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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단식 동참 48시간

소년공원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14-07-17 05:36:23
어휴...
이틀을 꼬박 굶었더니 너무 힘드네요.
벌써 사흘째 단식 농성중인 분들은 얼마나 더 힘드실지...

저는 일단은 단식을 종료하고 잠시 쉬었다 가려고 합니다.
저와 함께 동참하시고 계신 분들은 어떠세요?
일일이 답댓글로 이야기 나누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힘내세요!

단 하루라도, 단 한끼라도, 단식을 하신 분들께서는 댓글 남겨주시고, 그 다음 분들이 릴레이 바톤을 이어 받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서 응원만 해주시는 분들, 단식이 아닌 다른 창의적인 방법으로 근신하며 기도하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미운 사람 험담 안하기, 에어컨 안쓰기... 등등 제가 생각지도 못했던 좋은 일들이 많더군요 :-)
일일이 답댓글로 이야기 나누면 더욱 좋겠지만, 방학이라 아이들이 하루종일 집에 있어서 그게 쉽지가 않네요.
(어제 올린 글과 댓글은 여기에: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36473&page=1&searchType=sear...

단원고 아이들이 씩씩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려고 하더군요.
십자가를 짊어지고 걷고 계신 가족들도 안타깝고...

짧은 단식기간이었지만, 그들의 고통을 보다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소년공원
IP : 68.57.xxx.15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4시간...
    '14.7.17 7:16 AM (114.203.xxx.205) - 삭제된댓글

    어제 참여댓글 달고 24 시간 단식했어요.
    만하루도 참 쉽지않네요.
    어제하루 부지런히 생각하고 기도했어요.
    계속하기는 힘들겠지만 늘 관심가지고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2. 청명하늘
    '14.7.17 7:35 AM (112.158.xxx.40)

    이런 관심 참 존경스럽네요...
    저는 국회 쪽에서 1인 시위 등 현장 참여하느라 굶지는 못하고
    소식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어 마음 나눌 수 있도록 계속 글 남겨주시면 더욱 감사...^^

  • 3. --
    '14.7.17 7:43 AM (180.64.xxx.22)

    고통받는 분들 많은 우리 나라를 벗어나 여행을 한다고해서
    홀가분한 기분으로 들뜨지 않고 항상 공부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생각하며 여행하려 합니다.
    소년공원님 그리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 4. 가브리엘라
    '14.7.17 8:00 AM (223.33.xxx.74)

    잊지않게 상기시켜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우선 한끼굶기와 커피 안마시기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 5. ㅡㅡ
    '14.7.17 8:44 AM (183.99.xxx.117)

    제 주위분들은 아직도 세월호냐는 분만 있어서 힘든데

    원글님같은 분이 계셔서 힘이되고, 정말 고마워요~~~

  • 6. ...
    '14.7.17 8:57 AM (211.199.xxx.3) - 삭제된댓글

    아침은 먹었으니...지금부터 24시간 동참하겠습니다.

  • 7. 아~
    '14.7.17 9:27 AM (14.39.xxx.106)

    사정상 완전 단식은 힘들어서 저녁 안먹기만..동참하려구요..근데 어제한끼 안먹은것도 힘들더라구요!!
    아이들이 그렇게 나서야하는 상황도....유족들의 단식까지...참 왜 이래야만 하는지!!
    계속 같이 지켜보고 작은거라도 함께 해야할꺼같다는 생각이 더 강해집니다. 제발 딴생각들 안했으면 좋겠어요..이 상황만으로도 힘들실텐데 유언비어 난무하고 억측까지..맘이 아픕니다. 순수하게 지켜드려요 우리~

  • 8. ana
    '14.7.17 9:39 AM (175.223.xxx.149)

    사실 저 어제 종일 남이야기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어제 너무 힘든 일이 내내 일어났는데 정말 세월호 생각하며 웃으며 지냈어요.
    어제 같이 일한 분들이 저 때문에 험악할뻔한 상황에서 잘 넘겼다 하더군요.
    오늘도 비판하거나 뒷담하지 않고 좋은 눈으로 바라보겠습니다.
    오늘 승현아버님 일행이 김제를 향해 걸으실텐데 동참도 못하고 희생으로 깊이 함께 합니다

  • 9. 소년공원
    '14.7.17 9:53 AM (68.57.xxx.155)

    24시간... 님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가 밥을 좀 굶는다고 뭐가 달라질까? 하는 회의감이 단식의 가장 큰 적이었어요.
    하지만, 최소한 우리의 뇌와 위가 세월호 사건을 조금 더 잘 기억하는 효과는 있겠지요.
    그리고 이렇게 함께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위로를 받게 되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 10. 소년공원
    '14.7.17 9:55 AM (68.57.xxx.155)

    청명하늘 님,

    존경이라뇨, 정말 부끄럽습니다.
    님과 또 많은 회원분들께서는 직접 현장에서 뛰어다니시며 실질적으로 유가족을 돕고 계신데요, 정말 고맙고 존경합니다.
    사정상 물리적으로 함께 돕지는 못해도, 이렇게 님들께 감사하고 유족들께 위로가 되고픈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만 주시면 충분합니다.
    감사합니다!

  • 11. 소년공원
    '14.7.17 9:57 AM (68.57.xxx.155)

    -- 님,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기도라는 건 꼭 교회나 절에 가서 해야만 이루어지는 건 아니라구요.
    오히려, 여행중이나, 공부중에나, 설거지 하면서, 화장실에 앉아서, 그 어디서든 그 어떤 상황에서라도 간절한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기도할 수 있고, 하나님이든 부처님이든 그 어떤 신이라도 그런 간절한 기도는 들어주실거라구요...

