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출장갔던 남편이...술 마시고 내일 온다고 했는데...
새벽 3시 조금 넘어서 내려왔네요...
당연히 음주운전을 하고 내려왔겠죠?? 여기는 서울에서 200km떨어진 지방소도시입니다...
어제 발표할 프리젠테이션을 제대로 못했는지....저녁에 통화할때도 기분 별로인거는 알았지만...오래간만에 올라갔으니
술 많이 마시고 카드 긁을지도 모른다고 전화도 했었구요...
워낙 회식많고 술 많이 마시는 부서인지라....그리고 술도 많이 마셔요...
지금까지 음주운전으로 벌금도 많이 내구요...자기 성질을 잘 못 이기네요...
술 마시고 내려와서 뭐라고 했더니만...밥 달라고 해서 밥 주고 옆에 앉아있는데...
내가 지 비위를 다 맞춰줘야 되는지....
상 엎고 물통 던지고 소리 고래고래지르고.......
저만 생각하는 인간이네요...
술 마시니 정신이 홱~돌아서 그럴수도 있지만...애들 자니까 그만하라고....제발 물건 던지지 좀 말라고....
새벽이고...너무 시끄러우니까...주민 누군가가 112에 신고했나 보네요...
경찰관 아저씨가 집에까지 들어와서 제 안부 묻고 가시네요...
인간이 이것밖에 안되나.....싶기도 하고.....동네 챙피하고.....놀란 애들 걱정도 되고......
술 마시면 이렇게 홱~~도는 인간....
어찌나 서운한 것도 많은지....대답하면 말대꾸한다고 뭐라고 하고...대답안하면 자기를 무시한다고 뭐라고 하고...
내일 정신 차리면 이혼서류 내밀어야겠네요....
이 나이먹고 내가 왜 이러고 사는지.....
제 자신이 한심해보이는 새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