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구매 계약 하루전에 집옆에 난민 수용소가 들어온 다는 걸 알았어요.

mimi 조회수 : 3,585
작성일 : 2014-07-25 10:05:14
안녕하세요.
여기는 독일입니다. 

독일서 오랫동안 살면서 이제는 내지집을 마련하고자 정보도 구하고 집도 많이 봤는데요. 
드디어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하고 집값과 부동산 중개료도 어느 정도 깎고 
집계약서도 완성되었고 당장 내일 토요일에 변호사 사무실 가서 집주인 만나서 싸인하기로 되어있습니다. (독일은 집구매시 변호사 입회하에 계약을 체결합니다.)

그런데 우연찮게 똑같은 Strasse에 집이 4채나 매물로 나와서 뭔가 이상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전에 인터넷을 뒤져 알아보니 우리가 구매하고자 하는 집 바로 옆 공터에 
60여명 정도의 시리아 및 기타 국가에서 온 난민 수용소가 들어서기로 올해 2월에 이미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지역은 Frankfurt 근교인데 아마 우선은 건물이 아닌 콘테이너가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 집 발콘에서도 딱 바로 앞에 보이는 장소입니다. 
그 공터에 콘테이너가 남아 있을 지 정식 난민 수용소 건물이 들어설 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 난민이 60명에서 점점 더 늘어날 지, 줄어들 지도 모르고요. 

집을 보았을 당시에 부동산 중개인에게 그 공터에 향후 무슨 건물이 들어설까 물어봤지만 
모른다고 시치미 떼더군요. 그건 거짓말 이잖아요. 지역 주민들이 반대도 많이 했다는데 
부동산 중개인으로서 모를리가 없는데...일종의 사기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우리를 속였다는데 대해 많이 화가 납니다. 
그리고 집 주인도 은퇴한 독일 노부부인데 
남쪽 고향집으로 이사가고 싶어서 집을 파는 거라고만 얘기했고요. 

남편은 상관없다고 그냥 자기는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저는 인종차별 주의자는 아니지만 난민 수용소가 집 바로 옆에 생기면 
아무래도 향후 집값이 떨어지고, 우리가 해외 나가서 몇 년 살 일이 있어 세를 줘야 하는 수도 있는데 
세도 안나갈 수 있고, 또 집을 팔고 싶을때 팔리지도 않을까봐 염려가됩니다.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되겠죠? 

이미 변호사가 계약서를 작성하느라 많을 일을 진행해서 변호사비용의 일부를 지불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집에 큰 자본이(거의 전 재산이라고 할 수 있죠.그것도 은행빚을 내서 갚아야 하는) 들어가니만큼 신중하고 싶습니다. 
계약 하루 남은 시점에라도 이런 경우에는 집을 안사는 게 현명한 걸까요 아니면 집값을 더 깎아서 싸게라도 사는 게 잘하는 걸까요? 독일의 난민 수용소가 보통 주위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다른 나라의 경우는 어떤가요?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176.198.xxx.1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25 10:12 AM (210.115.xxx.220)

    계약하지 마세요. 상상만 해도 찜찜하고 별로네요-_-;;

  • 2. 이거참.
    '14.7.25 10:16 AM (121.174.xxx.196)

    저라면 다 취소하고 중개인에게 따지겠어요.
    그 양반들은 다 알고있었을걸요...
    이번에 그 쪽 잠시 다녀왔는데 치안이 좀 그렇다고
    하더군요.

  • 3. 다 떠나서
    '14.7.25 10:25 AM (178.190.xxx.159)

    사기잖아요. 기분 나빠서라도 해지하겠어요. 사기꾼들 배불려줄 필요가 없죠.

  • 4. .....
    '14.7.25 10:52 AM (125.133.xxx.25)

    저라면 중개인에게 항의하고,
    계약은 없었던 일로 하겠어요..
    제 생각에는, 세 주기도 정말 어렵거나, 세도 낮게 줘야 간신히 들어올 테고,
    집값도 폭락할 듯 하네요.
    어린이 있으시면 아이 키우기도 좀 그럴 수도 있고...
    아이가 마당에서 놀도록 할 때 불안하실 수도..
    난민이 아니라 집앞에 모텔, 호텔이라도 마찬가지일 듯.
    어떤 사람들(점잖고 순박한 사람부터, 양아치 건달까지)이 묵고 떠날 지도 모르고, 떠나고 나면 누군지 찾기도 어려우니까요..

