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친구가 결혼을 했는데 좀 집안이 사는 집안이네요.
집에 가니 으리으리하고 삐까뻔쩍하고....네.....상대적 박탈감 좀 느끼긴 했네요.
근데 뭐, 그럴 수도 있죠~ 결혼 잘한 거고 뭐, 서로 잘 챙겨주고 애틋해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진짜 이쁜 커플이다~ 부부다~ 이런 생각도 정말 드는거에요.
집에 놀러가니까 친구가 좀 뭐랄까요.. 변했다고 해야하나....거실에 놓은 예쁜 서랍장같은 게 있어서
이거 뭐야 이랬더니 집에서 사용하는 금고라고...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다짜고짜 금고를 열여서 보여주더니 패물들을 쫙. 이 패물들이 다 비싼 브랜드거라서 남편이 일부러 세이프룩에서
금고까지 사다 줬다네요?
브랜드 하나하나..네...다들 들으면 아는 그런 브랜드인데...그걸 꼈다가 뺐다가
이건 여기가 어떻고 저거 저기가 어떻고....거의 한시간 넘게 자기 다이아몬드 반지만 자랑한듯.
솔직히 그냥 평범한 집에서 나고 자란 거 뻔히 아는데 원래 좀 살았던 집안 여자인거처럼 구는 통에
같이 간 친구들 전부 빈정 좀 상했네요. 누가 보면 재벌 딸인 줄 알겠다고~ 질투..안한 것도 아니지만
이건 질투를 했다기 보단 진짜 인간적으로 정이 뚝 떨어지네요.
너네도 이런 패물 받고 결혼해야한다며~ 그러는데 이미 결혼한 친구는 살짝 좀 썩은 표정.....ㄷㄷㄷ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초딩도 아니고 집에 금고있다~ 이런거 자랑하는 건 좀.
하..노답이에요 노답...
그냥 답답하고 서글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