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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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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0일 - 12) 별.. 바람.. 꽃.. 아가들..

건너 마을 아줌마 조회수 : 1,189
작성일 : 2014-07-23 21:02:22

I. 세월아    

세월아

백주에 수평선을 넘어간 여린 햇님들

시야에서 너희가 사라졌을 때

우리에겐 흑암이 찾아와

웃음이

기쁨이

희망이 사라졌다

바다의 침묵이 삼켜버린 너희들의 단말마 !

끝 없는 메아리가 되어

뜨거운 눈물이 되어

예리한 종잇장이 되어

깊은 가슴 벤다

아... 그러나 나의 여린 햇님들은

바람 되어

꽃이 되어

별이 되어

엄마와 아빠들이 지나는 길을 늘 함께 걸으리니

영원히 빛날 나의 여린 햇님들

우리는 이제

너희들이 마지막까지 그토록 목 놓아 애타게 부르던

엄마가 되리

 

 

 

II. 대국민 담화문   

우선 ‘ 그만 좀 하지 못해서 ’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세월호 사고로 꽃 같은 아가들을 잃은 지 벌써 50 일... 어제 49 일에는 하루 종일 하늘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열일곱 살... 참 이쁠 나이입니다... 안산시 단원고등학교 2학년 아이들...

단원고등학교... 단원구의 유래를 아시는지요? 단원 김홍도. 그렇습니다. 안산은 김홍도의 고향입니다.

몰락한 중인 집안의 아이였던 김홍도의 그림 솜씨를 눈여겨 보고 자기 집에서 그림을 가르쳐 준 사람은 강세황이라는 당대의 학자요 예술인이었는데, 잠시 벼슬에서 물러나 처가인 안산에 거하고 있던 강세황은 이웃집 꼬마 녀석의 그림 솜씨가 남다르다는 것을 보고, 이 아이에게 그림을 가르쳐 줍니다. 그리고 강세황의 도움으로 김홍도는 도화서의 화원이 되고 왕의 초상화를 그리는 자리에 까지 오르게 됩니다. 미술시간은 물론 광고선전에서도 흔히 보는 서당 , 씨름 , 밭갈이 , 대장간 등 서민을 그린 풍속화는 물론 왕의 초상화 까지... 김홍도의 뒤에는 훌륭한 스승이기 이전에 참 좋은 이웃 아저씨 강세황이 있었습니다.

그럼 안산을 이야기 해 볼까요?

안산은 서울에서 남서쪽으로 쭉 내려가면 서해 바다를 접하고 있는 나지막한 산으로 둘러싸인 고요한 마을이었습니다. 논과 밭, 갯벌과 염전이 있어서 동네 사람들은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며 평온하게 살던 동네라 지명도 안산 (安山) 입니다. 그런 이곳에 개발의 바람이 붑니다. 1970 년대 안산을 전원 공업 도시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서울의 공장들은 안산으로 이전하게 되고, 그 후 공단이 계속 확장되면서 논과 밭 대신 늘어나는 공장들이 생겨났고, 일거리를 찾아 모여든 사람들로 도시 규모가 커졌지만, 더불어 환경 오염과 공해 문제 등이 생겨나게 됩니다. 그리고 단원고등학교 주변은 이 때 모여들었던 사람들이 수십년간 터를 잡고 살아온 나지막하고 오래 된 연립주택 동네입니다.

신도시가 된 안산에는 사라진 것들도 있고 새로이 생겨난 것들도 있습니다. 변화라는 것은 어쩌면 세상의 흐름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요... 신도시 개발을 통해 무언가를 얻는 사람과 무언가를 잃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한 번 쯤 시선을 고정해 봅니다. 개발을 통해서 얻는 사람들은 무엇을 얻게 되는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잃는 사람들은 무엇을 잃게 되는 것인지도 한번쯤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개발을 통해 무언가를 얻는 사람들은 과연 예전부터 안산에 살고 있던 김홍도나 강세황 처가의 후손이었을지도 한번쯤 생각해 봅니다.

개발... 개발... 개발...

선거철만 되면 지역 개발을 약속하지 않는 후보가 없을 정도로 개발은 하나의 이슈입니다 . 왜냐하면 돈과 관계되기 때문이지요. 낙후된 동네를 살기 편안하고 안전하도록 개발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한 일이지만, 때로는 대대적이고 멋진 개발이 과연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 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때로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으로 멋지게 변한 우리 동네에서 살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개발은 공짜가 아니거든요. 개발에 들어가는 돈의 대부분, 적어도 일부를 부담할 형편이 되지 못하는 주민들은 이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되는 어떤 사람들에게 고향을 넘기고 자기가 살던 정든 동네에서 떠나야 하는 것이, 사람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개발이 가진 그림자입니다. 이 상황에서 그 동네 개발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 될까요?

개발을 통해서 다들 부자로 만들어 줄 것 처럼 약속들을 하지만, 사실 개발로 큰 돈을 버는 사람들은 따로 있답니다.

