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함께해요] 엄마부대? 웃기지 마라! 우리가 진짜 엄마다!

청명하늘 조회수 : 1,775
작성일 : 2014-07-19 13:25:13
세월호 참사 95일째인 오늘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4.16 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가 열립니다.

82쿡 엄마당은 1호선 시청역 5번출구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로지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의 안전한 생명을 바라는 마음을 모으는 집회입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엄마의 마음 하나로 함께 해주십시오....
이따 뵙겠습니다.

------------------------

안녕하십니까 . 시민여러분 , 저는 2 학년 5 반 박성호 엄마 정혜숙입니다 .

요즘 저희 가족들의 생활이 여러분들은 궁금하실 겁니다 . 그래서 짧게 제가 말씀을 드리려고 합니다 .

세월호 사고가 있은지 벌써 88 일째 . 일어나지 말아야할 사고로 저희는 너무나도 귀한 자식을 잃고야 말았습니다 . 아직도 팽목항에는 11 명의 가족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

가만히 있으라 . 가만히 있으라 . 아이들은 이 말만 믿고 대한민국을 믿고 어른들을 믿었습니다 . 그 대가로 우리 아이들은 목숨을 잃고야 말았습니다 .

가만히 있으라 . 가만히 있으라 . 자식을 잃은 저희는 , 가족을 잃은 저희는 , 살아 돌아 왔으나 짐작할 수도 없는 크나큰 상처를 입은 자식 앞에서 저희는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

팽목항에 남아있는 가족들을 찾아가 아픈 마음을 서로 부둥켜안고 슬픔을 나눠야 했고 , 분향소에서 천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전국을 순회하며 저희와 마음이 같은 , 슬픔을 같이 나누는 시민들을 만나고 부둥켜안으며 또다시 가만히 있지만은 않겠다는 결의를 다져왔습니다 .

죽은 언론을 따끔하게 야단도 치고 청와대에 찾아가서 노숙도 불사하며 대통령과 면담도 나누고 국회에서 국정조사 위한 철야농성까지 불사하며 울부짖고 또 울부짖으며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 길거리로 나와 전국을 돌아다니며 주말도 없이 서명운동을 다녔습니다 .

국정조사가 시작되고 유야무야 형식뿐인 국정조사를 , ‘ 유가족이면 가만히 있으라 ’ 파행도 불사하는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국회의원들의 모욕을 받으면서도 그 자리를 지켜야만 했습니다 .

7 월 2 일 서명버스를 타고 오늘 여기 이 자리까지 우리와 함께 ,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우리와 함께 한다는 그 일념으로 그 분들을 만나면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

아이와 함께 걸었던 그 거리에서 , 아이와 함께 영화 보던 그 곳에서 , 아이와 함께 쇼핑하던 그 거리에서 , 그곳에서 눈물을 닦으며 가슴을 쥐어뜯으며 저희는 서명을 받았습니다 .

가만히 있지 않고 저희와 함께 하겠다고 행동하시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 그분들의 응원을 받으며 음료수를 사주시고 손을 잡아주시고 , 부둥켜 안아주시는 그분들의 마음을 얻으며 울고 또 울면서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

여러분 , 지금 국회에서는 3 자 협의체를 해야 한다고 울부짖는 저희 유가족들이 여야 국회의원들의 마음을 바꿔주고자 침묵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 이렇게 저희가 국민들을 만나면서 달려온 이곳 광장에 계신 여러분 , 저희만 울고 있는 것 아니지요 . 여러분들이 함께 울어주시고 , 여러분들이 함께 부르짖어주시고 , 여러분들이 원하는 특별법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함께 외쳐주시고 있음을 저희들은 감격하며 듣고 있습니다 . 감격하며 행동하고 있습니다 . 그 힘으로 행동하겠습니다 .

저희가 원하는 특별법은 대한민국이 침몰하지 않는 것입니다 . 저희가 원하는 특별법은 돈이 먼저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이 먼저인 그런 특별법을 원합니다 .

