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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모르랴
그대에게 가는 길
왜 없겠는가
그대의 높이에로 깊이에로 이르는 길
오늘 아침
나팔 덩굴이 감나무를 타고 오르는 그 길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속도로
꽃은 기어올라
기어이 울음인지 웃음인지
비밀한 소리들을
그러나 분명 꽃의 빛깔과 꽃의 고요로 쏟아놓았는데
너와 내가 이윽고 서로에게 이르고자 하는 곳이
꽃 핀 그 환한 자리 아니겠나 싶으면
왜 길이 없으랴
왜 모르랴
잘 못 디딘 덩굴손이 휘청휘청 허공에서 한번 흔들리는 순간
한눈팔고 있던 감나무 우듬지도
움칫 나팔덩굴을 받아낸다
길이 없다고 해도
길을 모른다 해도 자 봐라
그대가 있으니 됐다
길은 무슨 소용
알고 모르고가 무슨 소용
꽃피고 꽃 피우고 싶은 마음 하나로
절벽에 길을 내는
저기 저 나팔덩굴이나 오래 지켜볼 일이다
- 복효근, ≪막막한 날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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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28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7월 28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7월 28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48735.html
아~ 그 개들이 막 달려와서 알아서 배를 막 내밀더라니까? 킥킥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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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문 하나가 닫히면 다른 문들이 열린다.
그러나 우리는 대개 닫힌 문들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우리를 향해 열린 문은 보지 못한다.”
- 헬렌 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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