물론 그런 이유 때문에 개발을 멈출 수도 없는 일이지만, 개발만이 정답이며 개발만이 추구되어야 할 그 무엇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발을 통해서... 돈을 얻고 권력을 얻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고향을 잃고 자식을 잃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우리가 함께 사는 세상에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이번 세월호 참사의 배경에는 돈과 권력이 또아리 틀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거대한 규모의 돈 놀음, 권력 놀음을 하느라, 저 맑고 이쁜 아이들 250 명이 살려달라고 아우성치는데도 외면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압니다.

절대 그들을 잊어줘서는 안 됩니다.

82 엄마 여러분.

세월호 사고 이후 교복 입고 지나가는 아이들만 봐도 울컥하신다고 하셨지요? 등하교 하는 아이들이 마냥 이쁘게 보인다고 하셨지요?

그 아이들은 김홍도와 같은 위대한 화가가 될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훌륭한 문필가, 정치인, 과학자, 예술가... 훌륭한 어른, 좋은 부모가 될 아이들입니다 .

개발보다, 돈 보다, 권력보다 한 없이 귀한 우리 아이들입니다.

사랑해 주십시오. 아껴 주십시오. 잊지 말아 주십시오.

님들과 함께 했던 50 일에 감사합니다.

너덜너덜 찢어졌던 가슴이 조금은 아물어 기운을 차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함께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요. 이제 시작입니다.

 

 

 

III. 옛날에 ...

옛날에...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나 살고 싶은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수학여행 떠나는 신나는 여행 길에 배가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고, 너희들은 그저 가만히 있으라는 말만 믿고 얌전히 앉아서 기다리다가 배는 점점 가라앉았고, 얼굴까지 차 오르는 물 속에서 아이들은 살려달라고 울부짖었습니다.

"하느님~ 제발 저희를 살려 주세요. 엄마 아빠 보고 싶어요... 제가 이렇게 죽으면 우리 엄마 아빠는 어떻게 살아요."

"아... 하느님, 물이 코로 들어와요. 더는 숨을 참을 수가 없어요... 하느님... 살려 주세요..."

다른 방에 있던 아이들도 기도했습니다.

"무섭고 깜깜하고 추운 이 곳에서 꺼내 주세요. 살려주세요... 저희 아직 살아있어요... 어서 데리러 와 주세요. 너무 추워요. 너무 추워서 옷이란 옷 다 껴입고 친구랑 꼭 껴안고 있지만... 으... 몸이 막 떨려요."

그리고 어느 순간... "하느님... 아니에요... 하느님... 저희들 이렇게 죽지만... 우리 엄마 아빠... 꼭 지켜 주세요..."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옛날에...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너무나 자식들을 보고 싶어하는 부모들이 있었습니다.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전쟁이 난 것도 아닌데, 멀쩡한 자식들이 산 채로 수장을 당했습니다.

자식들이 살아서 품으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다 지친 500명의 엄마 아빠들은... 이제 매일 매일 바닷가에서 자식들의 시체가 떠올라 주기를 기다립니다.

"80번 여자 아이, 흰색 나이키 티셔츠에 흰색 시계. 81번 남자 아이, 아디다스 운동화 신었습니다..." 번호가 매겨져 나란히 누워 있는 시체들 중에서 자기 자식을 찾은 어미는 짐승의 소리로 울부짖었습니다. "아악~~~ 내 딸... 내 딸... 내 딸, 어떻게 해... 아악.... "

그리고 두 달이 지나도록 아들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는 한 아비는 이제 술이 없으면 고통스런 하루 하루를 버틸 수 없습니다. 이제는 시체들이 사람의 형태를 하고 있지도 않지만... 그저 손 한 번 잡고, "이 녀석, 추웠지? 올라와 줘서 고맙다." 마지막 인사하고 장례를 치뤄주고 싶을 뿐인데... 아들은 어느 바다로 갔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부모들은 기도했습니다.

"하느님... 제 자식이 보고 싶습니다... 한 번 만... 딱 한 번만... 다시 품에 안고 싶습니다... 꿈에서라도 한 번만..."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IV. 너희들은 왜

너희들은 왜 배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났어야만 했는지
너희들은 왜 기울어져 가는 배 안에 가만히 있어야만 했는지
너희들은 왜 물이 차 오르는데도 나오지 못했어야 했는지
너희들은 왜 입에 학생증을 넣고 물어야 했는지
너희들은 왜 가방에 옷을 다 꺼내 입고도 추워 떨며 친구와 부둥켜 안아야 했는지
너희들은 왜 차갑게 젖은 얼굴이 되어, 뼈다구가 되어 엄마 아빠를 만나야만 했는지
너희들은 왜 아직도 어느 비 오는 검푸른 파도에 휩쓸려 떠다녀야 하는지
너희들은 왜...