  • 5. ...
    '14.7.25 11:01 AM (118.221.xxx.62)

    당연히 안되죠
    중계인은 알았을텐데..덤터기 씌우려는거네요 항의 하고 취소하세요

  • 6. 그게
    '14.7.25 11:05 AM (122.34.xxx.34)

    불이익이 아니라면 그 집 주인이 물어보는데 그렇게 시침 뚝 떼고 말 안할 이유가 없겠죠
    부동산 중개인도 당연히 알고 있었을 상황이며
    심지어 집 4채가 동시에 나왔는데
    그게 나쁜 영향을 미치리라는건 누구다 다 공통적으로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잖아요
    실질적으로 사는 사람이 영향없다손 쳐도
    그 집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안좋을것 같다 최소한 좋은것은 하나도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결국 집값은 내려 갈수 밖에 없죠
    그나마 계약하루전이니 럭키한거고
    이게 계약직후라면 훨씬 더 복잡해지죠
    남편분은 귀찮고 그냥 살면 되지 앟나 싶으실수 있겠으나
    집은 평생에 몇번 사는거고 재산의 많으 부분인데
    신중해서 나쁠것 하나도 없어요

  • 7. 천운이네요
    '14.7.25 11:32 AM (74.76.xxx.50)

    계약 전에 아시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모르고 계약 진행하셨으면 속은 게 분해서라도 못견디셨을 것 같아요.
    저라면 당연히 계약 취소합니다.
    변호사 비용은 중개인보고 내라고 하시던가, 아님 다른 집 살 때 그 변호사하고 계약서 쓴다는 조건으로 잘 해결 보면 되지 않을까요.

  • 8. 취소 하세요
    '14.7.25 11:56 AM (58.7.xxx.36)

    그냥 갑자기 한국돌아가게 됬다던가 다른 이유 대시고요.

    난민들 많이 우울해 하고 자해도 나오고 그런다네요.

  • 9. 랄랄라
    '14.7.25 12:48 PM (112.169.xxx.1)

    계약 해지하는게 맞는거죠. 변호사비용은 집값에 비하면 뭐. 계약 해지하세요.

  • 10. yj66
    '14.7.25 1:09 PM (154.20.xxx.253)

    계약은 아직 안 하신거니까 안한다고 통보 하심 될거 같고
    상대방 주인이나 중개인에게 원글님 변호사 비용도 청구 하시면 안되나요?
    이건 거의 사기 수준이잖아요.

  • 11.
    '14.7.26 6:00 AM (88.74.xxx.224)

    네오나찌애들이 저런 시설을 극도로 혐오하고 안된다고 데모하던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612 미사강변도시 어때요? 6 급해요 2014/07/25 3,064
400611 야당 의원 전원 청와대행...경찰 진행 막아서 6 속보 2014/07/25 1,382
400610 LA타임스, 한국은 여전히 상(喪)을 치르는 중 1 light7.. 2014/07/25 865
400609 울할머니 새벽바람에 은행에 달려갔네요,, 사랑소리 2014/07/25 2,041
400608 (혐오주의)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어요 47 방금.. 2014/07/25 21,192
400607 시어머니의 짜증 10 스트레스 2014/07/25 2,578
400606 상가 계약할때요 3 222 2014/07/25 1,007
400605 계*건설의 꼼수.. 어떻게하죠? 모델하우스와 다른 외벽 마감.... 9 soss 2014/07/25 2,281
400604 김무성 "부자들이 국내서 돈써주는게 애국행위 11 마니또 2014/07/25 2,091
400603 동작구주민님들,, 동작구 지인있으신님들 ,, 4 꼭,,노회찬.. 2014/07/25 793
400602 이제 국민이 결단할 때인 것 같다. 5 꺾은붓 2014/07/25 1,105
400601 여럿이 놀러가면 햇반보다 쌀을 사가는게 날까요?? 15 2014/07/25 2,291
400600 미국에 사시는 70 대 숙부님 선물 2 잠실 2014/07/25 951
400599 10시부터 1시까지 단전이라네요. 1 아파트 2014/07/25 1,152
400598 [잊지않겠습니다]경미한 주차사고 좀 봐주세요.. 17 dd 2014/07/25 1,659
400597 잠너무많이자고 오줌싸는 5살아이.. 7 ㅇㅇ 2014/07/25 1,140
400596 현직변호사 1000명 '세월호 특별법은 형,사법체계 흔들지 않는.. 2 전문가 2014/07/25 1,625
400595 서울여행 코스 추천바랍니다. 나는나 2014/07/25 1,091
400594 조회수 높은 글마다 세월호 타령하는 사람들 34 노이해 2014/07/25 1,991
400593 옷사이즈 55~66 입는데 77사서 수선 가능할까요? 8 수선 2014/07/25 3,745
400592 사실 대한민국만큼 여자가 살기 좋은 나라 거의 없지 않나요? 16 ㄴㄴ 2014/07/25 4,653
400591 택배로 받은 과일이 깨져서 전화했더니 대뜸 택배회사 탓만 14 멜론 2014/07/25 2,742
400590 시어머니가 드라마같이 못한다며 화내세요 15 안드라마틱한.. 2014/07/25 4,588
400589 중등 봉사활동 시간 안채우면 불이익 있나요? 5 중학생 2014/07/25 3,417
400588 가누다 베개 효과 있을까요? 9 가누다 2014/07/25 13,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