    좋은 여행 잘 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 12. 소년공원
    '14.7.17 10:00 AM (68.57.xxx.155)

    가브리엘라 님,

    제가 쓰는 글마다 항상 읽어주시고 댓글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든든한 언니같은 느낌이예요 :-)

    저도 사실, 단식 첫날은 밥 안먹는 것보다 커피 안마시는 게 더 힘들었어요.
    영문 모르는 남편은 오늘따라 맛있게 내려진 커피를 왜 안마시냐고 물어보더라구요...ㅎㅎㅎ

    무언가 꼭 하고픈 일을 안하고 참으면서, 이보다 몇 만배 큰 고통을 90일이 넘게 견뎌오신 분들을 생각하는 건, 고통스럽기도 하지만, 참 뜻깊은 일인 것 같아요.

  • 13. 소년공원
    '14.7.17 10:01 AM (68.57.xxx.155)

    ㅡㅡ 님,

    그런 분들, 참 야속하죠?
    다른 사람들의 형편과 입장을 조금 더 잘 이해하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14. 소년공원
    '14.7.17 10:02 AM (68.57.xxx.155)

    ... 님,

    동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식 종료하실 때 다시 댓글 달아주세요.
    어쩌면 그 바톤 제가 다시 이어받을지도 몰라요 :-)

  • 15. 쓸개코
    '14.7.17 10:05 AM (222.101.xxx.91)

    부끄러워 댓글 달까말까 망설이다 달아요.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 16. 소년공원
    '14.7.17 10:07 AM (68.57.xxx.155)

    아~ 님,

    그 유언비어... 저도 인터넷으로 봤어요.
    정말 말도 안되죠.
    대학갈 자식들이 죽었는데 특례입학을 주장했다니 그게 도대체 말이 되나요?
    내 자식은 죽었어도, 살아남은 내 자식 친구들은 쉽게 대학을 가게 해달라는 청을 할만큼, 그 부모들이 지금 그렇게 여유로운 상황인가요?
    그 분들에게는 지금 대학 입시 따위나, 의사자 지정 (그거 받는다고 해봤자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것? 장례비 보조 받는 것 정도의 혜택이 전부죠), 같은 것은 나~~~~~~중에나 고려해볼 일이죠.
    내 자식이 왜 죽었는지, 어떻게 죽었는지, 누구의 잘못인지, 그런 걸 밝히는 게 우선이죠.

    암튼, 그런식으로 여론몰이를 하려는 불온한 세력에 정말 밉습니다.

  • 17. 소년공원
    '14.7.17 10:08 AM (68.57.xxx.155)

    ana 님,

    특이한 근신 수행을 제안하셨던 분이시죠 :-)
    그렇게 근신하시는 동안 세월효 유족들 생각도 더 많이 하시고, 덩달아 직장에서도 위기를 이겨내셨다니, 일거양득이었네요 :-)

  • 18. 소년공원
    '14.7.17 10:12 AM (68.57.xxx.155)

    쓸개코 님,

    존경 받을 일 전혀 아니구요, 그냥 저혼자 조용히 하고 넘어갈 일이어야 마땅하지만 다른 분들께 이런 손쉬운 추모방법도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예요.
    저야말로 정말 부끄럽습니다.
    마음같아선 저도 십자가를 함께 지고 온 나라를 허위허위 함께 걷고 깊어요.
    단원고 아이들 걸어가는 길에 부채질이라도 해주고 싶었어요.

  • 19. 아~
    '14.7.17 10:16 AM (14.39.xxx.106)

    소년공원님.감사합니다.
    아침 출근길에 '정봉주의전국구'에 나오신 유경근대변인의 말씀을 듣게됐어요...4월16일이후 시간이 멈춰버렸을 가족들에게 우리는 뭔짓을 하는건지...정말 이나라가 싫어집니다.
    요즘 82 들어오는게 좋아져요..여기 들어오면 그나마 위로가 되고 함께하고있는 기분이 느껴져요.
    저도 직접 동참하는 행동도 없어 사실 무지 죄송하지만 ...그래도 함께하렵니다. 여러분에게도 감사합니다.

  • 20. 감사합니다.
    '14.7.17 10:36 AM (39.115.xxx.106) - 삭제된댓글

    님같은 분들이 계시기에, 그래도 이나라가 굴러가네요.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유가족들이 이런 마음을 아시면 좋겠어요.
    날이 더워요. 너무 무리하지는 마세요.

  • 21. ..
    '14.7.17 10:53 AM (180.227.xxx.92)

    소년공원님 존경 합니다~^^

  • 22. 여의도
    '14.7.17 4:27 PM (211.177.xxx.14)

    어제 직접 만든 샐러드를 갖다 드렸습니다. 단식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샐러드를 처음에는 완곡히 거절하셨습니다. 한달전 KBS에 오셨을 때 보다 많이 여위셨습니다. 노란 배를 접고 계시던 두 분은 82회원분 같아 보였습니다. 음료수는 충분해 보이시고 그늘막이나 부채가 필요해 보입니다.

  • 23. 여행가방
    '14.7.17 4:41 PM (125.131.xxx.8)

    다음카페 엄마의 노란손수건에 가보시면 !
    동참에 의미로 한끼굶고 5천원 기부하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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