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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데려다 키우는데.. 냄새가 장난아니고

밤호박 조회수 : 5,000
작성일 : 2014-07-21 22:38:42

장난아니게 돈이 들어요

처음에 걸음도 못걷는 아기고양이들이 불쌍해서 딸애하고 함께 보러갔다가

딸아이가 너무 예뻐하고 키우고 싶어해서 데려왔는데 예전 어릴적 제가 크던때

이집저집 지붕타고 다니던 고양이도 아니고 아주 상전이 따로 없네요

사료도 아기고양이용으로 사다 주고 응가도 따로 화장실을 마련해주는데

마트에서 세일하길래 펠렛으로 깔아줫는데 아침마다 베란다 고양이가 응가하고

쉬하는 냄새가 독해서 막 방언과 욕이 터져나와요

아이들 키울때 젖병떼고 기저귀떼고나니 이제 내세상이구나 싶어서 하늘을 날것 같고

 환호성이 터져나왔는데 다시 내가 남의 응가와 쉬를 치우게 될줄이야

게다가 딸과 아들이 너무 귀여워해서 처음엔 다크면 원래 살던곳으로 보내던지

주택에 사시는 부모님꼐 보내려 했는데 길냥이들 오래 살지도 못한다 하고

사람손에 키워지면 생존능력도 떨어진다하고 로드킬과 추운겨울도 걱정이고 그래서 죽을때까지 키워주려는데

고양이가 자꾸 방에 들어오려하는것도 썩 내키지않고 고양이 화장실 냄새는 더더욱 싫은데

정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감정이 메마른건지 전에는 동물을 좋아했는데 직접

키우게 되니까 정말 고민스럽네요 ..지금은 베란다에 있지만 주말에는 잠깐 방에 들이고

겨울에는 실내에서 키워야 할텐데 주택으로 이사를 가야할까봅니다.ㅠㅠ

IP : 211.252.xxx.1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7.21 10:41 PM (112.186.xxx.231)

    동물은 장난감이 아니에요 평생 15년동안 돌봐줄 각오 없으면 아예 안데려 와야 되고요
    저도 동물 좋아 하고 혼자 사는데도 불구하고 동물 안키우는건 혹 내가 결혼이라도 하면 책임 못질가봐 그런 거거든요
    이미 님네 고양이는 사람손 탔고 그거 밖에 다시 버리면 죽으라는 거나 마찬 가지에요
    첨부터 그런 각오 하고 데려 오셨어야 되는 건데..

  • 2. 밤호박
    '14.7.21 10:42 PM (211.252.xxx.12)

    버리거나 다시보낼생각은 없어요..주택에 살던지 해야는데 당장 어쩔수 없어서 실내에서 동물 키우는분들께 도움말씀좀 듣고 싶어그래요

  • 3. 냄새
    '14.7.21 10:46 PM (218.235.xxx.59)

    냥이 쉬야 응가 냄새를 막기에는 펠렛이 적당하지 않아요.
    펠렛은 바로 바로 치워줘야...
    서로 건강을 위해서는 좋지만 냄새를 생각하면 응고형 모래를 써보세요.

  • 4. 베란다에서만 키우는 건 무리예요.
    '14.7.21 10:46 PM (203.247.xxx.20)

    고양이 화장실은 자주 치워주고 질좋은 고양이용모래 쓰면 냄새 줄일 수 있구요.

    먹는 것에 따라서 냄새도 달라지니까, 생식 고려해 보시라고 하고 싶지만, 본문 글로는 무리일 것 같고 ㅠㅠ

    모래만 바뀌어도 냄새는 크게 줄어요. 그때 그때 바로 치워 주시는 건 기본이구요.

    평생 갓난장이인 아기 식구 하나 생긴 거예요 ㅠㅠ

    고양이는 실내 출입하게 해 주시고, 화장실만 베란다에 두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고양이 얼마나 활동성이 강한 동물인데, 베란다 공간만으론 부족하구요.

