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유병언 사체 발견 현장 가보고 깜짝 놀랐다"
“경찰, 현장 보존 안 하고 풀 베어버려” 추가 의혹 제기
“민가 인근인데도 개도 안 짖고, 까마귀도 안 와” 전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검·경 수뇌부 사퇴해야” 촉구
“민가 인근인데도 개도 안 짖고, 까마귀도 안 와” 전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검·경 수뇌부 사퇴해야” 촉구
박 의원은 “26일 서갑원 후보 지원을 위해 순천을 방문한 길에 유 전 회장의 사체가 발견된 현장을 갔다가 깜짝 놀랐다”며 “원래 현장에 무성했던 풀이 완전히 베어져 있었다. 현장 보전을 하지 않고 풀을 베어버렸다는 게 참으로 이상하다”고 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현장 보전을 해야하는데 왜 풀을 베었냐고 경찰 간부에게 물었더니 ‘오늘 처음 나와서 모른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시신 목격자 "모자 없었다" ..살해 후 자살 위장?
유 회장이 모자를 쓰고 있었다는 경찰 발표도 목격자들과 서로 다른 대목이다. 경찰은 시신 발견 당시 벙거지 모자를 쓰고 있었다고 했지만 목격자들은 모자가 없었다고 했다. 장의업체 관계자는 "변사체를 수습했지만 어떤 모자도 없었다"며 "머리카락이 떨어져 나가 모자가 없는 것을 분명히 기억한다"고 했다. 시신이 발견 당시 하늘을 보고 반듯하게 누워 있었다는 게 목격자들의 일치된 주장이다. 마치 잠자는 것처럼 편안해 보였다는 것. 이는 누군가 유 회장을 죽인 후 매실 밭에 옮겨놓으면서 자살로 위장했을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변사체 발견 당시의 모습은 자살과 타살 등 유 회장의 사인을 가르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