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곧 전업이 될 것 같은데 두렵습니다
그동안은 신랑 벌이가 많지 않아서 제가 같이 일을 해야만 좀 넉넉하게 살 수 있었어요.
근데 이번에 신랑일이 잘 풀려서 더이상 제가 일을 안해도 될 상황이 됐어요.
그리고 신랑 직장때문에 수원으로 이사를 가게 되기도 했고요.
저는 직장이 여의도인데 수원에서 여의도 출퇴근 알아보니 편도 2시간 나오더라고요.
제가 하는 일이 좀 전문적인 일이다보니 일자리가 많지 않아요.
한군데 들어가면 잘 옮기지 않고 쭉 다니는 편이죠.
지금 다니는 회사 그만두면 수원근처에서 일을 구하기는 좀 힘든 상황입니다.
신랑은 이참에 제가 일을 그만두었으면 좋겠데요.
나이도 있으니 (서른 중반..) 이제 아이 가지고 싶어하기도 하고 아이 낳으면 제가 집에서 키워주길 바라네요.
저도 여기까지 오기위해 엄청난 노력을 한건데 이렇게 한순간에 그만둬야 한다는 게 좀 많이 혼란스러워요.
무엇보다 지금은 저도 돈을 적지 않게 벌어서 둘사이에서 당당한데 제가 경제력이 없어지면 그게 힘들어지지 않을까 염려도 되고..
여기서 경력이 끊기면 다시는 이 일을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아 아쉬움도 커요...
그리고.. 스무살때부터 용돈은 제가 벌어서 썼던지라 누군가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성격입니다.
그런데 경제력을 일방적으로 신랑에게만 의지하게 되면 지금처럼 편하게 우리 부모님 용돈을 드리거나 제가 사고싶은 걸 사는 등의 경제행위도 더이상 할 수 없을 것 같고..
이제 내가 더이상 이만한 돈을 벌지 못하게 된다는 생각에 자격지심도 생길 것 같고...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한번도 집에서 살림만 하는 생활을 상상해본적이 없었어요...
아무리 책을 읽고 취미 생활을 하며 자기관리를 한다고 해도 일을 해서 돈을 버는거랑은 다르니까...
그냥 아르바이트같은거 하면서 있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제 자존심에 그 생활을 버틸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비슷한 경험 있으신 82 선배님들 계시면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1. ....
'14.7.22 8:55 AM (61.98.xxx.41)거리상 중간 지점을 알아보세요
수원은 셔틀도 많던데....
직장은 그만두지마시고
최대한 합의점을 찾아보시길2. 예상내용이
'14.7.22 8:57 AM (203.247.xxx.210)다 현실입니다...
중간 지점 재고하시기 바랍니다3. 제 생각도
'14.7.22 8:59 AM (112.173.xxx.214)임신 될 때까지는 직장 다니세요.
아무리 좋은 남편이라도 내가 돈을 안벌면 비굴해 질때가 있더라구요.
나이 들어 가니 여자는 남편은 없어도 돈 벌 능력과 자식은 있어야겠더라구요.
부부는 돌아서면 남이니 부모처럼 백프로 믿으면 여자만 바보 됩니다.4. 중간지점알아봐요
'14.7.22 9:00 AM (39.121.xxx.22)일놓는순간
님은 을이 되고
친정용돈도 못 드려요5. ...
'14.7.22 9:01 AM (223.27.xxx.210)저도 그만두지 말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저역시 남편이 외벌이로 살아도 충분할만큼 벌어오지만 위에서 말씀하신것과 똑같은 이유로 결혼후 십오년 내내 일했습니다. 내 일이 있다는건 돈 이상의 가치가 있어요. 전업이 맞는 사람도 있지만 님같은 경우는 평생 후회하실지 몰라요.
6. ㅇㄹ
'14.7.22 9:01 AM (211.237.xxx.35)저도 그생각했어요.
수원으로 옮기지말고 용인이나 뭐 그쯤만 옮겨도 좀 나을듯...7. 이해됩니다.
