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후반까지 사회경험없이 취준생활하다,
노동청 계좌제 교육을 받고, 회계 자격증을 따서 취업했습니다.
전공은 영어쪽인데, 취업이 어렵고 일단은 너무 일이 하고 싶어서 이 쪽으로 취업하게 됐습니다.
일반 회사 경리쪽과 세무사 사무실에서 합격연락이 왔는데, 회계가 여자로써 더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고
좀 더 큰 회사로 이직할 때에도 직무 전문성이 더 있을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박봉도 야근도 예상했지만, 실제 일을 하다 보니 직무때문에 도망 치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아직 신입이라 모르는 것도 많고, 서투른 것은 당연한데, 계산이나 숫자 자체에 압박감이 생깁니다.
사실, 학교다닐때도 수학에 흥미가 낮았고, 계산에 서투른 편이었는데 취업이 급하다는 생각에
이쪽으로 방향을 정했고, 하다보면 나아지겠지 라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리고 좀 더 큰 기업에 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지원하게 되었는데, 막상 경험해보니 이 직무로 가고싶던 기업을 간다해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듭니다. 반면에, 내성적이기도 하고 융통성이 있는 편이 아니라 이렇게 정해진 틀 안에서
일하는게 시간이 지나 일이 익숙해지다 보면, 나아질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 이 정도는 원래 신입일 때는 다 겪는 것인지... 제가 직무와 너무 안 맞아서인지
궁금합니다. 지금이라도 회계직무를 좀 벗어나는 일로 정해야 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