어떤 분들은 저희가 보상을 더 바라느냐 , 돈을 더 바라는 것 아니냐 , 이제 그만할 때도 됐지 않냐 라고 말씀하십니다 . 그러나 범인이 누구라고 아무도 저희에게 가르쳐준 사람들이 없습니다 . 범인이 누구라고 , 저희는 우리 아이들에게 하늘에 있는 아이들에게 말해줄 수 없습니다 .

여러분 , 범인을 찾아주십시오 . 그 범인이 다음번에는 우리아이들의 슬픔만이 아니라 , 더 많은 국민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 저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싶습니다 . 저희는 너무나 슬프게 한세상을 살겠지만 . 대한민국 국민은 더 이상 저희 같은 슬픔을 갖지 않기를 저희는 간절히 바랍니다 .

여러분 , 저희와 함께 하시는 여러분들이 많다는 것 . 그것에 힘입어서 저희가 이렇게 이 자리에서 외칩니다 .

함께 해주십시오 . 끝까지 함께 해주십시오 . 특별법이 진행되고 우리가 원하는 특별법이 관철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대한민국을 세우고 , 대한민국이 바로서서 더 이상 침몰하지 않는 대한민국을 저희에게 보여주십시오 .

여러분 , 대한민국 여러분 , 부탁드립니다 . 간절히 소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 

  - 7 월  12 일 청계광장 세월호 촛불 발언록 .

IP : 112.158.xxx.4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청명하늘
    '14.7.19 1:28 PM (112.158.xxx.40)

    4.16특별법 제정 촉구 범국민대회7월 19일(토) 오후4시, 서울시청광장

    세월호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건설을 위한 4.16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가 세월호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서울로 옵니다.

    - 오후4시 집결 및 사전마당
    - 오후5시 범국민대회
    - 오후 6시반 행진
    - 저녁 7시반 마무리집회
    *마무리는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중인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합니다.

    주최 _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38483&page=2&searchType=&sea...

  • 2. 오늘
    '14.7.19 1:28 PM (175.223.xxx.115)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면

    유가족분들 조금이나마 힘을 내실수 있을거 같아요.

  • 3. 왜 이런 비극이--
    '14.7.19 1:41 PM (1.233.xxx.248)

    자식 잃은 어미 마음이 얼마나 참담할까요..
    많이들 모여 주시길 바랍니다.

  • 4. 그렇죠
    '14.7.19 1:46 PM (175.193.xxx.248)

    진짜 엄마부대는 따로 있죠
    82를 비롯한 전국곳곳의 제대로 된 상식을 가진 엄마들
    일어납시다

    보수 무지랭이 늙은단체가 사용한 엄마부대란 말에 극혐오를 느끼신분들 많을겁니다
    세월호 사건은 철저하게 백일하에 다 파헤쳐야합니다
    유병언을 못잡는것도 포함시켜서요

  • 5. 1234v
    '14.7.19 1:51 PM (115.137.xxx.51)

    저두 가고 싶어요
    지방이라 ㅜㅜ
    진짜 엄마부대 82당 응원합니다

  • 6. !!
    '14.7.19 2:07 PM (112.152.xxx.56)

    몇시까지 기다려주실까요?
    좀 늦을것 같은데..82깃발있나요?
    그동안 집회에서 82깃발 잘못봤어서..

  • 7. 할망구 부대를
    '14.7.19 2:11 PM (175.198.xxx.31)

    이겨냅시다
    어버이부대 +할망구 부대+ 알바부대,,인간이길 포기한 부대

  • 8. 청명하늘
    '14.7.19 2:17 PM (112.158.xxx.40)

    82쿡 깃발, 엄마당 피켓,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피켓 들고 있을거예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7&cn=&num=1807136&page=1&searchType=...