    어린 냥이면 생기발랄하게 뛰고 그러는 거 얼마나 이쁜데요, 그거 크면 안 해요 ㅠㅠ

    지금 들여서 실내에서 적응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빗질 자주 해 주시고, 청소도 더 부지런히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장점이 훨씬 많은 반려동물이랍니다.

    좋은 가족이 되어 주세요.

  • 5. 냄새
    '14.7.21 10:49 PM (218.235.xxx.59)

    그리고 방으로 들어오려는 건 아직 아기니까 어쩔 수 없고 서서히 익숙해지실거에요.
    장난치고 애교부리는 걸 보면서 정이 드실거구요.
    사실 베란다에만 혼자 놔두는 건 밖에서 줄에 매여서 사는 애들보다 좀 더 나은 정도지
    결코 좋은 환경은 아니네요.

  • 6. 원글님이
    '14.7.21 10:49 PM (207.244.xxx.22)

    고생이 많으시네요.. 저두 토끼를 키우는데, 참 예쁘고 사랑스러운 녀석이지만, 힘들때가 있어요. 특히 침대 뿐만 아니라 방안에 소변을 보기도 하고, 냄새가 심하기도 해서 동물키우는 고초를 알아요.

    고양이는 "고양이라서 다행이야"라는 카페가 유명한걸로 알아요. 같은 냥이보호자분들끼리 의견교환을 하는게 어떨까 싶네요.
    힘내세요. 전, 우리 토깽이가 가끔씩 보여주는 애교만 바라보고 겨우 뒷바라지 해요 ㅜㅜ

  • 7.
    '14.7.21 10:51 PM (175.223.xxx.92)

    대단해요. 그렇게키우는거자체가..
    대책은ㅜ 전문기관에 조언을구해보는게..

  • 8. 에고
    '14.7.21 10:57 PM (110.70.xxx.206)

    정말 스트레스받겠어요 저도 유기견강아지 처음에 똥을 막싸재기고 손이너무 가 스트레스받았고 현재도 좀 받긴하지만 어쩌겠어요 냥이아기와 님 이인연이듯 울강아지와 저도 인연인가봐요 시간이약이랍니다 시간이 지나면 서로에게익숙해질거예요 소중한 생명을거둔 님에게 감사드리며 힘내세요

  • 9. .......
    '14.7.21 10:59 PM (110.13.xxx.13)

    길냥이 거두신 은공 복 받으실거에요.
    마트말고 고양이용품 전문 쇼핑몰 아주 많으니 그곳에서 모래를 구입하세요.
    판매자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잘 맞는 모래를 구하는게 좋아요. 초보들은 모래 선택에도 조금 어려움 겪더라고요. 진중권 씨도 모래선택에 애를 먹던데..

    펠렛은 냄새를 잘 못잡아주니깐 다른 벤토나이트 소재 모래를 써보세요.
    마트는 비싸고 대체적으로 질이 낮은 편이니 용품전문몰에서 사는게 나아요..
    사료도 거기서 질좋은 사료를 사서 주면 냄새가 덜하고요..

    강아지도 그렇지만 고양이는 특히나 먹는것의 질이 배변량과 냄새를 결정짓더군요..
    마트에 파는 사료는 대부분 질 낮은것들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리고 네이버 고양이라서다행이야,라는 카페 들어가서 검색도 하고 정보도 구하심 도움될거에요..

  • 10. 사료나 모래
    '14.7.21 11:01 PM (203.247.xxx.20)

    인터넷 사이트 이용하시면 훨씬 싸게 구매 가능하세요.

    캣플러스 추천합니다.

    b급 모래(봉지 터진 거나 뭐 그런 거) 가끔 세일할 때도 있으니 그럴 때 쟁여두시구요.

    모래만 바뀌어도 지금의 냄새 괴로움이 반감될 거예요.

    스크래치 하나 장만해 주시는 게 좋을 거예요.

