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7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14-07-24 07:40:14

_:*:_:*:_:*:_:*:_:*:_:*:_:*:_:*:_:*:_:*:_:*:_:*:_:*:_:*:_:*:_:*:_:*:_:*:_:*:_:*:_:*:_:*:_:*:_

진짜라고 말하면 그냥 믿고 싶다
가짜면 더 즐겁겠지
헤벌쭉한 지갑이 입술 같다
 
냄새를 맡아봐도 소용없다
진지하게 묻는다면 너는 정말 나쁘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아니
도시의 불빛이 너무 아름다워서 기어 들어가고 싶다
손이 붙고 얼굴을 잃는다고 해도
 
부글부글 흘러나오는 지옥의 음악 소리는
얼마나 배가 고픈 것이겠어
 
가짜라고 우긴다면 내가 울어줄게
진짜라고 사기 친다면 내 목숨을 주지
 
부러진 다리 툭 끊어진 살들
그런 것을 본다면 나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피가 그렇게 쉬울 리 없다
 
슬픔은 들리지 않는다
고독은 냄새 맡을 수 없다
교각은 외로운 다리를 강물에 빠뜨리고
 
죽은 이들의 입속에 흘러 들어간
거친 모래알들 아무것도 모르는 풀잎들
그걸 어떻게 빼야 할까
 
바닥이 푹 꺼지고
우리가 애써 그린 지도들은 마르지 않네
 
가파른 돌계단에서
잠깐 발을 헛딛고 기우뚱거렸다
나의 두 발이 틀림없다고 말할 수 있을지


                 - 이근화, ≪가짜 논란≫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7월 24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7월 24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7월 24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48275.html

 

 

대한민국은 거대한 호러 메이즈

 

 


 
―――――――――――――――――――――――――――――――――――――――――――――――――――――――――――――――――――――――――――――――――――――

”희망이 없는 세상이란 없다.
다만, 희망을 잃은 몇몇 사람들이 그것을 믿을 뿐이다.”

              - 헬렌 켈러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944 펌과 염색 동시에 할 수 있나요? 7 궁금 2014/07/24 7,810
    400943 100일)세상에서 제일 슬픈 100일을 1 2014/07/24 802
    400942 (세월호100일-100) 사고발생 72시간의 기록 3 100일 2014/07/24 1,014
    400941 세월호 참사 100일째 “희생자 가슴에 묻지만, 봄마다 사무칠 .. 점두개 2014/07/24 857
    400940 (세월호 100일-99)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2 ... 2014/07/24 652
    400939 세월호(100일-97)미안하다 애들아 2 미안해 2014/07/24 681
    400938 (세월호 100일-95) 사랑해 잊지 않을께 2 미안해 2014/07/24 707
    400937 (세월호 참사100일 - 93) 한방울의 눈물이 모이고 모여 강.. 2 무무 2014/07/24 714
    400936 (세월호 100일-92) 명복을 빕니다. 1 82쿡인 2014/07/24 664
    400935 유채영씨 결국 사망했네요 8 Drim 2014/07/24 4,066
    400934 '위암 투병' 유채영, 24일 끝내 사망 "유언 없었다.. 22 세우실 2014/07/24 12,264
    400933 (세월호 100일-91) 닥치고 닥잡고 특별법부터 제정하라 3 이제 우리는.. 2014/07/24 753
    400932 (급질)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사방이 빙빙 돌아 쓰러졌어요. 5 저혈압? 2014/07/24 1,988
    400931 세월호-100일 ..아버지의 눈물.. 2 산우 2014/07/24 1,153
    400930 박유하 정말 너무하네요. 8 참맛 2014/07/24 2,659
    400929 밖에서 쓸 개집 추천 부탁드려요ㅠ 5 잊지않겠습니.. 2014/07/24 1,986
    400928 [그여 100일이] 오늘만큼은 게시판 벌레들이 잠들게 하소서.... 8 청명하늘 2014/07/24 1,138
    400927 초5 방학중 에세이 특강 5 정 인 2014/07/24 1,364
    400926 (세월호 100일 90) 오늘 저녁 시청에도 가고 6 잊지않을께 2014/07/24 805
    400925 (세월호 100일 - 89) 그날 이후, 생각이 변했습니다. 4 그루터기 2014/07/24 783
    400924 선물 1 작은 2014/07/24 670
    400923 (세월호 100일-87) 세월호재판 증인으로 나온 김동수씨 3 책임지는 사.. 2014/07/24 979
    400922 세월호100일-86) 좋은 기억만.. 3 라벤더산들향.. 2014/07/24 683
    400921 2014년 7월 24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7/24 1,347
    400920 유병언 사체 맞나 아니면 ‘바보 퍼포먼스’? 1 무지 허술해.. 2014/07/24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