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용했던 육아용품

나거티브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14-07-28 13:24:11
휴가가 아쉽게 끝나고 출근했더니 멍~하네요. 
정신 좀 차려볼 겸 아이 어릴 때 유용했던 것 써봐요.

1. 바퀴가 큰 유모차
5만원 채 안주고 산 중고유모차가 jogger형 유모차라고 바퀴가 거의 자전거바퀴만 했는데 아주 편했어요. 
동네서 밀고 다니기에는 브랜드건 뭐건 바퀴 큰 게 최고더군요. 
유모차 밀고 다니다 보니 보도블럭 상태나 도로의 턱 등등 생각보다 불편하더군요. 
등받이는 180도에 가깝게 펼쳐치는 것이 좋아요.
(물론 차에 자주 실어야 하고 주로 사용할 지역의 도로 상태가 아주 좋다면 바퀴가 작은 것도 상관없겠지요.)

2. 레스포삭 기저귀 가방
위컨더나 에브리데이처럼 손잡이 어깨끈 다 있는 것 좋습니다. 
방수가 되고, 무엇보다 가볍고 주머니가 많아 좋습니다. 저는 에브리데이 썼는데 평소에는 가방이 날씬하다가 지퍼로 확장하면 짐이 더 들어가서 좋았어요. 
지금은 방수도 거의 안되고 색도 날랐는데 종종 쓸모가 있더군요. 

3. 코인티슈
물티슈를 쓰면 엉덩이가 빨개지는 예민한 아기 덕에 찾아써 본 물건 입니다.  아주 가볍고 부피가 작다는 것이 장점이구요. 
향이 나거나 보습제가 들어가 미끈거리지 않기 때문에 행주, 걸레로도 사용가능해서 좋아요. 
아이와 식당에 가거나 했을 때 먹는 물 약간으로 행주 만들어 아이가 어지른거 싹 닦고 나올 수도 있고, 물 최소량만 적셔서 턱받이 대용으로도 써보고 다용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겨울에는 따뜻한 물이 있다면 따뜻하게 사용할 수 있네요.

4. 워터스프레이
화장품기능보다 물이 들어있는 워터스프레이요. 기저귀 갈 때도 한 번 씻어주는 용도로 사용 가능하고, 목덜미 등등 아기 살 접히는 곳, 땀나는 곳에 뿌려주고 면손수건으로 톡톡 두르려 말려주면 땀띠가 안났습니다. 
피부 예민하고 아토피도 약간 있던 제 아이에게는 아주 유용했어요.

5. 스뎅 이유식기와 숟가락 한세트, 미니 돗자리
플라스틱류는 싫고, 코렐도 깨지고, 예쁜 도자기 식기도 깨지고 친정 집에 가서 저 어릴 적 쓰던 스뎅 그릇 조그만 거 가져와서 썼습니다. 
예쁜 그릇에 밥 먹이고 싶은 건 엄마 마음일 뿐이고... 아기는 꺄아~ 하고 밥그릇을 뒤집으며 신나하더군요.
네, 제가 아기 키우는 걸 책으로 배운지라 수저질 자립 시킨다고 이유식 아주 초기에 말랑한 숟가락으로 미음 같은 거 조금 준 이후로는 밥그릇을 아이에게 맡겼거든요.
숟가락은 한 번 던져 보더니 재미가 나서 계속 던지길래, 결혼 할 때 산 수저 한 묶음을 다 꺼내줬어요.
식탁의자 밑에는 천원~이천원짜리 미니 돗자리를 아예 깔아버렸지요. 

제 아이가 어디서나 밥을 잘 먹는 편인데, 아이가 숟가락에 이유식 발라 바디맛사지를 하건 뭘하건 옆에서 장단 맞춰 놀아준 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수저질도 일찍해서 '밥'에 대해선 자존감도 높은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서는 혼자 밥 잘 먹는 아이 예뻐하더라구요.  