    스크래치 사 주시면 다른 데 안 긁고 그걸로 발톱 정리하는 습관 들 거예요.

  • 11. ..
    '14.7.21 11:09 PM (125.185.xxx.31)

    EM원액분말 이라고.. 거기에 물 부어서 발효시켜 먹는 게 있는데 동물 식수나 사료에 섞어 먹이면 냄새가 많이 준대요.
    좀 더러운 얘기지만;; 사람도 꾸준히 마셨더니 냄새가 줄었다고 얘기했어요.
    누가 갖다 줘서 먹고 있는데 어차피 식품이라 독하거나 역한것도 아니니 고양이 먹여도 상관 없을거 같아요.

    주민센터에서 나눠주는 액체로 된 건 식용이 아니고 먹을 수 있는 건 분말로 된 거에요.
    한통 사놓으면 그걸로 만들수 있는 원액 양이 많아서 비싸진 않다고 해요.

    길고양이 거둬주신 거 고마워요^^
    저도 예전에 길에서 새끼고양이 한마디 데려다 죽을때까지 키운 적 있어서 그 맘 잘 알아요..

  • 12. 상전 맞아요
    '14.7.21 11:10 PM (1.126.xxx.152)

    잘 먹이면 냄새 덜나요, 냥이들 정말 상전맞아요

  • 13. ..
    '14.7.21 11:11 PM (125.185.xxx.31)

    아 참..
    그걸로 냥이 목욕 시켜도 냄새 잡는데 도움 된다고 합니다.
    그걸로 설겆이 하거나 욕실 청소도 하는데 확실히 냄새가 없어지는 걸 확인 했어요.
    .... 광고 아닙니다^^;;
    좋은 일 하셨는데 혹시나 골칫거리가 이걸로 좀 줄 수 있을까 해서요 ㅎ

  • 14. ..
    '14.7.21 11:12 PM (220.76.xxx.213)

    주택이라봤자 고양이 외출냥이될게뻔해요
    그러다어느날 사라지고..아님 적응력도없는데
    깜빡 잘못함 사고당하겠죠;;

    글읽는데 .. 조마조마하네요
    이쁘고어린시기 지났어도 마음변치말고
    첫마음으로 거둬주시길 바래요ㅠ

  • 15. 모래로하세요
    '14.7.21 11:18 PM (121.161.xxx.115)

    한번거두신건 이왕이면 식구처럼~;;
    그래도 말없이 나따라다니는 내말동무인걸요ㅋ
    어떤집은 커다란 케이지에 세마리 넣어키우는집 도 봤어요
    울아들이 갔다오더니 그방은 냄새가 장난이아니더라며
    그집보단 우리집이ㅓ더낡고 오래된집이지마 우리아들은 많은생각을 하더라구요ㅋ;

  • 16. 일단
    '14.7.21 11:44 PM (110.70.xxx.1)

    냄새 잘잡는 매직카펫이나 에버크린 같은 응고형 모래를 쓰시고 배설물은 바로바로 비닐에 싸서 버리시면 냄새는 거의 안나요. 또 소변은 물 마시는 양이 적으면 냄새가 독해지는 거 같아요. 시원한 물 충분히 마실수 있게 고양이 정수기 같은거 준비하시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고양이를 방에 못 들이는 건 진짜 힘드실거예요. 얘네들이 문 닫혀 있는 걸 싫어해서 계속 긁고 울거든요.

