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제목 "촛불 든 당신 손이 아름답습니다."라는 문구!
2008년 여름 광우병반대 촛불이 한참 활활 타오를 때, 그때는 저녁 해가지고나면 시청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4거리를 중심으로 종로와 신문로 500여 미터 구간은 말 그대로 "해방구"가 되어 촛불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그때 필자는 검은 매직펜을 들고 다니며 시민들이 들고 있는 피켓 뒷면에 위 "촛불든 당신 손이 아름답습니다."를 휘갈겨 써 주고 다녔습니다.
그때 피켓은 전면에는 "미친소 너나 먹어!"등과 같은 문구가 인쇄되어 있고 뒷면은 백지상태로 제작을 했습니다.
나이들은 남성들은 성격상 그런 글을 써 주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주로 어린 학생이나 젊은 여성분들에게 써 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촛불 든 당신이 아름답습니다."라고 써 주면 혹시라도 여성들의 용모를 평하는 것으로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까봐 "손"이라는 글자를 한 자 더 집어 넣었던 것입니다.
여성분들은 그 글을 받으면 대부분이 아주 기뻐하셨고, 그러니 가급적 젊은 여성분들을 상대로 글을 써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꼭 위 문구만 써준 것은 아니고 어린학생들에게는 "촛불든 당신이 대한민국의 희망입니다."고도 써 주었고 비슷한 문구 여러개를 돌아가면서 써 주었으나 대부분은 위 제목글과 같은 문구로 써 주었습니다.
줄잡아 1만명 이상에게 써 준 것 같습니다.
그 뒤로 피켓 전후면으로 다 인쇄를 한 피켓으로 발전하면서 그것을 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어쩌다 그때 그 글을 받았던 여성분들께서 그 때 그 아저씨가 아니냐는 물음을 받곤 하여 그렇다고 고개를 흔들고 나서 백년지기나 마찬가지로 서로 악수를 하며 반가와 하고 있습니다.
위 "촛불 든 당신 손이 아름답습니다."라는 글을 받은 네티즌들이 그 사연을 인터넷에 올리고, 그때 서울시위 진압에 동원되었던 광주경찰이 그 글 쓴 피켓을 광주까지 가지고 가서 전경버스의 유리창에 피켓을 붙여 놓아 지나가는 시민들이 바라보는 사진이 아직도 인터넷을 검색하면 나옵니다.
내가 직접 쓴 글씨니 내가 쓴 것임은 한 눈에 알수 있습니다.
촛불 든 당신 손이 아름답습니다!
촛불든 당신의 영혼은 더더욱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