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 해 여동생이 결혼을 하려고 하는데요.
부모님 상견례 때 결혼 날짜는 여자쪽에서 잡는거라고 해서
엄마가 알아보신다고 했데요.
그리고 남자 어머님께도 좋은 곳 아시면 알아보시라고 했다네요.
그리고 엄마가 절에서 알아봤는데...
올 해는 마땅히 울 여동생한테 좋은 날이 없어서 내 년 1월이나 봄에나
있다네요.
그런데 남자 집에서 좋은 날을 몇 개 받아 왔다네요.
그 중에 둘한테 제일 좋은 날이 10월이여서 그 날로 하기로 했는데
엄마가 엄마아빠 결혼한 달이라고 찝찝해 하신대요.
그래서 엄마가 그 쪽에서 날을 잡아 온걸 안 좋게 생각하시는지
여동생 결혼식에 대해 관심도 하나도 안 가지시고 그래서
여동생이 지금 많이 속상해 하네요.
마음이 여려서 눈물 펑펑~
제가 멀리 떨어져 살아서 가보지도 못하고 담 주에나 아이들 데리고
놀러가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저희 엄마가 그런걸 무척 따지세요.
가구 하나 집에 들이는 것도 손 없는 날에...^^;;;
지금 상황을 보니깐요...엄마는 결혼 날짜를 남자 집에서 잡은거랑
잡은 날 중 제일 좋은 날이라는게 울 부모님 결혼달이라는거랑...
그 좋은 날이 남자한테만 좋은 날이 아니냐~ 뭐 그런...
여동생이랑 남자랑 정말 연애도 오래했고...지금 나이도 30대 중반이고
남자가 울 집에도 잘하고 그랬거든요.
여동생이 그 동안 결혼을 계속 미룬건 남자가 장손인데다가
남자 아버님쪽 형제가 많아요. 뭔 날이면 다 모이신데요.
그래도 남자 부모님이 딱히 결혼에 뭘 해주시거나 하진 못하더라고
노후는 준비가 다 되셔서 노후 걱정은 안해도 되는것...
울 친정에 비하면 남자쪽 부모님은 크게 걱정 안해도 될꺼 같다고 하고요.
그런데 정말 결혼은 둘이만 하는게 아닌지...
시작부터 이렇게 꼬이네요.
전 부모님 없는 울 남편이랑 결혼해서 결혼할 때 별 트러블 없이
착착 했거든요.
부모님 결혼달에 결혼하는거 안 좋은가요?
그리고 남자쪽 집에서 날 받아온 것도 안 좋은건지
조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