  • 17. 저희도
    '14.7.22 1:44 AM (112.152.xxx.45)

    펠렛 쓰는데 화장실을 모래용 화장실이 아닌 냥토모로 쓰고 있어요
    모래는 가루도 날리고 냥이 발바닥에 묻어서 온 집안에 모래가 돌아다녀
    일일이 뒤따라다니며
    집안 곳곳에 널려있는 모래 치우기가 힘들어
    냥토모로 바꿨는데 잘 쓰고 있어요
    모래는 쉬를 하면 감자처럼 뭉쳐지지만
    펠렛은 오줌이 닿으면 부서지면서 오줌을 흡수해요
    냥이가 계속 볼일을 보면 바닥에 펠렛 안쪽으로
    냥이 오줌이 고인 채 흥건해져서 냄새가 엄청 독해져요
    그래서 화장실에 오줌을 살짝 흡수한 채 부서진 펠렛 가루가 밑으로 빠지게끔
    망으로 된 중간층이 필요해요
    맨 아랫칸엔 패드를 깔아 펠렛에 묻은 오줌이 흡수되게 해서
    매일 패드를 갈아주면 냄새가 덜합니다
    냥토모가 5~6만원 선이라서 적당한 걸로 조립해서 쓰시는 분도 계세요
    고다 카페 벼룩시장에 냥토모가 가끔 올라오니
    모래로 인한 사막화가 싫으시면 이용해 보시길 추천드려요
    전 강아지도 여럿 키워보고 냥이도 같이 키우지만
    냥이가 주는 기쁨이 남다른 것 같아요
    멋 모른 채 너무 순하고 얌전하면서 화장실 갈 때도 따라오는 순정파 길냥이를 만나
    집사의 길에 들어섰지만 덕분에 아이들과 대화도 끊이지 않고 집안에 웃음이 늘었어요
    또 냥이가 주는 위로와 심적 안정도 덤으로 받으며 지내요
    저도 아직 초보지만 계속 공부하고 배워야 할 게 많네요
    얼마 전엔 티트리, 페파민트 등이 들어있는 강아지 전용 귀세정제를 냥이에게 썼다가
    냥이가 거품 물고 눈이 돌아가서 응급실에 왔으나 여러 달 치료해도 후유증이 있다는
    사례와 사진을 보면서 많이 반성했었어요
    냥이 오줌 냄새는 애정으로도 극복이 안되는 문제이니
    펠렛용 화장실이나 좋은 모래를 구하셔서 이쁜냥이와 행복하시길 바래요^^
    길냥이 거둬주신 원글님 댁에 좋은 일이 꼭! 생길거에요^^

  • 18. 원래 펠렛은 냄새 지독해요
    '14.7.22 2:05 AM (118.223.xxx.10)

    벤토나이트 모래로 바꾸시고

    그 모래에 베이킹 파우더 섞어주시면 냄새 덜 나요

    전 뚜껑 달린 큰 화장실에 8cm 이상 높이로

    넉넉하게 모래 붓고, 모래 매트 깔아줬어요

    저가와 고가 모래 섞어 쓰고

    그래도 털 긴 애라 모래가 밟히긴 해도 괜찮아요

    껍질만 고양이인 길냥이가 들어와 지금도

    골골대며 붙어있네요

  • 19. 울리
    '14.7.22 5:54 AM (1.242.xxx.70)

    응고형모래쓰시고요 고양이습성에 대해 책을 한권 보시면 도움이되요.
    저도 얼떨결에 식구로 들인지 삼년째인데 울 딸냥이 없으면 못살아요.온식구가.울 집냥이땜에 길냥이 밥 물챙겨먹인지는 이년넘어가요.
    저희집에는 고양이책자만 오십권도 넘어요.웹툰 만화 백과사전 수의사가 쓴책등.쿠루네코시리즈 뽀짜툰 내어린고양이와 늙은개등 읽어보시면 재미와 감동 그리고 고양이를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울냥이 스크래쳐있어도 침대헤드 인조가죽으로 되어있는부분이랑 쇼파 천연가죽측면이 걸레가 됬어요.저도 한깔끔하기로 친구 지인들사이에 소문날정도였는데 집에 손님들와서 다놀래요.가구들 저런데 속상하지 않냐고...하지만 울냥이가 일부러 그런것도 아니고 본능대로 행동해서 생긴일이라 이해하니 전혀 신경쓰이지않아요.33평집 위아래로 종횡무진 활보하던 아깽이시절이 그리워요.한살넘어가고 중성화하면 넘 점잖아지거든요.아기냥이때 울집이 넘좁아서 미안하다며 키웠거든요.활동범위가 넘 좁게 느껴질정도로 개구쟁이였거든요.털도 털풍기로 불릴정도로 집안에 굴러다닐정도지만 이모든일들이 고양이라는 개체라 파생되는 부분이지 고양이가 일부러 집사들을 골탕먹이려고 하는짓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이해못할일이 없어요.
    제가 고양이 이야기만 나오면 울냥이 생각해서 말이 많아져요.좀만 관심같고 알고자하면 지구상에 이보다 매력적인 생명체가 없다고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 내보이며 마칠게요.울같은 집사로 행복하게 살아요.
    고양이키우는분들은 스스로 집사라 합니다.자발적으로 그들의 수발을 든다는 점에서.

