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도 물질이 최곤 거 같아요

맘 가는 대로 조회수 : 2,806
작성일 : 2014-07-26 23:55:06

공무원 외벌이로 여태 살아왔는데

제가 모았으면 얼마나 모았다고

형제들이 교대로 돈 빌리러 왔어요.

어떤 형제는 안 빌려준다고 삐져서 연락 끊고

여러 일 생각하면 기막혀서 속이 터지네요.

제가 알뜰하고 안 쓰니까 지들 생각엔 돈 좀 모아놨다 싶겠죠.

형제들이 직업이랑 수입도 우리 집보다 훨 나은데 펑펑 쓰고 살면서 저러네요.

그러나 큰 집 한 번 옮기려는데도 힘들어 이러고 있구만

빌려 줄 돈은 꿈도 못 꿔요.

없다 없다 하면서 애들 유학 시키고

그 애들 본다고 외국 들락날락 하는 동생이

애들 머무는 집에 도움 주려는 의도로 관광할 사람들을 자주 데려가요.

저도 꼬여서 우리 아이 한창 공부할 시기에 한 달 보내서 300만원 돈 잘 놀게 한 뒤 날린 셈이지요.

친한 동생을 하나 데려가더니 얼마나 좋았는지 카톡에 첫 사진으로 척 저장하고 있길래

생전 조카 사진 하나 안 올리는 사람이 얼마나 좋으면 그 집 모녀 사진은 저렇게 장시간 올리고 있나 싶더라구요.

이번에 갑자기 애들 있는데 가는데 찬조 좀 할 거 없냐고 왔길래

이불이랑 그릇들 챙겨주고

하루 같이 놀면서 맛있는 거 사 먹이면서 즐겁게 지냈네요.

그런 중에 그 카톡 사진은 오래 올리고 있더라 물었더니

첨엔 자기 애들 사진 위주로 올린거다 그러더니 이러네요.

걔가 형제보다 훨 낫다 싶다..이번에 같이 가서 걔가 돈 다 썼다 그러네요.

유난히 자기를 따라서 경비 다 될게 가자더니 가서도 돈 거의 다 쓰고

올 때도 남은 돈이랑 용돈 애들에게 듬뿍 주더라며

우리 형제보다 걔가 훨 낫다 그러네요?

저도 조카들 방학 때 오던지 갈 때 올 때 또 철마다 선물 보내고 하는데

그 동생이 얼마나 돈을 많이 썼는지 모르지만 언니에게 그게 할 말인가요?

그리고 그 동생은 사업을 하고 있고 월급 얼마 안 되는 저와 비교 할 만하지도 않거든요.

남이라도 자기에게 돈 펑펑 쓰고 이롭게 하는 사람이 형제보다 낫다!

대 놓고 그렇게 말하는 동생에게 섭섭하고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싶은 게 보고 싶지도 않네요.

조카들은 그래 그런지 제가 용돈을 주고 선물을 줘도 고맙단 인사 한 마디 하기는 커녕

당연한듯 받고 잘 간수하는 것도 아니고 휙 던지고 그럽니다. 애들이 버릇이 없어요.

그래서 저도 이번에 솔직히 나도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닌데 나름 신경 써서 용돈 주고 하는데

너희 애들은 용돈을 줘도 고마운 줄도 모른다. 아주 주고도 기분이 안 좋고 주는 사람이 더 죄인이더라 그랬죠.

그리고 그 좋은 동생이랑 언니 동생 하면서 잘 지내라 하고 싶네요.

물질따라 마음도 간다는데 얌체 중의 얌체 제 동생은 어쩔 수 없을 거 같아요.

IP : 61.79.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7.27 12:13 AM (119.206.xxx.207)

    주지도 마시고 보지도 마세요. 형제지간이라도 개싸가지들은 안보고 삽니다. 안보니 마음 편하네요.