'14.7.22 9:03 AM (110.13.xxx.25)저 신혼 때랑 비슷한 상황이시라... 그런 마음이시면 직장 그만두면 절대 안 됩니다.
저도 그랬다가 큰 자괴감과 우울에 빠졌었어요.
남편은 괜찮다고 하는데도 남편 돈으로 내 것을 사 쓰는 게 자존심도 상하고 점점 우울해졌어요.
친정부모님께 용돈도 내 돈으로 내 맘대로 드리고 싶었고요.
그토록 하고 싶던 취미생활도 해봤습니다만 내 직업이 있으면서 시간 쪼개어서 할 때의 기쁨을 주진 않더군요. 좀 힘들더라도 직장 그만 두지 마시고 대안을 좀더 강구해 보세요.
신랑 일 잘 풀리는 것은 신랑 일이고.. 직업으로 성취감을 느끼는 분이라면
분명 자신의 일이 있어야 해요.
여기까지 오는데 엄청난 노력을 하신 거라면 더더욱 무척 아깝습니다.
부디 잘 생각하셔서 능동적으로 대처해나가시길 바래요.8. 저도
'14.7.22 9:05 AM (219.251.xxx.135)반대..라고 하면 웃기지만, 일 그만두시면 힘들어요.
결혼 후 임신하고 일 그만둔 걸.. 10년이 지난 지금도 후회합니다.
재택근무를 하고 있지만, 직장 다니는 것과 차이가 너무 많이 나네요 ㅜㅜ
경쟁에서는 당연히 밀려났고, 수입도 1/3도 안 되고, 무엇보다.. 제 자신이 힘들어요.9.
'14.7.22 9:06 AM (1.233.xxx.88)남편이 괜찮다고 하는 말은 지금 자기 일이 잘 될 때 한정이에요.
만약 조금이라도 힘들어지면 당장
'집에서 놀고 들어 앉아 있다'라는 말 나옵니다.10. ...
'14.7.22 9:07 AM (118.221.xxx.62)돈때문에만 일하는건아니죠
여의도 와 수원 이면 적당한 곳에 살며 다니세요11. ...
'14.7.22 9:08 AM (116.127.xxx.61)저도 신랑 잘 벌고 살만한데.. 공부한 게 너무 아까워서 일 못 놓는 1인 -_-;;;
몸이 고되요.
잠실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려서 출근하거든요. 진짜 잠실역이 코앞이라 교통 편한데도 출퇴근에 진 빠져요.
근데 그냥 일 놓으면 왠지 내가 했던 모든 게 싹 사라지는 느낌이라서 그냥 다녀요. 일은 재밌어요.
원글님은 중간 지역으로 집 잡으시면 다니실 만 할꺼에요.12. ..
'14.7.22 9:10 AM (183.98.xxx.7)남편 직장이 수원이라고 꼭 수원에 살 필요는 없어요.
사당이나 양재 쯤이면 수원과 여의도 모두 출퇴근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전업이고 원글님이 걱정하시는거 하나도 해당사항없이 살고 있지만
저는 제가 좋으니 이렇게 사는거고
원글님 본인이 원치 않으시는데 굳이 남편 직장 위치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실 이유는 없는거 같아요.13. 자기가
'14.7.22 9:17 AM (211.114.xxx.82)돈벌어 쓰던 사람은 생활비타서 못써요.더럽고 치사한 경우가 많더군요..
14. ᆞᆢ
'14.7.22 9:17 AM (175.223.xxx.172)저도 스무살 부터 제가 벌어서 살아 왔어요
원글님 마음이랑 거의 같아서 댓글 답니다
아이 날 때까지는 계속 다니시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 낳으면 다니고 싶어도 못다니게 됩니다
남편한테 경제적으로 의지 한다는게
저도 무엇보다도 싫더라구요15. ...
