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에 간 어느날은 너희들 부모님이 나오셔서 아직 배안에서 못나온 실종자들 이름을 한명씩 같이 불러달라 하셨지.
주위에 앉아계시던 어른들은 다들 고개를 못 들고 울며 그래도 힘껏 외쳤어.
4월16일 부터 어쩜 나라가 이런가 참담한 날들이지만,
너희들, 부모님들, 살아남은 아이들과 부모님들 잊지 않을께.
특별법 어찌 정해지는지도 잘 지켜볼께.
그곳에선 걱정없이 행복하게 재미있게 잘 지내고 있기를...
정말. 미안하다.
얼마나 무서웠을까ㅠㅠㅠ미안해 얘들아ㅠㅠ
저랑 거의 같은시간에 같은생각을 하셨네요...잊지 말아요 우리
잊지않고 기억하는 100번째 날입니다.
열분 어서 돌아오세요.
차분하게 이성적으로 대응해야 끝까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 세월호 ]라는 글자만 봐도, 소리만 들어도 눈물부터 주르르 흐르네요.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들으며 밥을 먹었는데 1박2일 동안 도보행진하고 있는 유가족 인터뷰를 들으니 목이 메이고 또 눈물이...
하루 빨리 실종자들이 유가족 품으로 돌아오길,
또 진실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길 기대하고 지켜보겠습니다.
자식잃은 부모는 저렇구나...
그냥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세상의 모든 슬픔과 비참함이 그 작아져버린 얼굴에 다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지옥은 그 시커멓게 말라 타들어간 유족들의 얼굴위에 있었어요..
또 눈물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