  • 20. ......
    '14.7.22 6:34 AM (74.77.xxx.55)

    죄송한데, 같이 고양이 키우는 사람으로서 몇 가지 의견 제시 할게요.
    일단 베란다에서만 키우실 수는 없어요. ㅜㅜ 공간도 좁고, 덥거나 춥고, 갇혀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요즘은 정말 더울 거예요. 털이 많아 더위도 많이 타는 것 아시죠...
    아무리 고양이가 독립적이라 하더라도, 이렇게 키우시면, 아이의 감정이 잘못된 행동으로 나타나서 키우시는 중에 더 힘들어 질 수 있어요. 공간을 열어 주시고, 정 그러시면, 안방이나 특별히 들어가지 않아야 하는 곳만 막아 주시는 게 좋아요. 오픈하신다 하더라도 온 데 돌아다니거나 하진 않거든요.

    그리고, 주택에 가시더라도, 마당냥이로 키우시면, 금방 없어지거나, 사고의 위험에 노출됩니다. 무조건, 실내 고양이로 키우시는 게 좋을 거예요. 특히나, 갑자기 이사가서 마당에서 기르시고자 한다면, 100% 없어집니다.

    생명을 책임지는 행위이니, 돈이나 행동의 제약 문제는 데려오기 전에 결심하셨어야 하는데...그래서 반려동물 키우는 게 쉽지 않다고 하지요. 지금은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니, 조금만 더 이해해 주세요. 어차피 책임지시기로 마음 먹으신 것 같고, 무책임하게 행동하실 것 같지 않으니, 마음먹기를 조금만 달리 하면 될 것 같네요. 그 아이가 원글님 가족에게 주는 사랑 및 편안함이 또 있잖아요.

    화장실 문제는 위에 많은 조언이 나왔으니, 저는 간단하게만 언급할게요. 저희집 냥이는 용변 볼 때 잠깐은 냄새가 지독해도, 일단 화장실 사용이 끝나면 괜찮은 것 같은데...모래를 바꿔보시고, 바로 바로 버려 주세요. 방언과 욕이 나올 정도는 아닌데, 아마도 감정적으로 더 영향을 미치나봅니다.

    힘드시거나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다시 글 남겨 주세요.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좀 더 편안하게 공존(?)하실 수 있을 거예요. 생명을 거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또 그만큼 보람된 일이기도 하잖아요.

  • 21. 양이 세마리
    '14.7.22 8:36 AM (59.187.xxx.176)

    여름이라 덥죠~
    그리고 아이들이 키우자고 하는 동물을 엄마라는 책임감으로 뒷치닥 하느랴 힘드시겠어요..

    저는 자발적으로 키우는 아이라도 조금은 힘이 들더라구요..


    우선 저도 펠렛사용하다 실패하고 다시 벤토나이트로 돌아갔어요.
    랩봉투(중) 사용하여 아침에 한번 걷어들이고 쓰레기봉투(10미리)에 담아요.
    저녁에도 그렇게 하고 그러면 두번 손 안가고 냄새도 줄이고 벌레도 안꼬여요.