'14.7.22 9:18 AM (121.157.xxx.2)아이를 염두에 두고 계시다면 아이 낳고 돌봐 주실수 있는분 근처나 중간지점에
알아 보세요. 저도 왕복 3시간 넘게 출퇴근 몇년째 하고 있는데 몸은 당연히 힘들지만
여러가지 포기할수 없어 다닙니다.16. 음
'14.7.22 9:22 AM (115.21.xxx.159) - 삭제된댓글그만두지 마세요
정말 남편 돈으로 살기 치졸해요
저 스스로가...
남편은 절대 티 안 내지만..17. 저도
'14.7.22 9:23 AM (61.72.xxx.171)중간지점이 답이라고 봅니다.
일 하실수 있으면 하세요....
저도 결혼하고15년동안 편도 출퇴근 1시간 30분거리되는데,, 정말 힘들었지만,,고비고비 잘 버티고 견디니,,
아이 12살 됐습니다.
원글님처럼,, 대학졸업후, 제 용돈, 결혼자금, 지금까지 남한테 돈 벌려본적 없고,, 소속감이 사라진다는 두려움때문에, 지금도 직장을 포기하지 못하고 다닙니다.
남편분 잘 설득하시고,,설득하실때 무조건 우기면 반감생기니 현명하게 풀어가세요~~18. ...
'14.7.22 9:23 AM (223.62.xxx.77)남편 직장이 수원이라고 꼭 수원에 살 필요는 없어요.
사당이나 양재 쯤이면 수원과 여의도 모두 출퇴근 어렵지 않습니다.22222222222
벌써부터 후회가 남을 것 같다 하심 절대 그만두면 안되죠.19. ...
'14.7.22 9:27 AM (218.234.xxx.119)직장생활 21년 했습니다.. 반사무직 반외근직이어서 알음알음 많은 사람들을 아는데요,
현대사회에서 부부의 맞벌이는 정말 필수에요.. (친정에서 나한테 척척 돈 대주는 부자가 아닌 이상)
30대 중반, 40대 중반의 가장분들이 의외로 질환/사고로 돌아가시거나
경제적 활동이 어려워지는 경우를 자주 봤어요..
(30대 중반의 한 차장님은 멀쩡하다가 간암 말기라 해서 한달만에 돌아가시고 전업주부와 돌쟁이 아이 남겨놓음..40대 중반 선배님은 회식하고 대리기사 불러서 집에 가다가 차가 고장나서 잠시 섰는데 그새 교통사고로 돌아가심... )
너무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남겨진 부인, 아이들이 너무 힘들어보이는 경우가 많았어요..
어지간하시면 경력은 계속 유지하는 게 좋아요..20. ...
'14.7.22 9:27 AM (210.205.xxx.172)님같은 성격은 직장 그냥 두면 안됩니다.
그리고 여태 경력 쌓아온게 아깝잖아요...
애낳고 고민해도 늦지 않아요...21. 직장 다니셔요.
'14.7.22 9:29 AM (110.5.xxx.181)꼭 수원 살필요있나요?
중간 지점 얻으셔요.
경제력이 내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줄지를 깨닫게 되는날이 반드시 옵니다.
부부가 살면서 언제나 꽃밭길만 걷는것도 아니고, 남편이 배신할수도 있고, 남편이 갑작스럽게 사고를 당할수도 있고.....그럴때 경력단절된 전업주부가 느껴야하는 막막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겁니다.
직장은 절대로 놓치지 마셔요.
전업주부로 살다가 막말로 남편이 바람이나 부정행위를 했을때 전업주부인 상황에서 선택할수있는길은 별로 없습니다.
자식때문이든 돈때문이든간에 남편의 바람을 묵인을 할때 하더라도, 그게 내 선택이 되어야하는것이, 선택이 아니라 이혼하면 경제력이 없어서 애 양육권도 포기해야하고, 빈몸으로 경력단절되어서 오도갈데가 없어서 어쩔수없이 포기하는 상황은 없어야하지 않겠어요.22. ...
