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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1-1]잊지않겠습니다. 분노의 100일밤을 보내고...

블루마운틴 조회수 : 523
작성일 : 2014-07-25 14:41:52

잊지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차분한 일상을 찾고 싶은 마음... 직장인이자, 아내이자, 두아이의 엄마인 제가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것.

어제 세월호 100일 추모집회에 다녀온후...

제 간절한 바램과는 달리 차분한 일상은 빨리 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어떻게 귀한 자식을 바다에 그렇게 놓쳐버린 유가족들에게 방패를 휘두를수 있는지...

지금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기에 이런 무자비한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인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 수만 있다면 이 답답함이 조금은 가라앉을 텐데...

어찌해야 할지, 무얼해야 할지 우왕좌왕 하면서 더 답답해집니다.

 

100일 추모공연이 끝나고 광화문 까지 추모행진을 하려고 모인 유가족과 국민들을 방패로, 경찰차로 그들은 막아섰습니다.

어제 가족단위의 추모객들이 많았기에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 가족단위 추모객들의 발길이 돌려졌고, 그후로는 경찰이 막아서는 공포의 분위기에 쫄아 저같은 소시민은 유가족들만 남겨두고 떠나올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엇이 무섭기에 우리를 막아서고, 무엇을 숨겨야 하기에 우리를 막아서는지.

이제는 알고 싶고, 알아야 겠기에 차분한 일상을 찾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바쁜일상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세월호를 잊으라고 하시는 분들.. 아직도 세월호 얘기를 하고 있냐고 핀잔하는 분들...

잊으려고 이렇게 애쓰는겁니다.

잊으려고, 깨끗하게 해결하고 잊으려고 이렇게 애쓰는겁니다.

 

국민의 명령! 세월호 특별법제정이 이루어질때까지!

 

함께 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IP : 211.170.xxx.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4.7.25 3:35 PM (118.19.xxx.154)

    마음이 먹먹합니다..당연히 ,끝까지 ,

    함께해야죠 !

  • 2. 청명하늘
    '14.7.25 4:06 PM (112.158.xxx.40)

    댓글 달려고 로그인 합니다.
    많은 생각에 시달리다 거의 밤을 지새우고,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아이를 데리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빗속에 남겨진 유가족분들의 느끼셨을 분노와 불안감들을 떨쳐버리지 못하겠습니다.
    그러나 결코 잊지 않습니다. 끝까지 함께 합니다.

    유가족분들께 전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아이는 온 국민의 가슴에 묻었습니다.
    이제 온 국민의 자식입니다.
    부모는 결코 자식을 버리지 않습니다.
    함께해요. 힘내세요.

  • 3. ㄹ ㅁ
    '14.7.25 4:08 P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잊으려고 이렇게 애쓰는 겁니다.
    잊으려고, 깨끗하게 해결하고, 잊으려고 이렇게 애쓰는겁니다.

    네...뭐가 무서워 감추고, 길을 막습니까?
    국민을 바보,호구로 보는겁니다.

    우리도 잊고 싶어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구요.

    그래서, 반드시....
    진상규명, 특별법이 제정되어야 하는 이유이죠.

  • 4. 감사해요..
    '14.7.25 4:10 PM (14.63.xxx.205)

    어제 넘 늦은 귀가와 분노와 허탈감으로 밤새 잠못이루다
    이런 귀한 글을 놓칠 뻔 했네요.
    엄마당 대부분 지금 제정신 아닐겁니다.
    유가족들은 피해자로서 정부로부터 위로받고 보호받는 대상이 아니라
    생각보다 훨씬 처참하게 취급당하고 탄압받는 대상이라는 걸 두 눈으로 두 귀로 목격하고 왔으니까요..ㅠㅠ
    경찰경비과장이 유가족에게 협박하고 쌍욕을 하는 대한민국입니다..
    절대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고 또 다짐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서는데 분노와 무기력으로 눈물이....
    어제밤 하늘도 분노했습니다.

  • 5. ..
    '14.7.25 4:22 PM (211.178.xxx.133)

    아무것도 해결 된 것이 없는데..
    시간 지났다고 잊으라 하네요.
    잊으라 한다고 잊으면..
    가만히 있으란다고 가만히 있는 것과 다르지 않죠.

  • 6. 어제 얘기
    '14.7.25 4:40 PM (221.151.xxx.168)

    비 오고 애들도 있는데.
    인도를 막고 전부 시위대로 만드는 정부와 경찰이랍니다.


    시청앞에서 대치하다가 새정연 의원들이 유가족들 나오시게 하면서 그 분들은 광화문으로 가시는 줄 알고
    저도 집으로 왔어요.
    근데 집에 와서 보니 광화문 거리에서 비 쫄딱 맞으며 갇혀있는 유가족들............

    이래서 못 잊어요. 아니 우리를 세월호에 매달리게 만드는 범인은 정부와 청와대에요.
    그것들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져야 할 자들이 응당한 책임을 지고 더이상 억울하지 않게 된다면,
    누가 뭐래도 전 다시 예전의 저로 돌아갑니다.

    주위사람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쿨싴, 시니컬한 인간이 저에요.
    제가 내 문제 아닌데 눈물 흘린 평생 딱 세 번 중에 세월호가 있습니다.

    해병대 캠프 지금도 버젓이 하고 있다죠? 2년이나 지났나요?
    고양버스 터미널 화재사고는 제대로 책임졌나요?
    이제 그만 해라?
    누구 좋으라고요?
    언제 우리가 그렇게 죽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여기서 그만할 수 없어요.

  • 7. bluebell
    '14.7.25 8:57 PM (112.161.xxx.65)

    함께 하겠습니다,어찌 잊겠어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잊으면 안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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