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희귀난치성 질환자로 투병중이시며 입원해계셔요
형편이 넉넉지 않아 엄마께서 조금이라도 가계에 부담을 덜어주고자 병원의 사회복지과에
여러번 찾아가서 지원 받는 것에 대한 문의를 하셨어요
생명보험 사회공헌 재단에서 희귀난치성질환자에 한해 일년간 300만원의 입원비를 지원해준다하여
급하게 이틀만에 각종 서류를 등기로 부쳤어요.
어제 사회복지사가 연락이 와서 제출한 아파트 가격(공시지가 7500만원)이 1인 가구 소득기준금액을
넘어서기에 심사에 아예 넣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등본상 혼자 계시기에 그 재단에서 1인 가구로 봤다네요
만약 2인가구 기준으로 본다면 기준안에 들수도 있을 거예요.
등본상 혼자 계시는 이유는 법적으로 이혼하지 않아도 별거중이라 그렇다고 했고
그렇다면 엄마가 상담시 말했던 사글세 계약서를 팩스로 붙이라고 하셔요.. (엄마가 처음 상담할때 사글세라고 했나봐요)
사실 전세에 있거든요. 거짓말했다면서 복지사가 기분이 언짢았대요. 그리곤 이번에는 추천서에 이미 사글세(보증금 700만원에 월 20만원)라고 써서 번복이 안된대요. 서류가 이미 넘어갔다고... 내년에 기회되면 다시 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제가 세입자 입장에서는 700만원에 월 20만원 사글세가 전세 3200만원에 사는 거 보다 더 부담되는 일이다.
가치는 비슷하다고 말씀드렸고, 알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런데 생각을 찬찬히 해보니 왜 재단에서는 1인 가구로 해석을 했을까 싶어요. 법적으로 이혼한 상태도 아니고
그렇다면 2인 가구로 해석해서 공시지가를 따져보고 기준에 못미친다면 지원해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사회복지사는 등본상 그래 나와서 안된대요... 가족관계증명서도 제출했거든요. 가족관계증명서에는 가족이 다 등재되잖아요.
또 제가 다시 전화해서 사회복지사님께 너무 번거롭게 해서 죄송하다며 전세계약서라고 다시 수정해서 추천서 제출하면 안되냐고 하니 안된다고 딱 잘라서 말씀 하세요
처음에 서류 알려주실때 1인가구 이야기도 하셨다면 애초에 아빠가 거주하시는 아파트 넣지 않았을텐데
아파트 서류 떼오라고 했거든요...
그리고 담번에 제출할땐 집주인과 상의해서 사글세 계약서를 떼서 내래요. 저의 상식적인 생각엔 자신이 추천서를 전세계약서로 다시 써서 제출하면 될텐데... 자기 편의대로 일처리 하는거 같았어요.
저는 절차상 방법적인 문제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못받는 거 아니냐고 하니
또 다시 기분 나빠지려고 한다면서 감정섞인 어투로 얘기하셔요
제가 잘못한건가요? 직장 조퇴까지 해가며 힘들게 온갖서류 갖추어 내고 엄마도 나름대로 수고 많았는데
복지사 의 개인적인 귀찮음.....서류 번복 등으로 느끼기에 해주기 싫은거 같았어요
제가 재단에 전화해서 1인가구 등의 문의를 해볼까 하니 펄쩍 뛰었구요.
추천서는 자기가 쓰는 거라면서 생색도 비슷하게 냈어요
앞으로도 그 병원 계속이용해야 하고 사회복지사와 껄끄러운 관계를 가지면 앞으로 여러 사업에서 정보 제공해주실지
여러가지로 속상하네요....
정말 형편이 어려워서 이러는건데... 사회복지사의 행동이 좀 못마땅해요...
잘사는 사람들은 구차하게 이런일로 귀찮게 알아보고 동분서주 서류 갖추고 이러지 않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