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친구..
1. 근데
'14.7.17 3:36 AM (124.5.xxx.134)빌려준다해도 나중 상황안받쳐줌
못갚게 되고 돈 얹어주고 사이까지 나빠질 확률
커요. 진짜 안받아도 상관없는 액수
스스로 맘 상하지 않고 쾌척할 수 있는
액수 주고 마는게 좋을것 같아요.
절대 무리는 마시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선에서
마음 나누심이 좋을것 같아요.2. 비타민
'14.7.17 3:58 AM (211.202.xxx.13)저에게도 님의 친구같이 귀한 친구가 있어 님의 마음이 와닿네요.
진심으로 도와주고 싶으시면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나중 관계나 그런 것보다 그 친구에게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것만 생각하세요.
둘이 정말 서로의 마음을 알고 있다면 꺼려하거나 불편해지지 않을 겁니다.
저는 예전에 친구가 아주 어려울 때 아주 적은 돈이지만 보내줬어요.
그 친구는 아주아주 요긴하게 썼다고 하더군요.
그게 얼마나 오랫동안 제 마음을 따뜻하게 해줬는지 모릅니다.
그 돈은 돌려받고자한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서운한 것도 없고
그 친구에게 줄 수 있었다는 것이 지금도 기쁩니다.
갑자기 웬 돈이냐고 하길래 그랬어요.
그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해야만 학업을 할 수 있는데 졸업준비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멈출 수 밖에 없어서 당연히 소소하게 쓸 돈이 없을 거라 생각해서 보냈다고요.
그 친구에게 말하세요.
"네가 지금 꼭 해야만 하는 일, 꼭 필요한 일에 썼으면 하는 일에 쓰라고"
얼마를 주실지 모르지만, 없을 때는 정말 하고싶은 게 많죠.
의외의 돈이 들어오면 할 수 있는 게 많을 거에요.
모르지 않습니까. 어디가 아픈데 병원비가 무서워 치료 못할수도 있고 뭘 배워야하는데 돈이 없거나
급히 막아야하는 돈도 있을 수 있고....
그럴 때 갑작스런 돈이 들어오면 구세주지요.
저는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에게는 아주 작은 돈이라도 드릴 수 있으면 드립니다.
아주 작은 도움도 그 분들에게는 그 순간을 이겨내는 힘이 되어주거든요.
그게 중요하지 나중에 올지 안올지 모르는 것들을 미리 걱정해서 실제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은 절대 옳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폐지 줍는 분이나 지하철 신문 걷는 분들도 몇천원만 드려도 너무 좋아하십니다.
드릴 때 내 표현이나 마음이 제대로 전해지기만 하면 상처 받지 않으세요.
님도 진심으로 마음을 전하고 건네면 고마워하고 좋아할 겁니다.
건네준 돈은 그 뒤로 잊으시고 묻지도 마시고 그냥 없었던 일처럼 넘기세요.
그 친구가 정말 필요한데 알아서 썼겠지, 하는 거죠.
참. 제 친구는 그뒤 이십년 지난 후에 다른 일로 제가 큰 도움을 받았답니다.
님의 작은 손길이 암흑과도 같은 그 분 생활에에 희망이 될지도 모르고, 다시 일어설 힘을 얻게 될지도 모릅니다.
내가 힘들 때 누군가 손 내밀어주었다는 것은 세상을 보는 마음도 바꾸고 용기도 주거든요.
그러니 해주세요.3. ~~
'14.7.17 4:03 AM (58.140.xxx.162)예전에 갑자기 이사해야 했을 때
알게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동료가
돈이 급하면 자기가 빌려주겠다고 말만 하라고 하더라고요.
타지에서 혼자 막막할 때 좀 놀랍기도 하면서 왠지 든든하고 진짜 고맙더군요.
겨우 잔금 맞추게 돼서 빌리지는 않았지만
그 친구의 제안이 없었다면 한동안 조마조마하게 지냈을 거예요.
그냥 친구분께 내가 지금 당장 안 써도 되는 돈이 얼마 정도 있는데
니가 급하면 먼저 쓰고 나중에 줄래? 하고 가볍게 물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4. ~~
'14.7.17 4:08 AM (58.140.xxx.162)그리고
나중에 사정이 안 되어서 못 갚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빌려주는 형식을 취하는 게 그냥 주는 것보다는
그 친구에게 좀 더 쉬울 거예요.5. 원글
'14.7.17 5:37 AM (141.70.xxx.7)댓글 읽으면서 마음이 참 따뜻해지네요. 좋은 조언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친구에게 연락해봐야 겠어요. 다시 한번 고맙습니다.6. ///
'14.7.17 8:02 AM (211.216.xxx.55) - 삭제된댓글친구는 에너지와 함께 큰 도움이 되어 평생 가슴에 새기는 친구가 되겠지요.
늙어 갈수록 친구가 소중한 벗이 더라구요.7. 아아 비타민님
'14.7.17 8:08 AM (119.70.xxx.159)비타민님, 님의 글을 읽고 눈물이 또르르ㅡㅡ
저도 비타민님같은 친구가 되겠습니다.8. 제 경험...
'14.7.17 9:06 AM (218.234.xxx.119)imf 때 직장 잘리고 프리랜서도 곧 일감 떨어져서 백수된 지 1년 넘었을 때였나...
정말 한푼이 아쉬운 그런 때였는데 친구들한테는 티 못내죠.
그날 포장마차에서 동갑내기 3명이서 술을 마시는데(술값도 n분의 1)
집에 돌아와보니 가방에 만원짜리 5개가 있어요. 친구가 찔러넣어준 것임...
둘 중 한 놈인데 a는 그럴 거 같지 않고 b 같은데 하고 생각하는데 b가 전화했어요.
내가 네 가방에 돈 넣었는데 기분 나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냥 너 요즘 많이 힘들어보여서 넣었다 하더라고요.
그게 15년 전 일인데 아직도 그 친구 기억나요. 계속 연락하고 살면 좋겠지만 그 친구도 바쁘고
한참 스마트폰 나오면서 전화번호 바뀌고 어쩌고 하니 연락처도 모르고 그냥 사는데
아직도 그 일이 기억나고 마음이 뭉클하고 그래요.9. 도와주세요.
'14.7.17 9:28 AM (124.49.xxx.81)제 상황이 그런 지경이라…
남편이 어려워 남편친구한테 돈 얘기를 한적 있는데,
자기 비자금이라고,
작은돈 아니지만,형편되면 갚고,
아님 말라고 주시는데,
천사강림…정도로 감격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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