물론 식사 후 돗자리 빨기+아기 목욕 등등 번잡스런 일들이 이어지기는 해요. 깔끔한 성정의 엄마는 견디기 힘들 수도 있어요. 저는 아이가 이유식 마구 바르고 흐믓해하는 증거 사진들을 남겨두었지요. 사춘기와서 반항하면 써먹을까 생각 중이에요.


그럼 이만. 

IP : 125.140.xxx.13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포대기 추가요
    '14.7.28 1:28 PM (223.62.xxx.15) - 삭제된댓글

    욕 엄청 먹는 200짜리 디럭스 유모차도 유용히 뽕뽑고 잘 썼지만
    가성비 최고 아이템은 만원짜리 포대기였어요ㅎㅎ
    집안일 할때 업고 샤샤샥!
    최고 아이템인데 업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이 너무 쳐다봐서ㅜㅜ 집안에서만 쓸 수 있어서 슬펐죠ㅎㅎ

  • 2. --
    '14.7.29 1:21 AM (84.86.xxx.139)

    코인티슈가 뭔가 싶어 찾아봤더니 저런 제품도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9641 책 많이 보시는 분들, 시력이 약해져서 잘 안보이는 것을 어찌 .. 7 .... 2014/08/21 1,609
409640 지금 정부와 여당이 하는짓들... 2 서글프다 2014/08/21 519
409639 엑설런트 아이스크림 아세요? 29 오호 2014/08/21 9,420
409638 관악구에 국제학교가 있나요? .. 2014/08/21 662
409637 이 노트북 수리하는것. 새로 사는것 중 뭐가 나을까요 13 컴잘아는분 2014/08/21 1,560
409636 뉴스마다 도배된 얼음물맞기 4 다다 2014/08/21 1,172
409635 동생 결혼 청첩장 문제예요. 11 결혼 2014/08/21 3,899
409634 6- 대통령이 살인자가 되려 하시나요? 6 ㅇㅇ 2014/08/21 864
409633 초2 여아 가슴 몽우리요... 3 ... 2014/08/21 5,669
409632 유민이 아버님이 돌아가신다면 우리도 가해자라고 생각합니다 17 만에 하나 2014/08/21 1,916
409631 제 생각이 맞는거죠? 7 2014/08/21 1,259
409630 아이들 안가지고 노는 장난감 기부 할 곳 있을까요? 6 장난감 2014/08/21 2,681
409629 세월호2-28) 실종자님들이 돌아오신다면 유민아빠도 힘이좀 날거.. 15 bluebe.. 2014/08/21 665
409628 "부끄러워서 늦었다" 언론인들, ‘특별법 제정.. 10 언론인도 동.. 2014/08/21 2,819
409627 사람이 죽어가는데도 만나주지도 않는다는건.. 13 ... 2014/08/21 1,471
409626 일산백석동~ 1 궁금 2014/08/21 1,034
409625 제 몸좀 봐주세요.. 고민 2014/08/21 720
409624 유민이 아버지를 위해 할수있는 일입니다. 13 할수있는일 2014/08/21 1,913
409623 남재준과 김장수는 왜 사퇴했을까요? 3 ㄹㄹㄹ 2014/08/21 1,044
409622 베란다에서 담배 피는 이웃..얘기해도 될까요? 4 고민 2014/08/21 1,630
409621 좀전에 밥 허겁지겁 퍼먹다 울었습니다... 31 ㅠㅠ 2014/08/21 17,400
409620 제 폰에서 찍은 동영상 카톡으로는 몇분까지 보낼 수 있나요 2 . 2014/08/21 1,705
409619 교황님도 연대하라 하셨죠 3 저기요 2014/08/21 760
409618 당뇨병 예방에 허벅지가 굵을수록 유리하다는 거 아시고 계셨나요?.. 8 당뇨예방 2014/08/21 4,196
409617 층간소음 어떡하나요 7 dra 2014/08/21 1,7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