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점점 말이 없어지는게 더 편한분있나요

아메리카노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14-07-25 12:10:40
저는 원래 발랄하고 말도잘하고 미주알고주알
이런저런 얘기하는것 좋아하는 사람이었던것같아요.
둘이 있으면 어색해서 막 이것저것 얘기하면서 친해지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너는 참 순수하다고, 거짓말을 안하고
어떤 마음인지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었거든요.
근데..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이런저런일을 겪으면서,
종교를 가지게 되었고. 내면바라보기, 기도등등을 하면서
지내니. . .발랄하다고 말잘하던 저는, 그게 진짜 내가
아니였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혼자 조용히있는것 좋아하고 침묵하는 것이 편한데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뭔가 말해서 분위기를 따뜻하게
바꿔야한다는 부담감이 제 안에 있었나봐요.
요즘 저는 쓸대없는말 안하려고하고 내게 일어난일들도
사람들에게 말하고, 조용조용하게 필요한말만 하니
마음이 고요하고 편하더군요.
그러다보니 친구와 일대일 통화가 불편해지네요.
뭔가 말해야한다는 부담감?이 생기더라구요... .
할말이 없는데. 그래서 친구가 저보고 왜이렇게 기분이
다운되어있냐고 힘든일있냐고묻던데, ..생각해보니
고요하고 조용한 제가 진짜 내모습이야,라는 말을
하고싶더군요.
지나고보니 제가 사람들에게 맞추려고 이것저것 말한모습이나
분위기 전환하려고 우스갯소리 한것들이.. .
소음처럼 스껴지더라구요...
지금은 조용히 필요한말만하고, 남험담안하고, 험담도 듣기싫고.. .
그렇게 변한것같아요.
혹시 저같은 분있나요?

침묵의 어색, 압박을 그냥 넘기는건 여전히 쉽지않은데.. .
그게 제 개인에게는 편해요.
혹시 이럴경우 남들은 어색함이나 압박을 어찌 견디시나요? ^^
IP : 110.46.xxx.17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랄랄라
    '14.7.25 12:21 PM (112.169.xxx.1)

    어색 압박 이런거 없고 조용한게 좋아요. 말은 필요할때만 하면 되는거라 생각해요 ^^;

  • 2. ....
    '14.7.25 12:57 PM (121.145.xxx.207)

    저도 쑥쑥해지는게 싫어서 이런저런 말 하는데
    집에와서 후회할때가 많아요
    쓸데없는얘기나 괜히 했다 싶은말들이 나중에 생각나더라구요

  • 3. 패랭이꽃
    '14.7.25 1:03 PM (186.135.xxx.73)

    저도 나이가 들수록 말이 적어지네요.
    세상을 알게 되어서 그런지.

  • 4. 네..
    '14.7.25 1:08 PM (216.81.xxx.73)

    사회생활 할수록 회사 밖에서는 말이 줄어들고 필요한 말만 하게되는 것 같아요. 말에서 피곤을 느낀달까..
    그래서 친구도 하고 싶은 말만 하고 조용히 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편한 친구들 위주로만 만나게 되네요.

  • 5. 누구냐넌
    '14.7.25 1:34 PM (223.62.xxx.70)

    저 역시 입 꼭 다물고 살고싶습니다
    누가제게 다가오는것도 살갑게 구는것도 다 싫고
    그냥 혼자 오롯이 지냈음 좋겠어요
    요증은 누가 말시켜도
    그냥 안하고 싶어요~~~~~^^

  • 6. 오직한마음
    '14.7.25 1:54 PM (220.118.xxx.247)

    저도 말 안하고 사니 좋으네요.
    그냥 빙그레.. 웃기만 합니다.
    말 자꾸 시키는 사람은 안 만나면돼요.

  • 7. ...
    '14.7.25 9:29 PM (118.38.xxx.177)

    >> 속을 알 수 없는 사람들과 나누는 공허한 대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739 갤럭시윈과 갤3중에 뭐가 날까요? 3 ... 2014/07/25 1,161
400738 손석희씨를 청문회에 왜 부르나요 8 점입가경 2014/07/25 2,966
400737 시댁 제사에 혼자도 가시나요? 35 1234 2014/07/25 3,455
400736 며칠전 엠비씨에서 세월호관련 방영했던게 어떤 프로죠? 1 프로명 2014/07/25 629
400735 미사강변도시 어때요? 6 급해요 2014/07/25 3,047
400734 야당 의원 전원 청와대행...경찰 진행 막아서 6 속보 2014/07/25 1,362
400733 LA타임스, 한국은 여전히 상(喪)을 치르는 중 1 light7.. 2014/07/25 847
400732 울할머니 새벽바람에 은행에 달려갔네요,, 사랑소리 2014/07/25 2,022
400731 (혐오주의)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요 47 방금.. 2014/07/25 21,175
400730 시어머니의 짜증 10 스트레스 2014/07/25 2,560
400729 상가 계약할때요 3 222 2014/07/25 991
400728 계*건설의 꼼수.. 어떻게하죠? 모델하우스와 다른 외벽 마감.... 9 soss 2014/07/25 2,262
400727 김무성 "부자들이 국내서 돈써주는게 애국행위 11 마니또 2014/07/25 2,076
400726 동작구주민님들,, 동작구 지인있으신님들 ,, 4 꼭,,노회찬.. 2014/07/25 775
400725 이제 국민이 결단할 때인 것 같다. 5 꺾은붓 2014/07/25 1,082
400724 여럿이 놀러가면 햇반보다 쌀을 사가는게 날까요?? 15 2014/07/25 2,271
400723 미국에 사시는 70 대 숙부님 선물 2 잠실 2014/07/25 932
400722 10시부터 1시까지 단전이라네요. 1 아파트 2014/07/25 1,128
400721 [잊지않겠습니다]경미한 주차사고 좀 봐주세요.. 17 dd 2014/07/25 1,639
400720 잠너무많이자고 오줌싸는 5살아이.. 7 ㅇㅇ 2014/07/25 1,124
400719 현직변호사 1000명 '세월호 특별법은 형,사법체계 흔들지 않는.. 2 전문가 2014/07/25 1,602
400718 서울여행 코스 추천바랍니다. 나는나 2014/07/25 1,073
400717 조회수 높은 글마다 세월호 타령하는 사람들 34 노이해 2014/07/25 1,972
400716 옷사이즈 55~66 입는데 77사서 수선 가능할까요? 8 수선 2014/07/25 3,692
400715 사실 대한민국만큼 여자가 살기 좋은 나라 거의 없지 않나요? 16 ㄴㄴ 2014/07/25 4,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