    우선 냄새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시니깐.. 하나부터 차근차근..

    그리고 고양이 제품 인터넷이 훨씬 싸고 다양해요. 떨어지기 전에 미리 인터넷 클릭만 하면
    집에서 받아보고...
    사료도 이왕이면 오가닉제품으로 먹이면 털도 윤기가 흐르고 냄새도 덜나고 덜빠져요..

    우선 한마리고 어리니깐....
    약간의 돌봄이 필요하다고 봐요.. 힘드셔도 그만큼 고양이가 복을 줄꺼예요^^

  • 22. 밤호박
    '14.7.22 10:40 AM (211.252.xxx.12)

    밤사이 좋은글이 많이 달려서 기분 좋고 감사합니다. 사실 제가 냥이를 기를만한 상황이 못돼요. 직장은 빡세고 몸이 좋지않아 골골대고 돌봐야할 아이들도 있는데 느닷없이 냥2맘이 되었으니까요. 강아지는 키워봤어도 고양이는 처음인데다 집은 좁고 짐은 많고 .... 제가 자주 두통이 심해서 어제는 더 힘들더라고요 오늘은 냄새도 안나고 고양이 얼굴 한번더 쳐다보고 쓰담해주고 왓어요 베란다가 봄에는 괜찮은듯 했는데 이젠 더워져서 안으로 들이려고 했었어요 고양이 화장실이며 정보 감사합니다

  • 23. 고든콜
    '14.7.22 11:55 A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냥이가 펠렛을 별로 안좋아하는거같아요..펠렛쓰던애 울집 데려와 모래랑 같이 놔줬더니 모래화장실 들어가서 어찌나 신나하던지...ㅡ.ㅡ
    힘내세요!!

  • 24. 저하고 똑같은 분
    '14.7.23 12:00 AM (116.36.xxx.158)

    이 계시는 군요.ㅋㅋ 1년 2개월 전에 저도 자게에 고민글 올렸는데 그때의 제 상황과 98% 정도 비슷하세요.
    전 산책 중 해코지 당해 피 흘리고 있는 냥이들을 발견하게 되어 입양하게 되었죠. 치료하고 잘 먹여야 회복된다는 수의사 샘 말씀에 정말 죄없이 해코지 당한 아이들이 너무 불쌍해서 살기만 해라 하고 100일 정도는 똥 냄새 맡으면 머리가 다 어지러운데도 꾹 참고 키웠는데...

    아파트는 좁고 베란다에 벤토나이트 모래( 조이풀 썼어요)와 고양이 집을 놨었는데 집에서 제사 지내는 것이 있어 사람들 모이고 해서 더는 거둘 수 없어 더 늦기 전에 방사하겠다 하고 자리 물색해서 방사하고 밥과 물만 매일 챙겨줘야 겠다 했는데...

    14일 정도 되었는데 더는 못 살겠는지 바깥 생활은 비가 오면 비도 맞아야 하고 천둥 번개치고 더 큰 고양이들이 좀 괴롭히는 것도 있는 것 같고.. 밥 주고 돌아서는 저를 안 떨어지고 죽기 살기로 쫒아 오더라구요. 저도 키울 형편이 안되어 아파트와 공원 주위를 왔다 갔다 하기를 3번. 집에 와서 샤워 하는데 아파트 복도에서 크게 울며 저를 찾아 헤메더라구요. 2마리가 모두요. 이름 부르니 얼마나 반갑게 야루룽하며 달려 오는지... 그 눈을 보고는...
    그래 할 수없지. 하고 받아 들였어요.

    담날 동물 병원 가서 목욕 시키고 다시 사료(로얄 캐닌이나 코스트코 사료(저렴해요)) 사고 모래는 벤토나이트 모래로 시보캣 삼바 울트라 까만 고양이 그려져 있는 걸로, 이게 써 보니 저같이 비위 약한 사람에게는 딱인데 좀 비싸요. 펫팡 닷컴에서 팔더군요) 쓰레기 봉투 5리터 짜리 60개 (개당 250원) 사서 집에 냄새 안 배이게 아침 저녁으로 똥 오줌 모래삽으로 퍼내 쓰레기 봉투 아깝다 생각 말고 오물만 완전 밀봉해 바로 버리는 걸로 정착했어요. 하루에 봉투2개 씁니다.

