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내린 비가 더위를 잠깐 데려갔나 보다
지금 날씨는 청량하고 마르다
습했던 선풍기 바람도 깨끗하고
매미가 이참에 울어주니 옛날 시골집 마루가 생각난다
저리 몇 번 울려고 몇 년을 고생고생 한다지...
이상하게도 매미 소리는 한번도 시끄럽다 생각해본 적이 없다
여름 배경엔 한상 매미가 있다
옥상에서 내려다 보니 동네가 말쑥하다
번잡한 맘은 뭘로 씻어내야 하나...
눅눅한 마루에 돗자리를 깔았다
까끌까끌한 바닥에 등 비비기 딱이다
오늘의 음악은 매미가 접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