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편하다는 이유로 내편이란 이유로 늙어져 기력없는 엄마한테 투정부리고
대답도 시큰둥..엄마가 다 받아주니 죄책감도 없이 더 그런것 같아요.
주말에 엄마가 놀러 오셨는데 주말까지는 잘 지내고 월요일부터 생리전증후군으로
우울해지고 시간에 쫒기니 짜증이 솟구치더니 모든 상황을 제가 나쁘게 만들어놓고
괜히 짜증난다고 대답도 시큰둥. 한말 또하고, 자꾸 물어보는게 짜증나서
얼굴은 인상가득..대답도 건성건성...딸집에 오신 엄마가 얼마나 불편하셨을까요?
내딸 회사다니면서 애키우느라 너무 고생한다고 맨날 눈물 훔치시는 엄마인데....
회사다니면서 애키우는건 내사정이고 내 사정에 내가 짜증나서 죄없는 엄마에게
까칠하게 굴고 눈치보시게 만들고...별것아닌것도 거슬려하고...내일 가시는데
내가 무슨짓을 한건지.....오늘도 애기아프다고 병원도 데려가주시는데
연세많으셔도 제일이라면 언제나 발벗고 나서시는데 호강에 겨웠네요..
그래도 엄마가 내곁에 있는게 정말 감사한일이고 나도 늙으면 한말 또하고..
조금은 눈치없고 그럴텐데 내딸이 그러면 얼마나 속상할까요?
까칠한 시어머니한테는 못그러면서 엄마는 만만하게 봤나봐요..
정말 제가 생각해도 못되게 행동했어요.
오늘부터 엄마에게 잘 해드리려구요...울컥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