편 보여줄 것입니다.

 

 

 

IP : 58.226.xxx.9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
    '14.8.1 11:25 AM (121.183.xxx.216)

    갖다 버리세요..ㅠㅠ
    라고 말하고 싶지만

    너무 무책임한 사람이네요
    친정어머니 말고 시어머니는 부를수 없나요?
    아무리 멀리 산다해도..
    당신 아들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아셔야할듯..

  • 2. 자기책임
    '14.8.1 11:29 AM (115.21.xxx.201)

    사정은 모르겠으나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해서 펑크가 났군요. 그 펑크가 아이 안전문제라 원글님에게 심리적충격이 굉장히 크실 텐데요. 밤새 잠못잘 만 하지요. 어린아이 둘 놔두고 원글님 혼자 출근할 수는없고 원글님 지각해야 하는 상황이네요.
    일단 친정엄마는 괴롭히지 마시구요.
    저라면 시간당 비용을 다소 비싸게 주더라도 원글님네 동네분(옆집 사람이라던지...)을 예비해두겠습니다. 이런 상황일 때 오셔서 대리하는 거지요. 근데 아이가 너무 어려서 아이 스트레스가 만만치않을텐데....

    원글님 남편에 이르면 뭐, 유구무언입니다. 평소 자녀양육의 주 책임자라는 생각이 없으니 저런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만 분명하네요......

  • 3. ...
    '14.8.1 11:30 AM (74.101.xxx.95)

    한번씩 한다는 무책임도 그렇지만 저녁에도 남편께서
    원글님 도와야지 힘들어서 어떻게 혼자 다해요.
    연연생 아이 데리고요.
    설겆이라도 해주든가 빨래라도 개주면 좋잖아요.^^

    하긴 아침에 아이들 데려다주고 출근하는 것도 힘들긴 해요.

  • 4. oops
    '14.8.1 11:31 AM (121.175.xxx.80)

    남편이나 아빠 이전에 성인으로서 자기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는 사람입니다.

    정말 윗님 말씀처럼 갖다 버려라~(그것도 재활용통이 아니라 쓰레기통에) 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원글님이 그것은 원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

    남편분이 말그대로 천지개벽, 대대적으로 근본부터 스스로 자각하지 않는다면... 답이 없겠네요...ㅠㅠ

  • 5. ㅏㅏ
    '14.8.1 11:34 AM (74.101.xxx.95)

    아이들이 그렇게 어릴 때는
    학교 보내면 더 힘들어요.

    집에 출퇴근 하시는 분 두면
    돈 차이가 많이 나나요,

    아이들 보면서 집 일도 해주시고
    아기들도 안정감 있고요.

  • 6. ..
    '14.8.1 11:40 AM (1.233.xxx.116)

    나 이만큼 하는데,너는 이거라도해라는 생각으로 사시지 마세요
    원글님 수입이 많은거 같은데,입주 도우미 쓰시면서 애들 어린시절 보네세요
    남편분이 잘한거 없지만,맞벌이에 어린아이 둘을 부부만 케어하기 힘들고 짜증나기 마련입니다
    인생이 노후만 있는게 아니고 현재도 중요해요
    삶의질을 높이세요

  • 7. 건너마을
    '14.8.1 11:44 AM (58.226.xxx.92)

    시어머니 도움을 받을 수는 없는 입장입니다. 어머니는 狂人 입니다. 기갈이 너무 세서 아무도 감당 못합니다. 시아버지와 별거 중입니다. 저도 시어머니 피해서 나온 상황입니다.

  • 8. 건너마을
    '14.8.1 11:49 AM (58.226.xxx.92)

    시댁에서 나오면서 빚이 많이 졌어요. 전세 대출금 갚아야 하는 관계로 도우미 부를 입장이 못 됩니다. 남편이 저질러 놓은 것도 갚아야 해서요. 제 수입이 많다는 것이 아니라 남편은 알바 수입 정도밖에 안 됩니다.

    저는,

    "원글님 남편에 이르면 뭐, 유구무언입니다. 평소 자녀양육의 주 책임자라는 생각이 없으니 저런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만 분명하네요...... "

    "남편이나 아빠 이전에 성인으로서 자기자신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감도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글만드로도 머리 꼭대기까지 치밀었던 화가 풀리네요.
    고맙습니다. 저는 공감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ㅠ..ㅠ

  • 9. 앞으로
    '14.8.1 11:51 AM (58.7.xxx.36)

    뭐 거기다(남편) 대고 무슨 할말이 있을까요..

