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해서 애낳고 직장 다니면서 키우느라 정신없었는데요
문득 생각해보니 저희 시어머니 며느리한테 밥상 한번 못받아보셨구나... 하는 생각에
이번에 처음으로 생신상을 차려드리려고 합니다.
75세시고 채식주의자세요 (ㅠㅠ 이게 사실 너무 힘든 부분이에요. 갈비찜, 생선구이 다 못하니까요)
입이 굉장히 짧으시지만 그렇다고 까다로운 분은 아니세요
어머니 당신께서도 요리를 정말 못하셔서 ^^;;
그냥 제 솜씨도 (제사때 음식 하쟎아요) 그러려니 해주십니다.
요리를 별로 안좋아하셔서 저한테 반찬같은건 안해주시지만..
그래도 말로 상처 주거나 불필요한 간섭 없이 저희 두부부가 독립적으로 살게끔 해주셨어요.
아버님은 제가 시집 오기 훨씬 전에 돌아가셔서 시어머니 취향에만 맞추면 된답니다.
Ps : 아무리 생각해도 월남쌈 빼곤 아무 생각도 안나네요.
그나마 월남쌈도 제가 말아놓지 않는한 싸먹는걸 생소해하실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