'14.7.22 9:31 AM (68.146.xxx.239)직장생활 20년 못 채우고 전업 됐는데 남편 일 자리 잡히고 또 건강 문제로 오래 고생하고 머뭇 거리다 그만 뒀어요 저는 남자들도 명퇴 한다는 나이에 접어들고 나서 몸이 안 따라줘 그만 두고서도 허전터군요 .. 이제 자기 일 없다는 기분 아침마다 출근 안 한다는 아쉬움 거기다가 자기 시간 없어지네요 ㅜㅜ 저는 그만 두고 좀 쉬다 영 답답해서 남편 사업 돕고 있거든요 애들 둘 뒷바라지 하면서 사무실 일 거들래니 차라리 월급 받는 직장 생활이 낫더라구요 ㅜㅜ 전업주부 대단해요 저는 집에서 열흘 있으니까 해봐야 티도 안 나는 살림에 세끼 밥 해대는 거 영 힘들어 돌아가시겠더만요 ㅠㅠ 안 맞는 사람 절대 못 하는 게 살림이네요 ㅠㅠ
23. ㅇㅇ
'14.7.22 9:32 AM (121.127.xxx.26)제가 딱 님같은 경우네요
결론 무지 후회되요
인생에서 젤 후회하는 부분이예요
윗분들이 조언하신데로 중간지점 알아보세요24. 원글
'14.7.22 9:35 AM (223.62.xxx.53)신랑일이 새벽에 자주 끝나는 편이라 신랑 직장 근처로 집을 구하는거에요. 저는 비교적 정시출근 정시퇴근인데 신랑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일 끝나고 새벽에 운전해서 오는것도 신경쓰이고 해서 수원으로 가자고는 제가 먼저 말한건데 저는 수원과 여의도가 가까울 줄 알았어요. 근데 어마어마하게 멀더라고요. 그 길을 매일 왕복해야한다는 게....
근데 적당한 중간지점을 못찾겠어요...25. 지역 추천
'14.7.22 9:39 AM (115.21.xxx.159)사당이요
사당에서 4호선-동작에서 9호선 급행 타면 여의도까지 30분이면 가요
사당에서 수원도 지하철 한번 갈아타면 되고 자차면 더 빠르구요26. ....
'14.7.22 9:40 AM (218.234.xxx.119)신랑분이 새벽에 자차 운전하시는데 그게 신경쓰여서 수원으로 가신다니...ㅠ.ㅠ
이게 거꾸로인 거 같아요.
자차 운전은 자기만 조심하면 되지만, 대중교통으로 다니는 원글님은 본인이 조심해도
엄한 사람들이 해코지하자고 하면 그거 더 무섭고 위험한 건데요...
저도 자차운전해서 30~40킬로거리 출퇴근했는데
대중교통 이용하는 분이 자차 운전자를 걱정하는 게 말이 안되네요..
운전은 새벽에 하는 게 오히려 안막히고 나아요..27. 청명하늘
'14.7.22 9:51 AM (112.158.xxx.40)오늘까지 의료민영화 입법예고기간입니다. 유병언 물타기... 이유일까요?
의료민영화 반대 서명해주세요.
보건복지부가 안열립니다. 꼼수가 보입니다.
여기에 서명해주세요.
http://www.jinbomedical.net/xe/index.php?mid=jm_12
-------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전화: 044-202-2424, 팩스: 044-202-3924)28. 그게..
'14.7.22 9:53 AM (223.62.xxx.53)새벽에 퇴근해서 집에 올땐 진짜 녹초가 된 상태로 퇴근을 하는거라 졸음운전 가능성이 높아요...
그리고 수원이 수원역쪽이 아니라 영통쪽이에요. 이쪽이 교통이 상당히 애매한 것 같아요..
제 일은... 소위 사자 들어간 전문직이 아니고.... 에둘러 말하면 채권이랑 관련된 일을 해요. 실제로는 좀 더 깊이 들어가고요..
그래서 은행에서도 본점에서만 이 일을 해요. 그러다보니 여의도를 벗어나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은행 정직원은 아니에요 ㅎㅎ29. 저도
'14.7.22 10:06 AM (211.36.xxx.92)사당 추천.
사당 바로 앞에 아파트 있어요.
수원가는 셔틀 많아요.
