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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뭐꼬?

꺾은붓 조회수 : 996
작성일 : 2014-07-26 00:21:50
 

                       이 뭐꼬?


  이 뭐꼬!

  흡사 합천 가야산 호랑이 같이 형형한 눈빛으로 어리석은 중생들을 바라보시는 성철 큰스님이 뭇 중생들에게 던지신 화두였습니다.


  어째 지금은 불교계에도, 천주교에도, 기독교에도 저런 큰 선사나 추기경이나 목사 같은 성직자 분이 안 나오시는지?

그러니 세상이 요 모양 요 꼴일 것입니다.


  가끔가다 시청광장이나 광화문광장 같은 데서 무슨 축제나 행사가 있을 때 무료로 가훈(家訓)을 써 주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대개는 글을 써 주는 분들이 미리 준비한 어려운 한자로 된 고사성어 중에서 마음에 드는 문구를 골라 써 달라고 하고, 더러는 써 달라는 사람이 생각하는 문구를 적어주면 그대로 써 주곤 합니다.


  그럴 때면 저는 항상 한자(漢字)가 아닌, 한글을 써 주시는 분 앞에 서 있다 아래문구를 써 달라고 합니다.


       <이명박, 박근혜 같은 사람만 되지 말거라!>


  대부분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거나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하다 끝내는 “못 써 주겠다.”고 합니다.

  한 바탕 입씨름을 하고 나서 할 수 없이 그러면 다음 두 문구를 써 달라고 합니다.


  그 첫 번째가 바로 “이 뭐꼬?”입니다.

  글을 쓰시는 분들은 그게 성철스님의 화두라는 것을 바로 알고 먹물을 잔뜩 찍어 일필휘지로 써 줍니다.


  또 두 번째 문구는 이렇습니다.

  <착한 일만 하고 살기에도 인생 백년은 짧다.>

  대부분의 글 쓰시는 분이 흔쾌히 고개를 흔들며 너무나 좋은 문구라고 하곤, 온갖 정성을 들여 써 주십니다.


  가끔은 위 “이명박, 박근혜 같은 사람만 되지 말거라!”를 써 주시는 분도 있기는 하지만, 그 때는 글 밑에 자신의 호도 쓰지 않고 낙관도 찍지 않고 그냥 글만 써 줍니다.


  성철 큰스님이 살아계셨다면 하루에도 수 백 번 대한민국이 쩌렁쩌렁 울리도록 박근혜와 어리석은 중생들을 향하여 “이 뭐꼬?”하고 호통을 치셨을 것입니다.


  박근혜양(?)!

  이 뭐꼬!

IP : 119.149.xxx.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갱스브르
    '14.7.26 12:23 AM (115.161.xxx.100)

    정말 이 나라가 끝인지 시작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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