채 피어보지도 못한 꽃송이 열일곱 너희들은 왜...
아무 잘못도 없이 착하기만 했던 너희들은 왜...
힘들게 살아가는 가여운 부모들의 한 없는 희망,
알바로 번 돈을 나눠주던 너그러운 언니 오빠,
집안의 웃음인 귀염둥이 동생이었던
너희들은 왜...

지금
세찬 빗물이 되어
흐느껴 울고 있는거니
너희들은 왜...

아까운 250명 천사들아
안타까운 250명 여린 목숨들아
귀하고 귀한 250명 우리 새끼들아
너희들은 왜?

세계 축구 시합 뉴스 뒤로 파묻히고
어서 처리되어야 하는 서류 뭉탱이가 되어 국회 바닥에 던져지고
자잘한 우리네 일상의 고민들에 밟히며
우리들 기억에서 잊혀져야만 되는 거니
우리들 가슴에서 사라져야만 되는 거니
너희들은 왜...

 

 

 

V. 서시

죽는 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던 너희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난
너희들 이야기가 떠올라
너희들 눈물이 떠올라
너희들 비명이 떠올라
너희들 마지막 기도소리가 떠올라
울어야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눈물들을 사랑하리라.
그리고
너희 엄마 아빠들의 눈물과 함께 걸어가겠다...



 

IP : 175.125.xxx.1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너 마을 아줌마
    '14.7.23 9:03 PM (175.125.xxx.16)

    내일 저녁...
    너희들 이야기, 너희들 눈물, 너희들 비명, 너희들 마지막 기도 소리가
    별이 되고, 바람이 되고, 꽃이 되도록...
    우리가 함께 해 줄께...
    우리가 함께 걸어가 줄께...

  • 2. 잊지 않을게...
    '14.7.23 9:07 PM (182.227.xxx.225)

    너희들의 억울한 죽음의 원흉을 찾아 꼭 그 죗값을 치르게 할게!!!

  • 3. 목이 메어옵니다
    '14.7.23 9:12 PM (218.209.xxx.163)

    무능한 어른이라 미안하고 너희를 그렇게 보낸 원인을 밝히지 못해서 미안하고 이런일을 책임질 어른들이
    책임은 고사하고 하늘아래 뻔뻔하게 살고 있게해서 미안하구나.
    그렇지만 한가지는 약속할께..
    뻔뻔한 어른들이 맘 편히 살게끔 놔두진 않을거야..내 힘이 미약하지만 열심히 노력할께..
    그리고...너희들 잊지 않을께..

  • 4. 블루마운틴
    '14.7.23 9:12 PM (121.190.xxx.75)

    너희들은 왜...
    눈물이 나네요.
    아이들아 미안해...

  • 5. ....
    '14.7.23 9:17 PM (211.237.xxx.154)

    ㅠㅠ

    ㅠㅠ

    ㅠㅠ

  • 6. 천만개의 바람이되어...
    '14.7.23 9:20 PM (222.237.xxx.231)

    김제동님 말씀처럼
    천만명의 서명이 크디 큰 바람이되어
    이 땅의 위정자들을 날려버렸음 좋겠네요.

  • 7. ..
    '14.7.23 9:30 PM (116.41.xxx.52)

    그냥 슬픕니다.
    그래도 원글님 같은 분이 있어 숨을 쉬고 삽니다.
    고맙습니다.

  • 8. 청명하늘
    '14.7.23 9:54 PM (112.158.xxx.40)

    글을 한참 전에 읽었는데 차마 바로 댓글을 달지 못했습니다.
    글 속의 아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영상으로 박혀서요.

    아무런 진전도 없이 어떻게 100일을 견뎌왔는지...
    앞으로 100일 또 100일에 백일이 지나도 지치지 않고, 끝까지 천개의 바람을 맞으며 싸우겠습니다.

  • 9. 청명하늘
    '14.7.23 9:54 PM (112.158.xxx.40)

    [세월호100일] 100인 릴레이 글쓰기에 참여부탁드립니다.
    취지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40903

  • 10. 산우
    '14.7.23 9:59 PM (49.1.xxx.151)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슬픔....
    괘씸한 처리과정을 보며
    절대 잊지 못합니다....ㅠㅠㅠㅠㅠ

  • 11. 레미엄마
    '14.7.23 10:29 PM (124.53.xxx.240) - 삭제된댓글

    하느님... 제 자식이 보고 싶습니다...
    한 번 만... 딱 한 번만... 다시 품에 안고 싶습니다...
    꿈에서라도 한 번만..."

    제 새끼가 너무 보고싶은데...보고싶은데...
    수현이 아버지 흐느끼는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서 울고 있네요.

    언제쯤 이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잊지않을게...절대로...절대로 잊지 않을게
    단원고 예쁜 아이들아...
    그리고, 선생님...
    희생자 여러분...

  • 12. 너희들은 왜 ㅠㅠㅠ
    '14.7.23 11:20 PM (91.113.xxx.7)

    다음 생에는 꼭 좋은 나라에서 태어나렴. 미안하다 아이들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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