막히기 때문에 자차보다 셔틀이 나아요.
그만두지 마세요.
정말 후회해요.30. 수원역
'14.7.22 10:11 AM (182.211.xxx.88) - 삭제된댓글에서 기차타면 영등포역까지 25분 걸려요. 영등포에서 여의도로...출퇴근할인기차카드 있어요
31. Etro
'14.7.22 10:19 AM (122.32.xxx.151)저는 첫아이 임신 8개월때까지 일했어요~지금은 전업인데요.그때는 제가 신랑보다 잘 벌어서 아이 낳기전에 천만원정도 모아놓고 출산준비랑 아가 태어나고 생활비로 조금씩 쓰니 1년도 안되어 바닥나고 쪼들리더라구요.그동안 씀씀이도 있고 아이 태어나니 아기용품과 분유값이 장난아니데요! 저도 아이 갖기전에는 직장 계속 다니시는 것이 현명할듯요!지금은 중간지점으로 이사를 가시고 아이 낳고는 그만두고 영통으로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32. 그만두지 마세요
'14.7.22 10:21 AM (59.10.xxx.187)저도 그 나이에 일 다 그만두고 지금까지 전업주부 ^ ^;;;
한번 일 놓으면 다시 잡기 어렵고 그냥 안주하게 되더라구요.
지금 마흔 후반에 주변 일하는 여자분들 정말 부럽고 뭔가 전업주부와는 다름 삶을
살아가시는 것 같았어요.
경제적 독립이 되어야 진정한 독립인인 것 같아요.
절대로 그만두지 말고, 수원 여의도 지하철 닿거나 버스 닿는 그런 곳에 정착하세요.33. ..
'14.7.22 10:44 AM (115.178.xxx.253)남편은 집에와서는 거의 잠만 자겠군요.
강남에서 수원 금방갑니다.
원글님은 지하철 이용하시면 되구요.
일 계속 하세요.34. ㅇㅇㅇ
'14.7.22 10:52 AM (203.125.xxx.162)저와 비슷한 처지셔서 로긴했습니다.
나이는 저보다 젊으시네요. 저는 사십대 초입니다.
부끄럽지만 아직까지 아이가 안생기고, 맞벌이 하면서 아이 가지려 노력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서
올해까지 시험관 진행하고, 올해말에는 회사 그만두고 내년이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하고 시험관에 올인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원글님께서는 저보다는 훨씬 젊으시니 그렇게까지 안하셔도 되겠지만..
그래도 지금 돌이켜 보면 제일로 안타까운게.. 아이를 갖는것에 그리 큰 비중을 두지 않고
그저 계속 열심히 일하고 커리어를 쌓고.. 당연히 임신은 쉽게 되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거였습니다.
일로는 계속 승승 장구하고.. 커리어는 점점 쌓였는데
임신은 계속 늦춰지더라구요. 남편도 출장 다니고, 저도 출장 다니고, 또 어떤때는 야근하고 바쁘고..
뭐 이러다보면 한달 두달.. 하염없이 미뤄지더라구요.
이제서야 정신차리고 이제서야 임신에 올인해보려고 합니다. 하긴 어차피 내년이 마지막일것 같구요. ㅠ.ㅠ
전혀 다른 시각으로 한번 써봤습니다. 임신이 쉽게 되시는 분들은 직장 다니면서도 쉽게 쉽게 임신하고 하던데,
전 그게 안되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정신 못차렸는지 저도 원글님이 갖고 있는 두려움 엄청 갖고 있습니다.
경제 활동을 한 기간이 더 기니까 그만큼 더더 두려울지도 모르겠네요.
그래도 나이가 있으시니 한 1년정도 임신에만 집중 해보시는것도 괜찮으실것 같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이 낳고 육아하면 한 2년정도 쉬시게 되겠지요.