  • 2. 원글님이랑
    '14.7.27 12:26 AM (49.143.xxx.49) - 삭제된댓글

    동생이랑 씀씀이가 너무 차이나서 그렇겠죠.
    동생분은 노후대책이나 하면서 그리 지내는지 걱정스럽네요.
    지금은 원글님 우습게 보지만 나중엔 원글님한테 꽤나 징징댈거 같아요.
    연금나오고 풍족한데 좀 베풀어라 이러면서

  • 3. 그렇게 친하게 지내다
    '14.7.27 9:58 AM (121.88.xxx.86)

    싸우면 다시 원글님께 하소연하러 올꺼예요.
    그려러니 하세요.
    남하고 친언니하고의 구분도 못하는
    철부지 일뿐이예요.
    아파트에 차 마신다고 , 몰려다니는 여자들과 비슷하죠.

  • 4. ,,,
    '14.7.27 11:59 AM (203.229.xxx.62)

    우리집에도 형제보다 남이 더 좋다는 사람 하나 있어요.
    성향이 안 맞아서 그래요.
    그 사람이 일방적으로 혼자만 돈 쓰지 않았을거예요.
    동생도 그 사람 만큼은 아니라고 조금이라도 썼을거예요.
    일방적인 관계는 끊어지게 돼 있어요.
    형제라고 잘 지내면 좋지만 마음이 안 맞으면 조금 거리 두고 관계 유지 하세요.
    동생도 남들과 교류 하다보면 역시 형제가 남보다 낫다고 생각 들때가 올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751 동안의 비결은 정말 긍정적 생각 같아요. 8 .... 2014/09/12 4,034
415750 대출 있는 상황에서 노후대비는 어떻게하죠? 1 으어엉 2014/09/12 1,333
415749 한달새 외박이 세번째네요 5 ㅇㅇㅇ 2014/09/12 2,309
415748 갱년기 시작중인데 3 달려가는중 2014/09/12 2,110
415747 초등 임원수련회.. 3 고민 2014/09/12 979
415746 직업상담사자격증 전망좋은가요? 3 직업 2014/09/12 7,969
415745 탈모때문에..(무플임ㄴᆞㄱㄴ 3 머리야 2014/09/12 1,200
415744 매일 짜증내며 학교 가는 아이 6 .. 2014/09/12 1,218
415743 기름이 유통기한이 지났는데 3 기름 2014/09/12 888
415742 저렴한 가격으로 스테이크 코스 먹을 수 있는 곳 있을까요? 5 스테이크 2014/09/12 1,718
415741 영문법 질문인데요.. 5 .. 2014/09/12 750
415740 쿠쿠 전기밥솥 수리센터 바가지조심하세요 24 쿠쿠 2014/09/12 12,896
415739 고장도 안 났는데 세탁기 버리고 싶어요 18 제길슨 2014/09/12 3,608
415738 간단하게 김밥 싸도 맛있을까요? 16 김밥 2014/09/12 3,630
415737 솔잎차 원액을 구매하고싶은데... 2 살아있다 2014/09/12 794
415736 뉴욕타임스 광고하는거..한번에 모아서 누가 입금하면 안될까요? 12 dd 2014/09/12 915
415735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9/12am] 원세훈 판결...탈상식도 유.. lowsim.. 2014/09/12 505
415734 요즘 매일 악몽을 꾸네요... 1 악몽 2014/09/12 830
415733 익스텐션 식탁의 단점이 뭔가요?? 9 8인용식탁.. 2014/09/12 5,103
415732 반려동물장례관련 6 ㅠㅠ 2014/09/12 1,536
415731 결명자차 추천하시는 브랜드 있나요? 2 소리소문없이.. 2014/09/12 1,147
415730 80년대 댄스곡 SAY YOU NEVER - YOU'RE MY .. 2 7080 2014/09/12 967
415729 마흔 넘어서 옆광대 수술 6 소호 2014/09/12 4,142
415728 NYT, 원세훈 판결, 박근혜 정치적 부담 줄이기 위한 것? 4 light7.. 2014/09/12 1,073
415727 소변보고 닦으시나요? 36 소변 2014/09/12 20,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