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궁...

갱스브르 조회수 : 1,075
작성일 : 2014-07-24 11:07:43

예전 네셔널지오그라픽에서 본 다큐가 있다

너무나 충격적이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사체가 부패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담았다

일명 "시체농장"이라는 연구소에서는 다앙한 환경에 노출된 사체가 부패되는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사망시간을 추정할 수 있는 데이터가 그 연구를 통해 좀더 과학적으로 체계화된다

영상을 통해서이지만 처음 본 시신의 모습은 섬뜩했다

아직 사후 강직 전이라 표정도 피부도 생생하다

상황에 따른 추이를 위해 옷을 입고 있을 때와 벗고 있을 때를 달리해 부패의 속도와 과정을 본다

놀라운 사실은 시체의 냄새를 맞고 날아오는 갖가지 곤충들

사체의 구멍을 통해 들어가 장기에 알을 낳는 즉시 부패는 급속도로 진행됐다

사실 이 장면은...너무 끔찍해서 며칠을 밥도 못 먹고 부대꼈다

처음 알았다

구더기가 살을 파먹는 다는 사실을...

단계에 따라 달려든 곤충의 종류도 다르다

자신의 임무가 끝나면 다음 순서에 인계하듯이 차근차근 사체는 치워지고 있었다

한 방울의 수분까지 바짝 마른 사체는

얼핏 저것이 사체인지 죽은 나무 등걸인지가 파악 안 될 만큼 혐오스런 몸체는 온데간데없다

어느 연구원의 말이 인상 깊다

완벽하게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라고...

유병언의 사체 사진이 사실이라면

해부학에 문외한인 내가 보기에도 18일간 이루어진 부패치고는 흔하지 않은 경우다

과학적으로 판단이 불가능한 경우의 수는 늘 있어왔다

한데 그 1%의 확률이 유병언이라는 사실이 문제인 거다

법의학자나 부검의들은 하나같이 반신반의 하면서도 그 확률에 의지해 말한다

국과수 발표가 나고 유병언이라 단정 짓는데도 이번 사건은

더욱더 미궁속으로 빠져들게 뻔하다

합리적인 의심이 아닌 불가사의한 현실을 인정해야 하는 아주 고약한 상황인 것이다

유병언은 죽음에 봉인됐다

아마 그 뚜껑은 십수 년은 지나야 풀릴지도 모른다

분명 암호를 쥐고 있는 자가 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살아있든 죽었든지 간에

온 국민과 이 나라가 실체없는 망령에 끌려다니는 꼴 아닌가

반전은 아직 끝나지 않은 것 같다...

IP : 115.161.xxx.10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24 11:14 AM (112.218.xxx.82)

    면박이는 천안함이라는 미궁의 괴물을 낳았고

    그네는 세월호라는 참사와 유병언이라는 미궁의 시체를 낳아 산통중이다

  • 2. 청명하늘
    '14.7.24 11:19 AM (112.158.xxx.40)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요.
    오늘은 우선,

    [세월호 100일] 100인 릴레이 글쓰기 제안이 생각보다 100인을 빨리 넘어섰네요
    그 어떤 진상규명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100일.
    잊지 않고 함께 하겠다는 약속...

    100인의 글쓰기가 넘어섰지만, 100분, 1,000분의 글쓰기가 오늘 하루 계속 되기를 빕니다.
    취지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40903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257 에어컨 두대일때 실외기 겹쳐 쌓아놓으면 안될까요? 4 .. 2014/07/24 6,881
400256 조용한 구원파 8 왜? 2014/07/24 3,271
400255 독일 최대 600km 주행거리 괴물 전기차 개발 2 현기차 떨고.. 2014/07/24 1,154
400254 (세월호 100일 -118)잊지 않겠습니다. 2 빠담 2014/07/24 576
400253 제 2롯데 씽크홀 전조 더 있다. 8 ... 2014/07/24 3,156
400252 미궁... 2 갱스브르 2014/07/24 1,075
400251 [세월호 참사 100일-르포] 최후 실종자 10명…”희망의 끈 .. 2 세우실 2014/07/24 738
400250 [함께해요] 지금 위치, 남구로역이라고 합니다. 5 청명하늘 2014/07/24 874
400249 (세월호 100일 - 116) 잊지마세요 2 새싹이 2014/07/24 559
400248 옥수수 찔때 흑설탕 넣어도 될까요? 3 2014/07/24 1,484
400247 좋은 자재로 지어진 새아파트 좀 보고싶어요 6 아파트 2014/07/24 2,244
400246 신문에 코너 뭐뭐 있지요? 3 2014/07/24 822
400245 (세월호 100일 -115)잊지 않겠습니다. 2 구름 2014/07/24 727
400244 [다시열림]82모금계좌가 다시 열렸습니다. 5 불굴 2014/07/24 1,118
400243 [함께해요] 지금 위치, 마리오아울렛이라고 합니다. 1 청명하늘 2014/07/24 1,034
400242 나중에 은행이 없어질거란 이야기 2 궁금해 2014/07/24 1,744
400241 (세월호 100일 -112) 항의 전화해주세요! 3 생명지킴이 2014/07/24 638
400240 식비 아끼는 노하우 알려주세요 13 할수있어 2014/07/24 4,841
400239 요즘 양평 가는 길 많이 막히나요? 4 몰라요 2014/07/24 2,547
400238 이거요? 1 답변 2014/07/24 669
400237 시어머니 전화 안받아요 43 전화 2014/07/24 13,302
400236 (세월호 100일 ㅡ111) 만화로 풀어보는 세월호 특별법 3 도도 2014/07/24 703
400235 세월호100-110/잊지않겠습니다 슬픈100일.. 2014/07/24 826
400234 나물데칠때 ᆢ순서는? 6 나물 2014/07/24 1,078
400233 세월호 (100일 109)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1 2014/07/24 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