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유병언 사건? 보면서 저는 정말 기운이 다 빠져버렸습니다.
그간 에프티에이 날치기할 때도 가만 있었고
mb 탄핵이네 뭐네 말 많을 때 무슨 선거였는데, 새누리당 깃발이 전국에 꽂히는 거 보면서도..가만 있었고
mb가 대통령 돼서 사대강 할 때도 가만 있었고
닭이 대통령 되는 꼴도 가만히 지켜봤고...
천안함 때 파란색 1번 그 난리를 칠 때도 가만히 있었던 죄인이라서..
세월호 속에서 죽어간 아이들에게, 죄스럽고 미안해서
그간 가만히 있다가 이 세상 이 꼬라지로 만든 거 같아서...
정말 촛불도 열심히 다니고, 지역에서 촛불도 밝히고
성금도 하고 82도 열심히 들여다보고..
이제는 더는 가만히 못 있겠다..그러고 100일 살았어요.
그런데..
유병언 사건 보면서는...
이건 진짜 내가 상대할 수 있는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헛웃음만 나와요.
지금 이 상황에 민 머시깽인지, 서세원 글 자꾸 띄우려는 알바들 보면서도 그냥 허탈하기만 해요.
베스트 글에 남편분 우셨다는..그 글이 왜 이리 감정이입이 되는지..
저 이제 고작 40인데 제가 아직은 그렇게 울 때가 아닌데..
오늘은 진짜 눈물이 많이 나네요.
시청 음악회 같이 하면서, 그저 한숨만 눈물만 나와요.
우리의 상대는 이미 상식이고 나발이고 우리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막장인데
그들에게 우리는 인간도 아닌 듯한데.....
어떻게 싸울 수 있을지??? 뭘 어떻게 할 수 있을지.....앞이 안 보이는 기분요.
죄송합니다. 이런 힘 빠지는 글 죄송해요. 오늘 지나고 지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