    캣 플러스 공구밥에서 모래를 조이풀 묶음으로 사시거나 타이디 캣 모래 묶음도 저는 좋았어요. 가격은 조이풀이 가장 싸고 그 담이 타이디 캣 시보캣 삼바가 젤 비싸요. 전 그냥 형편대로 섞어 쓰고 있고 베란다에서 주로 키우고 아침 저녁 제가 청소하기 전에 들어 오게 해 30 분씩 집안에서 놀게 해요. 두 마리라서 베란다에서 지들끼리 잘 놀고 캣 타워는 비싸서 못 사주고 대신 신나게 뜯으라고 천으로 된 높이 있는 의자를 두개 놔 줬어요.

    냥이들은 발로 뜯는 것도 해야 하고(스크래처도 사주잖아요) 오래 된 천으로 된 듀오백 좌식 의자도 하나 놔 줬더니 어찌나 좌식 등판을 거문고 뜯듯이 리듬 타며 잘 뜯는지 아침마다 너무 웃겨요. 청소하는 싸리 비짜루도 너무 좋아해서 항상 깔고 뭉개고 좀 씹기도 하고... 중성화 수술은 6~7개월 사이에 발정이 나서 창밖을 보고 자주 울길래 그때 해줬어요. 너무 어릴때 하면 마취약도 그렇고 몸에 무리가 된다 해서요. 수술후 물 넉넉히 먹게 해주구요.

    요즘은 모기장을 스스로 열 정도의 힘이 되어 안 열리게 모기장 걸이를 알아 보고 있는 중이에요.

    베란다에서 키우는 제 방식이 최선은 커녕 차선도 안된다는 것 알아요. 하지만 바깥 생활 적응에 실패한 우리 냥이들에게는 그리고 집안 행사를 해야 하는 저에게는 이 방법이 베스트에요. 바닥이 타일이라 아직 만져 보면 시원하고 낮에 더운게 문제인데 고양이 이동장 플라스틱으로 된 것 큰 것 사서 조립하고 바닥에 아이스팩 큰거 하나 놔 주고 그 위를 푹신한 면 방석으로 깔아 줬는데 낮에는 거기 가서 잘 자더라구요. 아기들은 아이스팩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체온 조절이 잘 안되는 아기들은 너무 차가우면 안될것 같기도 해요.

    휴~ 이렇게 1년 2개월을 지내 왔고 냥이들은 건강하고 점프도 잘하고 잘 놀아요. 눈도 똘망똘망하고요.
    앞으로는 또 어떻게 지내게 되겠죠. 저하고 비슷한 환경이신 것 같아 길게 썰을 풀었습니다. 냥이가 귀찮은건 사실인데 또 자고 있는 모습 보고 그러면 그래도 내가 이 두 생명 이럭저럭 살리고 있구나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원글님도 냥이들과 행복해 지시길 빕니다.

  • 25. 아 그리고
    '14.7.23 12:18 AM (116.36.xxx.158)

    고양이 화장실은 다이소에서 제일 큰 플라스틱 대야(2천원이나 3천원) 사다가 거기다 벤토 모래 붓고 씁니다. 세숫대야는 한달 쓰면 버리지 그걸 닦고 하지는 않습니다. 대야에 냄새가 배어 있어 저같이 비위가 약한 사람은 너무 큰 고역이에요. 사람이 쓰는것은 재활용해서 쓰고 고양이가 쓰는 것은 저렴한 것 쓰고 오래 쓰지는 않고 버리고 또 삽니다. 방석도 다이소 방석 3천원이나 5천원짜리 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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