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에 살고 있어요.
작년부터인가 간헐적으로 참을 수 없는 하수구 냄새가 앞베란다를 타고 내려오곤 했어요.
비가 와서 그런가
장마철이어서 그런가
아파트가 오래되면서 그런가 하며 지냈고요.
(초기 입주해서 10여년째 살고 있는데 작년초부터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요.)
작년 여름에 관리실에서 1층 아래 하수구 배관 청소를 하길래 이젠 냄새가 안나거나 덜나겠지 했는데 여전히 냄새가 나고 있구요.
계속 역한 냄새가 올라와서 옆집은 괜찮은지도 물어봤었는데 옆집은 큰 반응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며칠 전 남편이 느닷없이 아무래도 이 냄새가 하수구 냄새가 아닌 것 같다는 거에요!!!!
뭔가 좀 비릿하면서 역한 것이 아무래도 동물 냄새 비슷하다고요.
아무래도 자기 생각에는 개나 고양이집 청소하며 물을 내리거나 큰 수조나 어항을 청소한 후 씻겨 버리는 거 아닌가 싶다고.
그 후로 악취 나는 패턴을 잘 살펴보았더니
1. 화장실이나 뒷베란다는 냄새가 안나고 항상 앞베란다 배수구 쪽에서만 냄새가 나요.
2. 냄새가 날 때 배관통?을 타고 물이 콸콸 흐른 뒤 냄새가 나요.
3. 주로 깨어있는 시각 (아침8시~오후12시)에 대략 2~3일 간격으로 5분여 동안 냄새가 나요.
82분들 보시기에 이 냄새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만약 남편 말이 맞다면 1년 넘게 이렇게 지낸 생활패턴을 어떻게 바꿀 것이며,
그것보다 그 근원지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관리실에 동물 키우는 가정이 등재 되어있냐고 물으니 딱히 그런 규정이나 등록은 없답니다.
그렇다고 집집마다 방문할 근거도 부족하고
그런데
그냥 조금 냄새가 나는 정도가 아니라 구역질을 할 정도로 아주 아주 역하고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시궁창냄새인 것도 같고 오물 냄새인 것도 같은 그런 냄새에요. 악취가 너무 너무 심해서 한 번 지나가고 나면 몇 시간은 속이 울렁거립니다. 냄새도 잘 안빠지고요. 간혹 식사라도 하다가 냄새가 나면 애들도 너무 힘들어합니다.
동물 키우면 2~3일 마다 집 청소를 물로 하나요?
근데 이건 집 청소라고 하기에는 너무 진하고 역한 악취라 마치 오물을 모아두었다 한 번에 버리는 듯한 느낌이에요.
근데 동물 오물을 설마 2~3일 동안 모아두진 않지 않나요? 아닌가요?
따로 동물변기 같은 것이 있나요?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걸 일반적인 상식이라면 화장실 변기에 버리지 않을까요?
이거 도대체 무슨 냄새일까요?
너무 답답해서 별별 상상과 추론을 다 해 봅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주실 분 계실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