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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별로 힘든 시간 보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책 좀

조회수 : 3,316
작성일 : 2014-07-26 11:36:18

주말같이 혼자 있는 시간엔 쉰다는 게 아니라 혼자 있으니 잡생각에 너무 괴롭습니다.

일할 때도 그저께는 회의 내용에 집중도 못하고 준비도 잘 안 해갔고 다른 사람들한테

미안한 마음도 들더군요.

결론을 내리고 마음을 다잡자 할 때는 말할 그 때만 괜찮고 또 약간 시간이 흐르면

이렇게 일에 집중도 못하고 혼자 있는 지금 같은 시간엔 미련 때문에 마음이 너무 괴로워서

혼자 있질 못하겠어요. 그렇다고 남과 같이 있을 수는 없으니 혼자 견뎌내야 하는데 그럴려면

잡 생각 안들게 책이라도 읽을까 하는데 좋은 책이 뭐 있을까요?

자존감 높이기용 책은 몇 권 읽었지만 도움 안 되더군요.

지금 맘 먹은 건 하고 싶은 많은 말들 지금 하지 말고 일이 있은지 딱 1년 후에

글을 보내자 이렇게 맘 먹고 지내고 있는데 1년이란 시간이 참 빨리 가기도 하지만 오늘 같은 날은

마음이 괴로워서 이렇게 해서 앞으로 몇 개월을 어떻게 보낼까 싶거든요.

물론 그러다가 마음이 바뀌면 메일을 안 보낼 수도 있는데 어쨋든 시간은 많은 걸 바꾸어 주기에

시간의 힘을 빌리려고 지금은 그냥 납작 엎드려서 내 감정도, 원망도, 하고 싶은 말도 다 참고 안으로 삭히자

이러고 있거든요. 그 동안 내가 멍하지 않게 시간을 보낼 방도로 책 읽을까 하는데

책 좋은 거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아니면 다른 방법이라도요.   

IP : 175.193.xxx.11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희망누리
    '14.7.26 11:42 AM (110.15.xxx.94)

    책이 읽히실까요???
    내용이 눈에 안 들어오실텐데...
    산책하시고....친한 지인들 만나서 수다떠세요.
    혼자서 전시회 같은것도 보시고요... 서점가서 새책 냄새 맡아보시고 팬시 구경도 하시구요.
    그러다가 커피숍 들어가셔서 달달한 커피도 한잔 드시고요.
    그러다보면 잊혀지더라구요,

  • 2. 흠.
    '14.7.26 11:43 AM (222.235.xxx.110) - 삭제된댓글

    시간이 약입니다. 그 때까지 책을 읽거나 친구를 만나도 그때뿐일 뿐. 그래도 조금 바쁘게 지내보세요.

    그리고 일년 후에 메일은 보내지 마시구요. 깨끗히 잊어주는게 최선입니다.

  • 3. ...
    '14.7.26 11:47 AM (211.109.xxx.137)

    잘 생각하셨어요.
    시간이 필요한 이별이 있어요.
    책은 '어른으로 산다는 것' 권하고 싶어요.
    다 해결해주지는 않았지만 여러번 읽으며 많은 도움 받았어요.
    그리고 운동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건되면 1대1 수업되는걸로 반강제로라도 꾸준히 해보세요. 아무래도 생각과 판단이 명확해지고 감상에 덜 빠지는 것 같아요.

  • 4. 글 보낼 목적 말고
    '14.7.26 11:54 AM (112.133.xxx.57)

    그냥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 나만 볼 목적으로
    한번 허심탄회하게 써보세요

  • 5. 책추천
    '14.7.26 12:03 PM (114.199.xxx.54) - 삭제된댓글

    김형경 좋은 이별 어떨까요

  • 6. 샬랄라
    '14.7.26 12:11 PM (218.50.xxx.79)

    토지하고 녹두장군

  • 7.
    '14.7.26 12:12 PM (175.193.xxx.115)

    댓글 주신 모든 분들 다 감사합니다.
    지금은 매일 매일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 정말 저만 볼 목적으로 매일 혹은 이틀에 한 번씩 쓰고 있어요.
    몸을 키우기 위해서 근육이 필요하듯 정신도 건강해지기 위해선 근육이, 뇌에 만들지 않았던 주름이
    필요하다 싶어요. 사람들 만나도 내 상황을 말해봤자 다른 사람도 우울해지고 제가 상대 얘기에 집중도
    못하고 해서 지금은 사람 만나는 일도 피하고 혼자 있다보니 책 읽으면서 정신을 키울까, 네가 제대로 닫고
    가지 않아서 아직도 열려 있는 내 마음의 방의 열린 공간을 그냥 억지로 닫아버리지 말고 책을 읽으면서
    채워보자 그렇게 정했어요.
    그리고 나서 1년 후에 그 때도 내 마음이 변하지 않았으면 그러면 그 때쯤 내가 무얼 읽고 지내면서 내 뚫린
    마음의 방을 채웠는지 적어 보낼 수도 있겠죠. 그냥 있으니 너무나 멍하게 잡 생각만 해요.
    어쩌면 그러다 정작 1년 됐을 때는 보내지 않기로 마음 먹을 수도 있겠죠.
    어쨋든 그 동안 내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지금은 그냥 시간에 나를 맡기고 있기에는 마음에 너무 상처가
    많이 생기네요. 책속으로 도피하고 싶어요.
    운동은 하러 다닙니다. 그 때마다 생각이 오락가락 변해요.

