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초등입학전에 제주도 여행을 한번 다녀오고 싶은데요.
일단 제가 스케줄 다 짜야하고 비행기, 숙소 다 해놓고 짐가방 다 싸놔야
남편이 같이 가요..자기는 코스 짤 줄도 모르고 어디가 좋은지도 모르고
물건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며 다 준비하면 같이 간다..이런 자세..
아이들이 가족끼리 놀러 좀 가자 길래 제주도를 계획 했는데
제가 직장다녀서 시간여유도 없는데 스케줄짜고 예약하고 준비하려니
가기도 전에 기운이 빠져요...
그리고 여행지에서 저는 대부분 사먹고 조식먹고 이런게 좋은데
남편은 그런돈을 너무 아까워하고 점심은 사먹지만
아침 저녁은 해먹고 돌아다니자하고 밥상머리 예절도 아주 엄격해서
아이들 밥 잘 안먹고 장난치면 혼내고...암튼 편안하지가 않아요..
저는 정말 가기 싫은데 아이들을 위해서 내가 희생을 해야하는지...
갈까 말까 계속 마음이 바뀌네요..
남편과 같이 가는 여행은 스타일이 안맞아서 싫고 맘 맞는 친구들이나
친정식구들고 가는여행은 편합니다..저를 많이 배려해주거든요.
아직 가족끼리 여행다운 여행을 해본적이 없는데 일단 한번 다녀오기라도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