그리고 다시 일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육아 하다보면 주저 앉게 되기가 더 쉽겠지만, 그래도 여지껏 쌓아온 전문성이 어디 도망가지는 않을테니.. 일을 다시 잡는게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화이팅 드릴께요. 잠시 쉬시면서 등산 다니시고 운동하시다 보면 임신 쉽게 하시게 될터이고, 그럼 인생에 한번쯤 쉬어가는 시간을 갖는것도 나쁘지 않지 않을까요.35. ..
'14.7.22 10:52 AM (59.10.xxx.93)수원에서 출퇴근하는 사람 많은데 ..
36. 서울
'14.7.22 10:54 AM (116.40.xxx.10)양재 또는 사당이면 두 지역 충분히 통근 가능합니다. 강추
37. ㅇㅇㅇ
'14.7.22 10:54 AM (203.125.xxx.162)그리고 원글님 같으신 분은 일을 놓고 영원히 전업으로 살진 않으실 겁니다.
아마 다시 기회가 되면 수년내에 분명 일을 잡으실꺼예요.
너무 직장에 매여서 소중한 시간을 잃은 저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라는 마음으로
다른 의견 써봤어요.38. 감사
'14.7.22 11:37 AM (223.62.xxx.53)좋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특히 위에 ㅇㅇㅇ 님..
제가 34 신랑 38 처음 결혼할 때 딱히 가족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어찌되겠지 했는데 서로 바쁘다보니 아직 아이가 없어요. 근데 둘 다 아이를 막 간절히 원하던 게 아니어서 그냥그냥 시간이 흘렀는데 이제 나이가 드니 아이가 갖고 싶어집니다. 신랑 마흔되기전에는 낳아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출퇴근... 임신하고 왕복 세네시간 출퇴근 자신이 없습니다. 중간지점 찾는것도 중간에 임신이 되면 다시 이사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고요.. 그래서 신랑이랑 얘기해보니 그냥 그만두고 집에 있었으면 좋겠데요.
근데 막상 일을 그만둘까 생각하다보니 나 자신이 없어져버릴 것 같은 두려움이 생깁니다. 내 이름 석자가 아닌 누구엄마 누구아내로만 살게 될까봐요.
그 삶이 나쁘다는 게 아니고 제게는 좀 생소하고 제가 상상하지 않았던 삶이라는 뜻이니 오해는 말아주세요...
지금 일을 놓으면 평생 다시 하지 못하게 될 것 같은 불안감같은거요... 여자로서의 삶과 엄마로서의 삶을 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둘 중 무엇이든 이미 선택을 하고 길을 가고 계시는 여성분들 정말 너무 대단해보여요.39. ---
'14.7.22 2:34 PM (58.7.xxx.36)전 연말에 출산이라 다 정리하고 전업들어가요.
애 낳고 다시 재취업하고도 해 봤는 데
아이 키우고 남편도 뒷바라지 할 만 사람이면 그냥 전업도 괜찮아요.40. 123
'14.7.22 3:03 PM (211.181.xxx.31)살짝 딴소리지만..임신이라는게 일 관두고 임신에 올인한다고 해서 되고 그런건 아니지않나요..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 그런게 안좋다는건 물론 알지만..
그럼 전업주부들중 불임은 없어야 하는거잖아요;;
저는 임신을 위해 휴직을 해봤는데 안 생겼고요 휴직 기간동안 집에 있으면서 더 우울하더라구요..
저같으면..일 계속 할 것 같습니다.41. 수원역
'14.7.22 7:23 PM (180.68.xxx.201)가까운 아파트 얻으면 여의도가는 버스도 있고 기차도 있고요. 아니면 분당이나 죽전 정도로 이사하시면 영통에서 자차로 20분 이내이고 여의도 가는 광역버스 많아요
42. 임신되면 고민해보시고
'14.7.22 7:43 PM (221.163.xxx.188)당장은 직장 다니세요
영통 살아요 출퇴근 많이들 합니다
지하철 분당선 청명역 영통역 망포역에서 수원역까지 십수분이구요
기차로 영등포~
아님 신분당선 닿는 분당 정자나 판교 정도면 강남까지 금방이고
신논현역에서 9호선 급행타시면 여의도 쉽게 갑니다
수원까지 용서,경부고속도로 타면 빠르게 쉽게 가요
혹시 남편 직장이 대기업이면 통근버스 노선중심으로 집을 알아보세요 버스 엄청 많아요
너무 늦어 새벽에 퇴근할것 같으면 아예 회사내 기숙사 같은 곳에서 자고 오라하세요43. ...
