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궁금해서요..
재작년에 뉴욕 다녀오면서,
저는 뭐 제 이름을 어디 쓸 필요가 있을 거라고 생각 안 했거든요..
그냥 고등학교 친구들 몇 만나고 그럴 때야, 제 이름 다 아니까..
세관 통과시야 여권에 다 써있는거고..
미술관, 박물관, 관광지 다니는데 뭐 상대방하고 이름 얘기하고 인사할 일도 사실 거의 없잖아요^^;
그런데 쉑쉑버거였나, 갔더니 주문받고서는 이름을 묻는 거예요.
이름을 불러주려다가, 한국 이름이 이 사람들이 발음하기에는 많이 어려워보이는 거예요..
철자 하나하나 불러주는 것도 좀 오버같고 ㅠ
어차피 제가 이 가게에 향후 몇 년 이내에 다시 올 것 같지도 않아서요 ㅠ
그래서, 그냥 이니셜로 뭐라고, 그냥 그렇게 불러달라 했거든요, 어차피 제 이름 당신이 발음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그 사람이 그냥 씩 웃더니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이니셜이 H다 보니 ㅠ
J 뭐 이런 거면 그냥 불러도 이름같아 보이긴 하는데.
그래서 버거 기다리면서 이런 데서 쓸 용도로 영어 이름이라도 하나 지어왔어야 하나 하는 웃긴 생각도 했네요. ^^
보통 어떻게 하세요?
향후 10년이내에 다시 올 것 같지 않은 관광지에서, 상대방이랑 정식으로 인사하는 일도 아니고 (여행자끼리 통성명 하는 거면 당연히 제 이름을 제대로 알려주겠지요만) 그냥 주문받거나 하는 용도로 이름 알려달라고 하면 뭐라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