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예전 엄마 친구분 이야기에요

참 사는 게 조회수 : 2,173
작성일 : 2014-07-19 01:40:53

  예전 엄마 친구분이 남편이 바람이 났어요 그 아줌마는 많이 이쁘고 순했던 거로 기억나요

친구들 몰고 가서 그 외도한 상대방 떼놓을 때도 말도 제대로 못 하고 우셨다고 해요 저희 집에 오셔서 한참을 우시다 가셨어요 애들한테 이야기 못 했지만 저희들은 알고 있었어요 그 집 애들도 이미 알았어요

  엄마가 모른체 하려는 거 알았지만 그 애들도 바보는 아니였으니까요 공부도 참 잘했는데 성적도 많이 떨어졌었죠

그 아줌마는 배신감에 굉장히 힘들어하셨어요 남편에 대한 배신감을 털어버리실 수 없었나 봐요 간혹 집에 오면 눈이 빨간 그 아줌마가 앉아있던 게 생각나네요  그래도 아이들 아빠라서, 경제력도 걸리고.......

이혼은 하실 수 없었나 봐요 그 때는 이혼이 없는 건 아니지만 흔한 건 아니였으니까. 제 방에 들어가는데 애들때문에 하면서 울먹이셨는데 앉아 있던 다른 아줌마들은 차라리 이혼해라 사람 죽겠다 그러셨던 거 기억나요

 참으면서 사시려고 노력하시다가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 사건 나고 1년도 안 지났었을 때였어요 매일 고민하시다가 애들때문에 라고 하셨지만 그렇게 허망하게 가버리셨어요

 그리고 그 집 아저씨는 이사가셨고 아이들도 따라 갔어요 그 집 애들 대학은 갔는데 그 후 아저씨 재혼하셔서 아이들만 따로 나와 살고 있다는 소리 들었어요 아 재혼한 분은 그 외도상대방은 아니였는데 거의 부자관계는 단절되었던 거 같아요

 심지어 아주머니 친정으로부터 물려받은 재산도 그 아저씨가 가져가 버렸다고 들었어요  저희 어머니랑 친구분들은 여고동창생인데 지금 할머니나이가 되셔도 그런 소리하세요 그 때 xx가 이혼했더라면 살았을까.

 저한테도 항상 하는 말이 있으세요 니가 제일이라 생각하라고 너만 생각하라고........ 참 결혼이란 게 어려워요 오늘 아이한테 화풀이한 글 보니 그 아줌마가 생각나네요

 

IP : 14.138.xxx.9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패랭이꽃
    '14.7.19 5:21 AM (190.30.xxx.212)

    그냥 참 안되었네요. 차라리 이혼이나 하셨음 나았을까요?

  • 2. 에구
    '14.7.19 7:29 AM (110.10.xxx.68)

    안타까운 사연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8803 [함께해요] 서울광장 분향소에서 세월호 유가족이 기다리고 계십니.. 18 청명하늘 2014/07/19 1,523
398802 경동시장에 육모초 있을까요? 3 ** 2014/07/19 1,504
398801 [함께해요] 세월호 국민버스 타고 서울로~ 3 청명하늘 2014/07/19 1,059
398800 까방권이 무슨..? 2 까방권 2014/07/19 1,425
398799 불평도 못해.... 2 토요일 2014/07/19 1,297
398798 AFP, 세월호 294번째 희생자 발견 보도 light7.. 2014/07/19 967
398797 전두환 1 .. 2014/07/19 1,047
398796 남편이 지치네요 1 남편 2014/07/19 1,478
398795 왜 우리나라는 유독 손빨래 손걸레에 목숨거는지... 28 이상해 2014/07/19 8,621
398794 그릇이나 냄비를 자꾸 사고 싶어서 돈을 많이 벌고 싶네요 7 .... 2014/07/19 2,048
398793 양배추의 진실을 읽고서 30 밝은이 2014/07/19 11,889
398792 용산화상경마장 기습입점ㅠ꼭읽어봐주세요! 2 경마도박ou.. 2014/07/19 1,217
398791 백건우 피아노 독주회 (제주도) 건너 마을 .. 2014/07/19 1,131
398790 역시 한강에서 자전거 타는건 어려워요. 5 aa 2014/07/19 2,023
398789 7살 핸드폰 게임.. 남편이랑 같이 볼꺼예요 댓글 많이 부탁드립.. 18 파르빈 2014/07/19 4,491
398788 sns 에 내 험담 쓴 친구 10 ... 2014/07/19 4,253
398787 신음소리 때문에 정말 미치겠어요. 31 .. 2014/07/19 33,612
398786 외국 여행 가시면 이름 어떻게 하세요? 6 ..... 2014/07/19 1,460
398785 남편이 어제 늦게 들어왔는데 2 .... 2014/07/19 1,402
398784 새의 선물 말인데요 5 --- 2014/07/19 1,332
398783 “국정원도 증거조작 후회했다” 2 샬랄라 2014/07/19 1,808
398782 아파트 입구 상가 편의점 술판 소음 ㅠㅠ 어디 민원 넣을수 있을.. 4 아!놔! 2014/07/19 3,299
398781 공부 많이 못하는 고등학생 어찌해야할까요? 30 심각... 2014/07/19 6,126
398780 [김어준평전 10~14회] - 국민라디오 드라마 - 김용민 극본.. lowsim.. 2014/07/19 1,090
398779 토지세 2 2014/07/19 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