'14.7.22 8:08 PM (119.148.xxx.181)일단 임신되면 고민하시고.
서울 방향으로 출근하는게 힘들지 수원방향 출근은 힘들지 않을걸요.
사당쯤에서 셔틀도 많지 않나요?
원글님 수입이 많다고 하시니 자차로 운전해서 출근하거나, 도우미 쓰거나..등등...
월급의 상당부분을 출근과 육아에 쓴다고 해도 버티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버티다가 그만두는거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그리고 수원으로 이사가는 것도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직장은 한번 그만두면 다시 복귀하기 어렵잖아요.
지금 당장 퇴직하고 수원가 있는데 임신 안되시면 어쩔래요?
그리고 아기 어릴때,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이사 다녀도 괜찮아요.
포장이사 좀 비싼데서 하면 잘 해줘요.
일단 중간쯤으로 집 잡아서 직장 계속 다니시고요.
임신하면 출산휴가 육아휴가 쓰시고요.
그 담에 사람 구해서 회사 다녀보시고요..
그 담에 고민하세요.44. 영통
'14.7.22 8:28 PM (14.52.xxx.59)영등포까지 기차 있지 않나요?
엄청 빠르게 가는것 같던데요
영통역 바로 앞으로 가시고 회사는 계속 다니세요
친정 용돈이나 물건 사느라 회사 다니는건 좀 그렇고 ㅎㅎ
노후대비 아이교육비라도 넉넉히 준비하려면 맞벌이가 낫죠45. 영통에서여의도출근
'14.7.22 8:54 PM (122.35.xxx.116)영통주민인데요.
지인이 딱 그렇게 출근하는데
자유출근제임에도 거리 엄청멀고 힘들어해요.
몇달 하더니 이사 생각중이더라고요
나름 중간지점인 사당,양재,잠실 정도 사시는게 나을듯.
몸이 힘들면 아이도 안생겨요
그렇다고 회사 관두고 칩거한다고 생기는것도 아닌듯.
영통과 여의도의 중간지점으로 이사하시고
남편은 통근타고 다니시고,님은 직장 그대로 다니세요
(그 직장은 택시비도 주고, 새벽녁엔 장거리 뛸 택시들이 회사앞에 줄서있어요 자가운전보다 안전할듯)
이미 관두기 전부터 그런 생각들면
애가 생기면 생겨서, 안생기면 안생겨서
님께는 안좋을 것 같네요46. 왼쪽가슴
'14.7.22 9:35 PM (78.120.xxx.160)말도 안되는 생각입니다. 막말로 임신이 안되면요. 임신이 된다 해도, 님이 하시는 일이 출산휴가를 받을 수 있는 일이라면, 출산 후에도 하셔야죠. 사람일은 모르는 겁니다. 자기 돈이 없으면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없어요. 남편이랑 나중에 사이가 안 좋아질 때, 그 때 경제적인 이유로 그냥 주저 앉아있는 여자가 되어선 안되잖아요. 중간 지점에서 사시면서 타협점을 찾으세요. 남편 직장 근처로 이사. 그 때문에 님 실직. 님은 그 자리에 오기까지 큰 노력 기울임. 집에 키울 아이가 있는 것도 아님. 대체 이게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심?
47. 34살
'14.7.22 9:36 PM (78.120.xxx.160)너무 젊습니다. 커리어를 포기하기에. 제발 남편 말에 자신을 주저앉히지 마세요.
48. ...
