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혹시 친정엄마인 분 계세요?

.. 조회수 : 1,263
작성일 : 2014-08-01 00:32:41

  제가 어릴 때 전 우리엄마를 너무나도 좋아했고, 엄마도 절 많이 아껴주었어요. 그래서 오빠와의 소소한 차별 같은 건 별루 염두에 안 두었지요..

  엄마가 혼자 되신 지 10여년, 70세이신데, 아직도 일을 하시는데, 엄마집에서 가장 어둡고 좁은 층을 쓰고, 넓은 층은 세를 주고 경제적 보탬을 받고 있고요, 그래서 인지 아파트에를 안 살아보셔서  50평대의 좀 잘 지어진 저희 집에 오면 좋아서 어쩔 줄 모릅니다. 그리고 그릇 이쁘다고,,살림을 마구 해 보고 싶어하셔요..

(언뜻 제가 처녀 때 모은 몇 천을 그때 아빠와 엄마께 드렸는데, 지금은 혼자 되셔서 인지 2번이나 그 돈 안 받겠다는 각서 쓰라고 하셨구요), 본인이 너무 일찍 혼자 되었다고 심하게 불행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워낙 밝고 애교 많은 성품이라 친구가 끊이지 않고 인간관계가 무뚝뚝한 제가 엄마를 보면 부러울 정도로 폭넓고 좋으세요..

그런데, 혼자 있는 시간이 그렇게 싫으시다고,,낮에는 친구들이랑 어울리고 함께 해도 밤만 되고 컴컴하고 환경 어두운(물론 절약하기 위해서) 집에 들어오면 그렇게 싫다고,,

 어제도 엄마가 모처럼 저희 집엘 오셨는데, 저의 여러가지를 다 부러워하셔요,,딸인 제가 느끼기엔,,,나를 부러워한다..이말이 딱 맞자요...놀러다니고,,집 좋고,,물론 본인의 살아온 삶에 비하면 요즘 젊은 사람들이 비교 안 될 정도로 잘 사는 거죠... 어제도 참고 참고 잘 해드리고 평소 엄마가 못 해왔던 거 함께 하다가 짜증이 막 밀려왔어요..애기 같이 너무 좋아하는 엄마,,책임감으로 무뚝뚝하게 자리를 지키는 나,,,

  이런 엄마가 많이 측은하면서도,,제게 너무 매달리고 엄마의 남편 대신 제가 여행도 시켜주고,,비싼 물건도 척척 사주고,,넓은 우리집 맘껏 살림 살아보고  그러신 것 같아요...남편의 빈자리를 자식으로 채울려고 하시는 거 같아요..

사실,,많이 부담스럽습니다...싫기도 하구요,,

  엄마에 대한 측은지심과 부담감이 함께 있는데, 거절하자니 마음이 많이 불편해요,,큰딸이거든요..

혹시 82에 친정 엄마가 계시다면,,,이런 엄마께 어떻게 하는게 답일까요?

IP : 222.118.xxx.16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친정엄마
    '14.8.1 6:04 AM (58.231.xxx.28)

    이이야기가 진심이라고 하신다면...
    절대 친정엄마와 함께 살지는 마세요.
    이혼사유중에 친정엄마가 원인이 되는 경우도 많구요.
    친정엄마가 시어머니 보다 더 힘들어요.
    자식들이 마음 편하게 행복하게 보다 잘사는게 친정엄마의 바램아닐까요?
    내가 살아온 삶이나 남은 생애 보다
    자식들의 삶이 더 소중하니까요
    물론 따로 살면서 잘 해드리는건 고맙죠
    아직 건강하시다면 혼자 사시는게 편합니다.
    병나고 아프실 때에는 요양원 보내드리세요
    물론 저도 요양원 싫어하지만
    절대 자식들한테 민폐 끼치고 싶지 않아요.
    노인 어른들과 함께 하는 생활이 왠지 우울할꺼 같아요.
    우리 모두 나이 들고 늙어도 건강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2. 저도 친정엄마
    '14.8.1 9:10 AM (222.232.xxx.47)

    우선 부담감 안느낄 정도로만 행동 하세요. 그게 원글님과 어머님 모두에게 좋을겁니다.어머님 좁은 공간이라도 돈좀 들이더라도 요즘 좁은 공간 예쁘게 꾸미는 인테리어 많잖아요.작은 카페같이 꾸미면 그공간으로 사람 좋아하시는 어머님이 같이 모여 차도마시고 그 공간을 좋아 하시게 만드심이 어떨까요.예쁜 찻잔,예쁜 그릇 지금이라도 사드리세요.원글님 부담이 되시면 형제들끼리 의논해서 분담해도 좋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8081 사랑없이 결혼하면 후회하나요? 5 ㅇㅇ 03:40:50 209
1668080 오징어게임2 전 재미있게 봤는데 (스포) 03:37:44 168
1668079 열린공감) 한덕수 뒤엔 미국이 있다 5 ... 03:09:07 821
1668078 스포! 오징어게임2 후기 (왕스포!! 클릭주의!!) 7 ㅇㅇㅇ 03:07:09 431
1668077 오징어게임2 ….. 질문 (스포유) 1 ㅁㅁㅁㅁㅁㅁ.. 02:35:53 390
1668076 어제 국짐이 민주당이 경제 망친다고 5 .., 02:35:16 630
1668075 노래방 100만원 1 . 02:35:09 373
1668074 미드 프렌즈 다시 보는데요 1 111 02:28:58 324
1668073 장관들한테 설문조사한 후에 2 wave 02:09:57 484
1668072 한덕수 in 구치소 4 ,,,,, 02:09:18 1,163
1668071 태극기부대가 이렇게 얽히네요 19 ... 02:00:26 1,666
1668070 한국인들은 왜 수돗물 마시는거 싫어할까요? 11 ㅇㅇ 01:53:05 1,134
1668069 트렁크 보신분 이해안가는 부분좀,.. 6 sksmss.. 01:48:31 479
1668068 환율 어쩐다요? 8 ㄱㄴㄷ 01:48:04 1,336
1668067 근교에 1박으로 간다면 4 ㅡㅡ 01:47:39 255
1668066 구글에 '오징어게임' 검색하면 무궁화꽃 게임 시켜주네요. ㅎㅎ .. 2 ,,,,, 01:40:50 418
1668065 故 김도현 일병 사망 사건 3 ........ 01:31:37 1,059
1668064 (일상) 자라 공홈 외에 다른 곳에서 파는건 짝퉁인가요 1 화이트스노우.. 01:29:37 379
1668063 애둘 딸린 사별한 스토킹 남자. 여자 주소 정보를 알아내어 2 01:25:59 937
1668062 박정희 기념사업 조례폐지안에요 5 대구지역분 01:06:14 696
1668061 나경원 vs 이언주 2 ........ 01:04:52 1,306
1668060 이와중 문체부가 공무원들 한달한번 한복입으라는데요 8 ........ 01:02:25 1,393
1668059 금융자산 10억 10 . . 01:00:05 1,961
1668058 미국 국채는 어디서 사는거에요? 궁금 00:58:30 263
1668057 이거 들어보세요!~ 4 ㄱㄴㄷ 00:58:22 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