  • 8. 건너 마을 아줌마
    '14.7.26 12:41 PM (222.109.xxx.163)

    원글님의 댓글이 참 깊습니다... 좋은 책, 좋은 음식 많이 드세요... ♥

  • 9. 샐리
    '14.7.26 1:55 PM (223.166.xxx.51)

    아직도 가야할 길 추천합니다.
    힘내세요
    인생은 길고 오늘은 소중합니다.

  • 10. 아직 안읽으셨다면
    '14.7.26 2:15 PM (118.44.xxx.4)

    박민규의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읽어보세요.
    일단 작가가 기지와 재치가 넘쳐 책이 술술 읽혀지구요.
    그것보단 그 내용이 주는 위안에 마음이 좀 편안해지실 것 같네요.

  • 11. 말로권투하기
    '14.7.26 2:42 PM (175.209.xxx.22)

    좋은책 많네요 ^^
    저는 위에분들꺼중에서
    삼미슈퍼스타즈~ , 아직도 가야할길, 깨어나십시요 이거 세권하고요
    에리히프롬의 사랑의 기술 추천드려요~

    전부 제가 너무너무너무나 사랑하는 책들이예요

  • 12. 한나
    '14.7.26 2:48 PM (175.209.xxx.45)

    법정스님의 무소유 어떨까요?
    잘 이겨내시고 앞으로는 인간에게 너무 기대지 마세요
    인간이란 참으로 덧없는 존재 아닌가요?
    항상 거리두기를 권합니다...상대가 누구이던지간에...

  • 13. ..
    '14.7.26 3:09 PM (125.134.xxx.119)

    전 이외수 장외인간 이요. 너무 정신없어서 시간 잘가요 ㅡ 이외수꺼라 싫어 하실라나?

    삼미도 강추 ㅋㅋ

  • 14. 원글님 힘내세요
    '14.7.27 11:53 PM (92.153.xxx.207)

    저도 이별을 겪어보니, 하루하루 보내는게 너무 아팟어요
    그 사람과 연관된 추억들 하나하나 너무너무 소중해요
    같이ㅡ갔었던 식당들
    아이스크림 좋아하는 저를 위해 방문했던 그 수많은 디져트 카페들
    등산을 좋아해서 손잡고 오르락하던 산들 이름 볼때마다
    그 사람 얼굴이 떠올라서 미친듯이 아팠었어요

    저는 틈날때마다 여행책 읽었어요
    나를 자유롭게 하고 싶었나봐요
    꼭 가보고 싶은 나라 책 사서 읽어보시면 어떠세요?
    저는 스페인책들 찾아서 하나하나 탐독 ....

    '네가 제대로 닫고 가지 않아서 아직도 열려있는 내 마음의 방' 이라는
    원글님의 문구가
    저를 다시금 울립니다
    엉엉엉 ㅠㅠ

  • 15. ..
    '14.9.1 7:20 PM (210.181.xxx.254)

    사람과의 인연은, 본인이 좋아서 노력하는데도
    자꾸 힘들다고 느껴지면 인연이 아닌 경우일 수 있습니다.
    될 인연은 그렇게 힘들게 몸무림치지 않아도 이루어져요.
    자신을 너무나 힘들게 하는 인연이라면 그냥 놓아주세요.


    그를 용서하세요, 나를 위해서


    나를 배신하고 떠난 그사람,
    사람으로서 차마 할수 없는 짓을
    나에게 했던 그사람,

    나를위해서
    그 사람이 아닌 나를위해서
    정말로 철저하게 나를위해서


    그를 용서하세요.

    그가예뻐서가 절대로 아니고
    그가 용서를 받을 만해서가 아니고
    그도 사람이니까... 라는 생각에서가 아니고

    내가 살려면 그래야 하니까
    그를잊고 내삶을 살아야 하니까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으니까


    그를 용서하세요.


    절대로 쉽지는 않겠지만
    자꾸 억울한 마음이 들겠지만
    지금도 울컥울컥 올라오겠지만
    나만을 생각해보세요.
    이게 나에게 좋은지.


    그리고 결정하세요
    가슴은 내머리의 결정을 듣지 않아도
    일단 결정을 내리세요.
    용서하고 잊겠다고.

    그를 그렇게 미워하면서
    스스로를 힘들게했던
    나 자신또한 용서하겠다고.


    그리고 기도를 열심히 하세요
    소리내어 기도를 열심히 하세요.
    내려놓게 해달라고
    잊어버리게 해달라고,
    철저하게 나를위해서.


    그러다보면
    어느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놓아져요.
    실신할것 같이 몸무림치다가 놓아져요.
    세상 떠나갈 것 같은 통곡한번하고 놓아져요.

    그건내가 놓는것이 아니고
    예수님과 부처님의 사랑과 자비하심이
    모든것을 다시 원만하게 되돌려주신 것이에요.
    그분들의 사랑과 자비함을 믿고
    지금 용서하지 못한 사람이 있다면
    나를위해서 용서하세요.



    당신이 싫다고 떠난 사람에게
    가장 멋있게 복수해주는 길은,
    당신 스스로를 위해 그사람을 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당신 스스로가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복수한다고 그가 불행해지길 바라고 질투를 한다면
    그와의 인연이 악연이되어 삶이 자꾸 꼬이게 됩니다.


    -혜민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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