'14.7.22 9:49 PM (58.141.xxx.28)남편 직장이 수원이라고 수원으로 이사를 꼭 가라는 법이 어딨나요? 중간 지점으로 물색해서
님도 줄곧 직장 생활하세요. 꼭 님이 전업을 해야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외벌이로 벌써 눌러앉으시려구요. 요즘 대세에 거슬러가시네 이해불가.49. 튜튜
'14.7.22 10:19 PM (124.195.xxx.188)수원에서 여의도까지 출퇴근한 적이 있어서 댓글 달아요.
집에서 수원역까지 버스타고 가서 기차 타고 영등포역에서 하차, 다시 버스 타고 회사(거래소 근처)까지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원글님은 영통쪽으로 이시갈 거라 하시니 저보단 조금 더 걸리실 수도 있지만, 그나마 기차를 이용하시는 게 가장 나은 방법일 거 같아요.50. 솔직히
'14.7.22 10:48 PM (221.146.xxx.195)서른 중반이면 임신 될지 안될지도 몰라요. 임신 된 다음에 그만두셔도 됩니다.
51. 수원역
'14.7.22 11:11 PM (219.240.xxx.171)추천해요..
시간 맞춰서 수원역에서 출퇴근시엔 직통 타시면 괜찮을 것 같아요.
직통전철타면 용산까지 30분 내외 걸려요.
저도 남편이 워낙 근무시간이 길어서 수원살거든요.
주말에도 일있으면 나가야해서..
저도 계속 직장생활 하지만...
남편분이 아이를 안길러봐서 쉽게 그만두라고 하는거예요.
아이를 하나 키우는데 얼마나 돈이 많이 드는데요.52. ...
'14.7.23 12:12 AM (219.255.xxx.200)저라면 회사 그만두고 몸만들고 임신준비 할꺼 같아요~
모든게 때가있다 하잖아요~ ^^53. 음
'14.7.23 12:40 AM (221.146.xxx.234)임신은 여자혼자 하는게 아닌데 자꾸 일 그만두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요즘 여자들도 서른초중반에 결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고 다들 임신만 잘 해요.
일 놓지 마시고 사당, 양재면 두분다 적당한 거리로 보이니 잘 생각해서 결정하세요.54. 저기..
'14.7.23 3:52 AM (59.5.xxx.105)댓글에 중간지점 알아보라고 계속 그러는데 왜 안 받아 들이세요??
55. ..
'14.7.23 4:22 AM (24.86.xxx.67)저라면 중간지점 구합니다. 저도 원글님 같은 성격이에요. 대학교 학비 생활비 기숙사비 다 아르바이트 뛰면서 땡전한푼 안 받고 스스로 다녔던지라. 저라면 절대 못 놓아요.
56. 아뇨
'14.7.23 4:34 AM (220.86.xxx.151)사실 중간지점은 적당하지 않아요. 보아하니 신랑분 일 관계나 올인하는 모습등이
그 앞에서 살아야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저도 비슷해서 알아요
그리고 만사에는 때가 있고 중요하고 안중요한 일이 있어요
임신은 이런 상황에선 곤란하다고 보이구요
중간이라해도 둘다 피곤할텐데 살림과 임신은 미뤄지게 될거구요
한 사람이라도 좀 안정된 상태여야 임신이 되더라구요
게다가 직장도...
나이가 많이 젊으신데 뭘 그리 걱정이신지... 일이란건 지금 아니면 안될 절대적인게 아니고
항상 다른 문이 열리더라구요57. 리기
'14.7.23 4:35 AM (221.156.xxx.199)친정에 돈들어갈일 있거나 아무튼 돈 들어가는 모든 일에 궁색해질거에요...전업이라도 눈치안볼 사람도 있지만 남편이 암말 안해도 그런것도 성격이에요.
58. ..
'14.7.23 7:51 AM (219.253.xxx.4)여의도에서 편도 2시간, 매일 왕복 4시간 거리를 출퇴근합니다. 결혼하고 9년째네요. 왠만해선 그만두지 마세요...나이 들어 떠밀려 퇴사해도 늦지 않아요...겪어보고 그만두어도 늦지 않습니다.
59. ..
'15.1.10 10:43 PM (121.172.xxx.250)경제적 독립이 되어야 진정한 독립인인 것 같아요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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