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무슨 시험(?) 준비를 하느라 공동작업실 비슷한...그러니까 사설독서실 같은 곳에서
매일 하루 종일 공부를 하는 중인데 남편이나 애들 때문에 밥을 해주러 중간에 와야 할때...;;;
너무 짜증이 날 때가 있어요. 애들은 정 안되면 햄버거나 도시락을 사주거나 작업실 근처에서
같이 뭔가를 사먹기도 하고 그래요. 입이 짧은 편이 아니어서 뭐든 잘 먹고 굶기지만 않음 되는데요.
제가 하려고 공부하는 것을 인정해주고 도와주는 아이들이라서 저도 어지간하면 잘 먹이고 있어요.
남편은 일하고 왔는데 밥을 제때 진수성찬으로 차리지 않는다고 화를 내곤 해요. 전 진짜 열받는 게
제가 종일 쇼핑 다니고 놀러 다니다가 그런 것도 아니고 반찬을 냉장고에 다 해놓고 가스렌지에
국이나 찌게 다 해놓고 다니는데도 그래요. 아기 키울 때도 공부하러 나갈때 불고기 재워서 이름표까지
달아놓아도 컵라면 끓여먹었던 사람이니까요. 마지막 인생이 될 지도 모르는 지금 깐죽대면서
네가 뭐 대단한 일을 하길래 밥을 안 챙기냐고 그럴 땐 한대 갈기고 싶기도 해요. 제가 이기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