  • 9. ..
    '14.7.19 2:25 PM (119.67.xxx.75)

    일개 점 둘 유령회원이지만
    유지니맘님을 비롯해서 이렇게 행동 해 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82회원임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곧 방학항션 아이들 데리고 꼭 참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10. ㅡㅡㅡ
    '14.7.19 2:42 PM (183.99.xxx.117)

    7시쯤 도착해도 되나요?
    시간이 그때밖에 안돼서요ㅜ
    ?너무 늦나요

  • 11. 청명하늘
    '14.7.19 2:52 PM (112.158.xxx.40)

    - 오후4시 집결 및 사전마당
    - 오후5시 범국민대회
    - 오후 6시반 행진
    - 저녁 7시반 마무리집회
    *마무리는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중인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 합니다.

    6시반에 행진이고 7시반에 마무리집회라고 합니다.
    윗님 참고하셔요

  • 12. 저도
    '14.7.19 4:12 PM (39.7.xxx.117)

    저도 일곱시에나 갈듯해요 광화문 광장으로 가면되겠죠? 이따뵙시다!

  • 13. 다들 힘내세요
    '14.7.19 5:24 PM (86.6.xxx.207)

    외국이라 많은 도움은 되지 못 하지만 마음 속 으로 나마 응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8879 새아파트 줄눈시공하고 들어가야 하나요? 1 입주 2014/07/19 7,063
398878 아이허브 탄수화물커트제 어떤가요? 2 .. 2014/07/19 2,453
398877 마음이 달라지나요 아이가 생기.. 2014/07/19 948
398876 고기를 부드럽게 하려는데 사과 괜찮나요 4 고기양념 2014/07/19 1,153
398875 열무김치는 어느분 레시피가 가장 맛있을까요. 26 ㅡㅡㅡㅡ 2014/07/19 7,488
398874 분당 좀 오래된 파스타집...테이블 2개인가있는 6 ㅇㅇ 2014/07/19 2,390
398873 목걸이 카드지갑 추천 좀 해주세요. 1 목걸이 카드.. 2014/07/19 1,584
398872 떴다 장보리 큰며느리 아이는? 1 드라마삼매경.. 2014/07/19 2,748
398871 대구 정수장, 치매유발 정수약품 투입량 급증 22 4대강오염 2014/07/19 1,875
398870 오늘 최대한 늦게 간다면 몇 시까지일까요.. 2 세월호 집회.. 2014/07/19 1,286
398869 고기 안 들어간 야채만두 어디서 팔아요? 3 ^^* 2014/07/19 2,050
398868 요양급여의뢰서 있으면 대학병원 진료 바로 받기 가능한 건가요? 6 ㅇㅇㅇ 2014/07/19 1,262
398867 궁금 .... 2014/07/19 790
398866 방학때 개념서 말고 셀파 풀리면 너무욕심인가요 1 초5 2014/07/19 1,714
398865 이런 말은 영어로 뭐라 해야 하나요? 3 ..... 2014/07/19 1,389
398864 40초반 드림렌즈 어떤가요? 4 짱찌맘 2014/07/19 2,652
398863 더운데 나가서 일보고 지쳐 들어왔더니. 5 아이고..... 2014/07/19 3,714
398862 주말에 뭐 해드시나요? 메뉴좀 공유해요 9 2014/07/19 2,442
398861 [국민라디오] 서영석-김용민의 정치토크(7.19) - 적중한 김.. lowsim.. 2014/07/19 1,064
398860 [함께해요] 엄마부대? 웃기지 마라! 우리가 진짜 엄마다! 1 청명하늘 2014/07/19 1,500
398859 정품시디는 몇년 지나고 다시 들어도 괜찮은건가요? ... 2014/07/19 775
398858 행복한 결혼생활의 조건은 아내의 외모? 35 외모 2014/07/19 17,254
398857 선풍기 하나만 추천해주세요ㅠ 7 결정장애 2014/07/19 1,911
398856 무식한 질문이라 삭제합니다 16 .. 2014/07/19 2,629
398855 (급질)전자제품기사분 5 2014/07/19 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