    그냥 앞으로는 종종 이럴 거 같은 상황 대비해서 체력관리나 좀 하시길요..

  • 10. peaceful
    '14.8.1 12:07 PM (218.153.xxx.5)

    두 사람의 업무 분담표 구체적으로 작성해서 주고 ,수정 사항을 알려달라고 하십시요. 그리고 남편 양심에 맡기십시요. 남편이 수정하려고 들여다 보면, 그동안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으로 살아왔는지 알게 될겁니다. 원글님이 진지하게 이혼하고 싶지 않아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느낌을 남편이 받으면 남편도 진지해질거예요. 안되면...갖다 버리세요.

  • 11. --
    '14.8.1 12:11 PM (175.208.xxx.86)

    그런데 어젯밤에 집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이 점이 제일 마음에 걸리네요.
    그럼 몇 시에 귀가했다는 건가요?
    잠은 어디서 잤을까요?
    택시만 타면 언제든 집에 올 수 있었을텐데요.

    이런 행동 이십 년, 삼십 년 후에도 하지 않으리란 법 없어요.

  • 12. 건너 마을 아줌마
    '14.8.1 11:32 PM (175.124.xxx.135)

    헉 !!! 흔하지 않은 닉넴을 쓰십니다... ㅎㅎ

    애기 둘 키우면서 맞벌이 하시는데 잠 까지 못 주무시면 병 납니다... 기운 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3579 갭,올드네이비 직구 사이즈 아시는 분..(모니터앞대기중) 1 스끼다시내인.. 2014/08/03 5,535
403578 국가비씨는 왜 매번 울가요?? 5 ㅡㅡ 2014/08/03 3,648
403577 중1아들이 12시가 넘어서도 자요 12 중딩맘 2014/08/03 2,482
403576 영어 스피킹 실력 늘리는데 도움되는것 좀 알려주세요 4 초등아이 2014/08/03 2,751
403575 부침개가 찐득찐득해요 6 모모 2014/08/03 2,756
403574 82 크리스챤님들에게 도움에 대해서 묻고 싶어요 7 사랑은 2014/08/03 745
403573 캐리비안베이 5 필요한거요 2014/08/03 1,744
403572 사람들은 죽을 때 정말 저승사자를 보게 되나요? 64 ㅇㅇ 2014/08/03 33,255
403571 청도 캠핑장 사고ㅠㅠ 27 청도... 2014/08/03 19,525
403570 이상한 악몽을 꿨어요 해석 좀 해주세요ㅠㅠ 1 ㅠㅠ 2014/08/03 1,109
403569 만화 추천해주세요 23 김치랑 2014/08/03 2,047
403568 소개남의 전여친이 연락을 한다네요 2 2014/08/03 1,955
403567 공허함, 쓸쓸함... .. 2014/08/03 1,416
403566 홈쇼핑서 좀전에 다이어트제품 구입했는데요 1 아구 2014/08/03 871
403565 '명량'은 스펙터클 오락 영화가 아니다 12 샬랄라 2014/08/03 2,541
403564 국내여행 일정좀 봐주세요 5 50대 여자.. 2014/08/03 1,701
403563 300중 75를 비상금으로 한다는데...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7 ... 2014/08/03 3,085
403562 겐조 토스터기 어떤가요? ㅇㅇ 2014/08/03 655
403561 시민 300명, 광화문서 음악회...유족들 "쓰러지면 .. 2 샬랄라 2014/08/03 2,242
403560 방학특강이 과연 아이들에게 얼마나 도움일 될까요? 8 ... 2014/08/03 2,235
403559 개그맨 염*환 아내분이요 22 유후 2014/08/03 19,100
403558 일요일 아침 도서관, 좋아요 4 ^^ 2014/08/03 2,464
403557 고깃집 된장찌개 맛의비결 8 무지개 2014/08/03 6,008
403556 휴가를 가야하는데... 고민녀 2014/08/03 692
403555 힘들때 가슴에 새기는 말.. 좀 알려 주세요. 20 2014/08/03 3,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