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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100일 24) 방충망의 매미

.. 조회수 : 726
작성일 : 2014-07-23 22:46:20
아침에 일어나니 방충망에 붙어있어요
비와서 문 안열었거든요

문열면 날아갈까봐
비오는데 날개젖을까봐 
니가 살아봐야 얼마나 산다고 이 비를 맞게하누 싶어서 문 안열고 제습기만 베란다에 돌렸거든요

그런데 퇴근후에도 계속 붙어 있는거예요
그자리에 그대로..

발저리겠다 얘..하고는 문 안열었어요
울 강아지녀석 문열어달라고 징징대는데
걍 무시했어요

그런데 지금보니...

오마나
움직였어요
한 5센치 정도 위로 올라갔어요

"발저렸나봐 운동했나봐 너무 귀여워 어떡하지???잡아서 키울까??"
했더니 남편왈

"놔둬 편안하게 있다가 가라고 건드리지마 지가 살아봐야 얼마나 산다고.."

좀 살다보니...많이 비슷해지네요 
남편이나 저나..

ㅎㅎㅎㅎ

죄송해요...
잠깐 머리식힌다고 뻘글 올렸어요

내일이 세월호 100일인데...
그래서 비가오는지

머리가 복잡하고
마음이 종일 무너져내려서...
쓸데없는글 올려봅니다....


절대절대 잊지않을께요


마음이 비처럼 무너져 내리네요...

IP : 59.15.xxx.18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콩콩이큰언니
    '14.7.23 10:55 PM (219.255.xxx.208)

    뻘글은요...따뜻한 글이네요.
    벌써 100일이나 지났네요.
    대체 어디까지 가야하는 걸까요..우리들은...그들은...
    마음 무너지지마세요, 다잡고 가야지요...
    그저 울고 싶은 비오는 밤이네요.

  • 2. 청명하늘
    '14.7.23 11:01 PM (112.158.xxx.40)

    뻘글이라니요... 너무 따뜻한 글...
    미물이라도 생명은 소중하니까요...

    인간 스스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인간의 생명도 우습게 보는 악마들이 사는 세상에
    귀한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3. 청명하늘
    '14.7.23 11:01 PM (112.158.xxx.40)

    [세월호100일] 100인 릴레이 글쓰기에 참여부탁드립니다.
    취지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40903

  • 4. 우리 인생도 뭐..
    '14.7.24 1:48 AM (222.237.xxx.231)

    이 정권 아래에선 그 매미랑 별반 다를게 없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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